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눈물채집자』는 눈물을 수거하고 보관하는 제도가 존재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이 소설의 관심은 그 환상적 세계관에 있지 않다. 작가는 ‘슬픔을 없앨 수 있는 세계’라는 설정을 통해 감정과 기억, 그리고 인간다움의 조건을 되묻는다. 고통이 제거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더 안전해졌지만, 동시에 타인의 아픔을 이해할 언어를 잃어 간다. 슬픔은 극복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인간을 관계 속에 머물게 하는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상실을 지운 삶이 과연 책임 있는 삶일 수 있는지, 감정이 관리될 때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눈물채집자』는 미래를 통해 현재의 윤리를 비추는, 질문으로 남는 소설이다.
눈물채집자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