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나는 북유럽 : 풍경 너머의 삶을 만나는 북유럽 인문 여행

다시 떠나는 북유럽 : 풍경 너머의 삶을 만나는 북유럽 인문 여행

$19.00
저자

나영주(찰스)

저자:나영주(찰스)
여행작가이자인문학강사.
『다시떠나는이탈리아&스위스』와『다시떠나는동유럽』을통해독자에게여행의즐거움과문화의깊이를전하고있다.
한진트래블여행매니저로서세계130여개국을누비며얻은생생한경험을바탕으로,여행과인문학의만남을연구하고강의한다.
아랑곳여행문화연구소부소장으로활동하며,기업체와교육기관,공공기관에서다양한인문학강연을이어가고있다.
이메일na_yjoo@naver.com

목차

프롤로그
북쪽으로의여정,행복을찾아떠난길

북유럽으로들어가며
노르웨이,나를더빛나게하는대자연|덴마크,내면을들여다보는고요함|스웨덴,전통과현대,자연과인간의조화|핀란드,소박한삶속에담긴내면의풍요|아이슬란드,대자연앞에서인간을바라보다

Part1
노르웨이,
자연이인간을품는나라

피오르드의기억,바이킹의땅
얼음과바다,그리고사람의이야기|자연에서피어난문화|트롤,고요한밤의요정|옷이아닌이야기로입는전통,분나드|노르웨이에서만나는바이킹의유산|자연이차려낸노르웨이의식탁

오슬로,북유럽의조용한속삭임
도시의탄생과왕실의이야기|노르웨이왕궁,역사적인랜드마크|오슬로시청사,국제평화의상징|비겔란조각공원,인생을새기다|오슬로오페라하우스,바다위를걷는건축|아케르브뤼게,항구에스며든일상|뭉크박물관,내면과마주하는시간|프람박물관,얼음위에남겨진인간의용기

베르겐,비와물결,기억이흐르는도시
플뢰이엔산,도시를한눈에담다|베르겐어시장,바다가식탁이되는곳|베르겐대성당,고요가머무는공간|베르겐브뤼겐,오래된골목의시간|트롤하우겐,음악이태어난집
길위에서만나는노르웨이
릴레함메르,하얀정적위의시간|트롬쇠,오로라의도시|스타방에르,시간이머무는골목|올레순,동화속의마을|노스케이프,세상의끝

물위의장엄함,피오르드
게이랑에르피오르드,세상의숨결을만나다|게이랑에르유람선,물위에서만나는풍경|세븐시스터스폭포,기다림으로흐르는물의전설|게이랑에르마을,풍경속에머무는시간|독수리길,피오르드를나는길|플리달슈베트전망대,고요한웅장함|달스니바전망대,대자연이만든발코니|송네피오르드,깊이내려가야비로소보이는것들|플롬,초록열차와빨간요정|하당에르피오르드,시간의결을따라|트롤퉁가,절벽끝에선순간|보링스포센폭포,낙차로말하는풍경|하당에르다리,풍경속섬세한밑줄|로엔,하늘과피오르드가만나는곳|브릭스달빙하,시간이얼어붙은푸른벽

노르웨이의특별한풍경
프레이케스톨렌,하늘위의설교단|아틀란틱오션로드,바다위를달리다|요툰하이멘국립공원,가장깊은자연속으로|롬스티브교회,어둠속에서빛을지키다

Part2
덴마크,
삶을느리게사는법

천천히행복해지는나라
작은땅에서시작된긴항해의역사|전통과일상이공존하는덴마크왕실|덴마크디자인,단순함속의따뜻함|휘게,덴마크식행복의온도|마음을연결하는덴마크의식탁

코펜하겐,동화와현실의경계
아말리엔보르궁전,오래된왕국의풍경|코펜하겐시청사,시간과도시의숨결을새긴붉은성채|티볼리가든,낭만과꿈의정원|인어공주동상,그아름답고도슬픈이야기|게피온분수,신화가흐르는물길|뉘하운,동화가머물던항구|로젠보르성,왕의꿈이머문정원속성채|프레데릭스보르성,물위에떠있는르네상스의시간

덴마크의느린풍경들
오덴세,안데르센의고향에서발견한이야기|올보르,산업의시간을지나문화의도시로|덴마크의해안선,바다곁의느린풍경|덴마크의섬들,바다위에이어진작은세계

