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사유를시로노래하고,
철학과문학의경계를넘어삶을다시묻다”
프리드리히니체는‘신은죽었다’,‘초인’,‘영원회귀’와같은혁명적인사상을통해기존가치체계에질문을던진철학자이다.그러나그의사유는난해하고상징적이어서쉽게다가가기어려운것도사실이다.송인엽시인의《니체,짜라투스트라의노래》는이러한니체의철학을시의언어로풀어내어,사유와감성이만나는새로운독서경험을선사한다.
Part1“짜라투스트라의노래”에서는《짜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를바탕으로인간의세가지변신,초인의선언,영원회귀,고독과자기극복,새로운사랑과귀환에이르는여정을서사시처럼펼쳐낸다.짜라투스트라의목소리를통해니체철학의핵심개념을시적이미지와상징으로형상화함으로써,독자는철학을읽는것을넘어함께노래하고사유하는경험을하게된다.
Part2“니체에대하여”에서는니체의생애와주요저서를비롯하여소크라테스·공자·부처·예수와의가상대화를통해그의사상을입체적으로조명한다.특히소설「고독이후의철학」은니체와루살로메,그리고주변인물들의이야기를통해철학자의고독과사랑,사유의여정을문학적으로재구성한작품으로,철학과소설의색다른만남을보여준다.이어지는심층해설과평설은니체의철학을보다쉽게이해할수있도록돕는다.
시와철학,소설과해설이하나로어우러진《니체,짜라투스트라의노래》는단순히니체를설명하는책이아니다.그것은질문하고,부정하고,다시긍정하며자신만의삶을만들어가는인간의여정을노래하는하나의서사시이다.이책은독자에게니체를읽는즐거움뿐아니라,자신의삶을다시묻고새롭게바라보는특별한사유의시간을선사할것이다.
책속에서
이제나는되묻지않는다,왜라고
고통은나의문장이었고
실패는나의문을열었다
모든굴절은내가살아있었다는증표였다
나는나의삶을고치지않는다
수정하지않고,삭제하지않는다
나는말한다―“다시살아도이삶이면좋겠다”
그렇게,나는나를긍정한다
우연은나의공동창조자
혼돈은나의물감
후회는잉크가되어시가된다
나는그모두를사랑한다
(중략)
나는의미를짓는다―끊임없이
어제도오늘도내일도
나는말한다,“그러하노라”
아니,“그러했기에지금의내가있다”
이제나는초인이된다
모든것이나를이루었다고말할수있을때
삶을다시살아도후회없는사람
그사람이바로나다
_「운명애,아모르파티(AmorFati)」중에서
[예수]
나는사랑의불씨를품었다
피흘리는자에게손을내밀며
그러나나의온유는칼보다강했다
[붓다]
나는무(無)의안으로걸어갔다
세속의소음을벗어던지며
그러나그침묵은우주를울렸다
[공자]
나는예를세우고질서를배치했다
천하의흐름에조화를부여했으나
그러나나의예는창조를가두지않았다
[소크라테스]
나는‘왜?’를품고길을걸었다
무지의힘으로신앞에섰고
그러나두려움없이독배를들었다
[니체]
나는말의굴레를찢었다
모든가치의해체속에서웃었고
그러나나는춤추며초인을낳았다
_「니체와성인들의합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