“마음이지친이들에게고단한일상속에서
스스로를치유할수있는힘을주는힐링시집”
『함께가는길』은사소한일상과자연의순간들을따뜻하게건져올려,독자에게위로와치유의숨결을전하는심정자시인의시집이다.화려한기교보다소박한진실,거창한철학보다삶속에깃든평범한정서를담아내는이시집은읽는이로하여금잊고있던다정함을되찾게한다.
일상의평범한순간들을통해독자에게“함께있음이곧위로임”을일깨워준다.작은봄비한줄기,흔들리는데이지꽃,지나는바람조차도시인의눈길을통과하면위로의상징이된다.또한이동진화백의그림이함께실려있어,시와그림이서로를비추며독자에게시각적·정서적풍요로움을더한다.
총4부로구성된이시집의1부‘그대와함께’에서는가족,벗,오랜동반자와함께한삶의장면들이펼쳐진다.웃음과눈물이공존하는세월의무늬속에서,함께있음이주는든든함과감사가고요하게흘러나온다.2부‘자연과함께’에서는아카시아,자작나무,앵두와같은자연의풍경을노래한다.봄비,해질녘,숲의기운속에생명과시간의흐름을비추며,자연을거울삼아마음을다독이는길을보여준다.
3부‘나와함께’에서는내면을향한시선이두드러진다.두려움,고단함,상실을솔직히마주하면서도그것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며치유와회복으로나아간다.특히‘알아차림’과‘지금,여기’의목소리를통해명상적사유를건네는것이특징적이다.마지막4부‘임마누엘’에서는삶과신,그리고초월적사랑을향한사유가깊어진다.기도와묵상,은총의언어들이시를통해흘러나오며,독자로하여금삶의무게속에서도빛을바라보게한다.
이시집은바쁜일상에지쳐있는이들에게잔잔한쉼표가되고,삶의길위에서다시금자신과타인,그리고세상을따뜻하게바라볼힘을건네줄것이다.읽다보면나의하루,나의사람,나의길이고요히떠오르며치유와위로의자리를마련해준다.이시집은그자체로독자의삶을다독이는따뜻한‘동행’이다.
책속에서
살다보면
호박꽃이다정하게느껴지는날이있습니다
뜬금없이
옆지기코고는소리가반가운날이있습니다
살다보면
있는줄몰랐던옥수수꽃이보이는날이있습니다
실없이터져나오는옆지기방귀소리가
다정하게들리는날이있습니다
살다보면
도라지꽃의진심이느껴지는날이있습니다
새벽마다일터에가는
옆지기진심이느껴지는날이있습니다
살다보면
호박꽃,옥수수꽃,도라지꽃…
모두가꽃인줄알게되는날이있습니다
_「살다보면」전문
언땅녹고,마른검불사이로시냇물흐를때
그때새싹이돋아났지요
하늘푸르고햇살투명했어요
가만히따스함을느꼈어요
여기저기기지개켜는소리정다웠어요
햇볕뜨거워지고
비바람몰아치는여름날
색이짙어지고,삶은치열했어요
여기저기자신을지키려는소리뒤섞였어요
강해지기도했고상처도있네요
다시산들바람불어와요
이별을준비하는날들이에요
고운물들이기도하고열매를키우기도해요
여기저기아쉬워하는소리들려요
잎떨어지고,
마른풀잎위눈내리는날
사방이고요해요
소리없는대지에미소가번져요
검불속연약했던새싹도
폭염과비바람에상처난잎도
온힘다해만든열매도
다음을위해떨어진낙엽도
사랑해요
애썼어요
아름다웠어요
_「아름다웠어요」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