Part3
스웨덴,
균형의철학

조용한북쪽의시간
돌과바람으로남은기억|라곰과피카,스웨덴식행복의리듬|디자인으로말하는삶|이케아,가장스웨덴다운집|H&M,옷으로말하는민주주의|볼보,속도를낮춘기술의윤리|소박하지만풍요로운스웨덴의식탁

스톡홀름,물의도시를걷다
감라스탄,중세의숨결이남은거리|노벨박물관,생각이머무는방|바사박물관,침몰한제국의기억|스톡홀름시청사,호수위의붉은성채|아바박물관,음악속에남은추억

스웨덴의또다른풍경
예테보리,바다를품은문화도시|키루나,눈과오로라의도시

Part4
핀란드,
고요속의삶

숲과호수의나라
언어와문화를지켜온사람들|자연풍경속에스며든삶|사미문화,자연과함께이어진전통|사우나,가장핀란드다운휴식|숲과호수가빚어낸핀란드의식탁

헬싱키,고요함속의미학
헬싱키대성당,하얀침묵이머무는곳|수오멘린나섬요새,바다위에남은시간|템펠리아우키오교회,바위속에새겨진고요한성소|우스펜스키사원,북쪽에남은동방의빛|헬싱키마켓광장,바다곁의일상|시벨리우스공원,음악속을거닐다

북쪽으로이어지는풍경
투르쿠,고요한시간의도시|라플란드,빛과고요가숨쉬는북쪽의끝|로바니에미,오로라가흐르는산타마을

Part5
아이슬란드,
땅이말을거는곳

여정의끝에서만난섬
불과얼음이빚어낸땅,아이슬란드의문화|퍼핀,바다절벽위의작은여행자|자연이길러낸아이슬란드의식탁

레이캬비크,가장조용한수도
할그림스키르캬,주상절리를닮은교회|하르파콘서트홀,빛으로지은문화공간|라우가베구르거리,디자인과일상이만나는곳|페를란,바다와하늘사이의전망대|선보이저,북대서양을향한꿈|레이캬비크구항,전통과현대의공존|레이캬비크시청,풍경속에스며들다|회프디하우스,냉전이멈춰선자리

골든서클,대자연을따라가는길
싱벨리르국립공원,대지가갈라진자리|게이시르지열지대,숨쉬는땅|굴포스폭포,대지를가르는거대한물줄기

물과빛의풍경
셀랴란드스포스폭포,물커튼뒤의풍경|스코가포스폭포,물안개속에펼쳐진거대한물벽|레이니스파라,화산이만든검은모래해변|스카프타펠과스바르티포스,빙하와현무암이만든풍경|요쿨살론,푸른빛의빙하호수|블루라군,용암지대위의푸른온천|오로라,밤하늘의언어

북유럽여행,그끝에서
행복지수높은삶의비결|행복은어디에머무는가|자연과함께살아가는방식|북유럽의라이프스타일|느리게,깊이,고요하게사는법|북유럽이남긴질문

에필로그
여행의끝에서,다시나에게

출판사 서평

“풍경너머의삶을만나는북유럽인문여행서
자연과사람,그리고행복의방식이머무는곳”

북유럽은왜많은사람들의마음속에특별한여행지로남아있을까?웅장한피오르드와오로라,그림같은도시풍경때문만은아닐것이다.그곳에는자연과함께살아가는태도,서로를존중하는문화,그리고‘더많이’보다‘더잘’살아가는삶의방식이있기때문이다.
『다시떠나는북유럽』은여행전문가찰스(나영주)가오랜시간직접보고느끼며쌓아온경험을바탕으로북유럽다섯나라의역사와문화,자연과사람의이야기를쉽고편안하게풀어낸여행인문서이다.단순히관광명소를나열하는데그치지않고,그풍경이만들어진배경과그속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삶까지함께들려준다.
노르웨이의피오르드와바이킹의흔적,덴마크의휘게와느린행복,스웨덴의라곰과균형의철학,핀란드의숲과호수가전하는고요함,아이슬란드의거대한자연이들려주는경이로움까지.저자는북유럽을통해결국우리삶의속도와행복의의미를다시묻는다.
또한여행지곳곳에담긴역사와문화,놓치기쉬운이야기들을쉽고흥미롭게풀어내고있어여행을준비하는사람은물론,이미북유럽을다녀온사람에게도새로운시선과여운을선사한다.
북유럽은단순히떠나보는곳이아니라,한번쯤삶의방향을돌아보게만드는곳이다.이책은낯선풍경을소개하는여행서이자,더천천히,더깊게살아가는법을들려주는따뜻한인문여행의기록이다.

