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방 안에 소년을 두고 가지 마세요

저 방 안에 소년을 두고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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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 방 안에 소년을 두고 가지 마세요』는 일상의 언어로도 깊은 정서를 충분히 전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시집이다. 시인은 성장 과정에서 미처 돌보지 못한 내면의 소년을 다시 바라보며, 어른으로 살아가는 일의 균열과 흔들림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고백들은 독자 역시 자신의 내면 어딘가에 남아 있는 어린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이 시집의 또 다른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너’라는 관계를 통해 지금의 ‘나’를 이해해 가는 여정은 사랑, 이별, 가족, 유년의 기억 등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장면들을 불러낸다. 이는 타인을 향한 마음이 결국 자신을 돌아보는 길로 이어진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방증한다. 『저 방 안에 소년을 두고 가지 마세요』는 상처를 지우기보다 품고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하는 시집이다. 소년과 어른의 경계 어디쯤에서 서성였던 모든 이에게, 자신의 속도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부드러운 확신을 건네는 작품이다.
저자

김지후

1998년생.
일상에서건져올린
순간의감정들을기록한다.
적어내려온모든것은
순간의나조차잃지않기위한
노력이자방법이며,
기록된모든문장은
결국나로서다시나아가기위한
여정이된다.

목차

시인의말

1부사랑으로성장시켜준사람

저방안에소년을두고가지마세요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그림자
들리는소리
무지개
마법의단어
강수확률
소리를넘어
얼음땡
엑스레이
걷는사람
몇걸음이필요해?
되새김질
소리가사라진날
성Castle
편지
편지2
젊은아빠
소년

2부다봐야하는구나

없어지지않는것
스스로갇힌방
숨바꼭질
되감기
다녀왔습니다
음소거
갤러리속에나만움직이네
퍼즐
시선
미소짓네
눈물
네느낌이런거였나
다른웃음이서있겠지
내가할수있는것
옹알이
배우는중이야
문신
보이지않는것들
Figure
다리


3부마음이걷는날들

향수병
0603

여행이가고싶다
이사
환기
흰걸음검은길
불멍
자전거를타면서
두번째농사
버퍼링
표정의말
아직
치우지못한길
문자:13분뒤에눈이내리기시작합니다
어디쯤인가
허수아비
연습
6월의제주
80


4부나로살아봐야돼

피터팬
그냥진짜나
나는,
입에는경험이
Cut,Ok
거울
순수
소년아
목적지가어딘가요
나를웃게하는것
1월
전력질주
헨젤과그레텔
대인배
메아리
마지막약속
아버지께
어머니께
아멘
유에서무
나로살아봐야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저방안에소년을두고가지마세요』는화려한미사여구나현란한언어대신,일상의언어만으로도충분히깊고묵직한감정을전달할수있음을증명하는시집이다.시인은자신의내면을조용히들여다보는방식으로독자의마음을건드리며,감정의가장자리에서미세하게떨리는진심을포착해낸다.시인의고백들은지난시간을이해하게해주는동시에,앞으로걸어갈길을자연스레응원하게하는힘을지닌다.거창하지않지만오래남는문장들,그속에숨어있는회복의의지와자기확언이시집을여는순간부터덮을때까지이어지며독자를붙잡아둔다.

“소년과어른,그경계에서서듣는목소리”
해당시집에서가장돋보이는것은소년에서어른으로이어지는길목에서‘어른이되기’를잠시멈추고,마음속소년을들여다보려는시적태도다.표제작「저방안에소년을두고가지마세요」는회복되지못한과거를‘방안의소년’이라는이미지로보여주며,누구나마음속에남겨둔어린감정을마주하게한다.“시간에,환경에,사람에,그리고사랑에”상처받아숨은그소년을홀로두지말라는요청은,독자가자신의시절을돌보게만드는조용한안내문처럼작용한다.나아가그요청은“소년을품고살아가는것”(「피터팬」)이야말로자신에게로향하는길임을깨닫게한다.성장의과정에서잃어버린마음,지나친감정들,누군가와의관계속에서겪어온흔들림을정직하게바라보는일이이시집의중심정조를이루며,독자가스스로가장진솔한목소리를듣게끔이끌어준다.

“‘너’를바라보는일이곧‘나’를이해하는일이었다”
「편지」연작은헤어짐의뒤편에남겨진감정-못다전한말부터다시시작해보려는희망까지-들을낱낱이드러내며,‘너’를향한시인의정서를가장뚜렷하게보여준다.과거의누군가가남긴흔적이지금의나에게얼마나깊게스며있는지담담하게기록해낸다.또한이‘너’는단순추상적존재를넘어,가족이라는구체적인관계로확장된다.「아버지께」,「어머니께」에서시인은유년의기억을다시펼쳐보이며,이해하지못했던감정들을조용히화해의자리로이끈다.부모를향한마음을더듬어가는과정에서그는결국자신을구성해온과거를받아들이게된다.‘너’와의시절들이끝내‘나’를구성하고있었음을고요히깨닫는다.

『저방안에소년을두고가지마세요』는아픈기억을이겨내는영웅적성장의서사가아니라,기억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는조용한회복의시학을보여준다.내면의소년을부정하지않고,과거를받아들임으로써자신에게다가가는과정을섬세하게기록한이시집은독자의마음을천천히감싼다.어른으로살아가는일이마음의소년을지우는과정이아니라,오히려그소년과함께살아가는일임을시인은말하고있다.이시집은상처와성찰,관계와회복을담담한언어로버텨낸삶의기록이다.소년과어른사이의경계에서본모든독자에게,그리고누군가를향한마음속에서자기자신을다시발견해본사람들에게,오래도록음영을남기는위로의시집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