책속에서

이상하게도북유럽에서는‘무언가를더해야한다’는마음보다‘덜어내도괜찮다’는생각이앞선다.불필요한것들을내려놓고나면,그제야남는것들이보이기시작한다.그리고그남은것들속에서나는조금더분명한나자신을마주하게된다.
그래서였을까.나는이곳을한번으로끝낼수없었다.한나라를떠나면또다른나라로,그리고다시그다음으로자연스럽게발걸음이이어졌다.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핀란드,아이슬란드는마치서로다른악기를연주하는것같았다.웅장하고거친선율을,섬세하고따뜻한멜로디가어우러져깊고고요한화음을만들어냈다.
각각의나라는서로다른얼굴을하고있었지만,그안에는분명히닮아있는무언가가있었다.그것은자연과삶이조화를이루는방식이었고,자신만의속도를잃지않는태도였다.
이곳에서나는그저풍경을보고,음식을맛보고,사람들을만나는데머무르지않았다.나는그들이어떻게살아가고있는지를배웠고,그들의삶을통해나자신을다시정의해나가고있었다.북유럽의대지는사람을단순히지나가는여행자로머물게하지않았다.그들은나에게자신들의이야기를들려주며,그속에서나만의이야기를찾게만들었다.
북유럽은나에게하나의질문을던지는곳이었다.
‘너는어떻게살아가고싶은가?’
그질문앞에서나는여행자가아니라,나자신을다시들여다보는사람이되었다.그리고그과정에서조금씩깨닫게되었다.내가찾고있던것은특정한장소가아니라,삶을바라보는방식이었다는것을.(24-25쪽)

요스테달스브레엔국립공원의품안에는거대한얼음의혀처럼계곡아래로뻗어내려온브릭스달빙하가자리하고있다.브릭스달빙하는북유럽최대의빙하군인요스테달스브레엔의일부로,그중에서도가장극적으로모습을드러내는지류로꼽힌다.
스트린지역에위치한이빙하는인근마을올덴에서출발해차량으로약30~40분이면접근할수있다.빙하인근에도착한뒤에는약2.5km의트레킹코스를따라약45분정도걸어가면빙하를가까이에서마주할수있으며,‘트롤카’라불리는소형전기차를이용하면노약자나어린이를동반한여행자도편하게이동할수있다.
이러한접근성덕분에브릭스달빙하는많은여행자들에게사랑받는빙하명소로알려져있다.그러나이아름다움뒤에는자연의위기또한함께존재한다.브릭스달빙하는지난수십년동안눈에띄게후퇴해왔으며,이는기후변화가남긴뚜렷한흔적이기도하다.
매년조금씩녹아사라져가는빙하를바라보며,방문객들은경이로움과함께자연의연약함을동시에마주하게된다.과거보다짧아진빙하의혀를바라보면,‘지구는모든것을기억하고있고,우리는그흔적위를걷고있다’는생각이자연스럽게떠오른다.(127-129쪽)

여정이끝났다고생각했던순간,낯선바람이나지막이내게속삭인다.북유럽의마지막장을넘기려던손끝에서한섬이조용히모습을드러낸다.지구의가장자리,하늘과바다가맞닿는곳,불과얼음이나란히숨쉬는신비의땅,아이슬란드다.
아이슬란드는늘극과극의풍경으로답한다.하얀빙하와검은용암이동시에존재하고,차가운바람위로뜨거운김이피어오르는곳,그사이를걷다보면인간이얼마나작은존재인지말없이깨닫게된다.
나는여행객들을안내하며자주말한다.
“이땅앞에서는걱정이작아집니다.지금,이자리에서있는것만으로충분해요.”
아이슬란드에서본사람이라면그말에누구나고개를끄덕인다.피오르드의절벽,끝없이펼쳐진용암평원,얼음동굴의침묵속에서느껴지는자연의힘은,어떠한설명보다먼저가슴에닿는다.
아이슬란드의하루는아침엔맑던하늘이한시간뒤눈보라로바뀌고,강풍이몰아치다문득빛이열린다.그래서일정을계획하기엔까다로운나라지만,나는이렇게말한다.
“아이슬란드에서는날씨도여행의일부입니다.”
실제로폭풍이지나간뒤,피오르드위로무지개가걸리는순간을마주하면,모든불편은하나의선물로바뀐다.그놀라움속에서나는다시,이일을사랑하게된다.
아이슬란드에서내가가장깊이배운것은자연과인간의관계다.여행객들이자연앞에서경외와겸손을배우는순간을함께하며,나는여행이라는일이단순한이동이아님을다시깨닫는다.(272-2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