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욱한 곳을 사랑하기를

더 자욱한 곳을 사랑하기를

$16.00
저자

우다민

저자:우다민
특별한재능도,대단한명성도없습니다.
밀려오는결핍과강박을버텨내며,
더나은하루를위해
사소한다정함에감사하며살아가고있습니다.
지구에존재하는아주작은개인에불과하지만
더환한곳을바라볼수있는그날까지.
감정에치우쳐
마음아파하는그대,
반드시행복해질수있도록글을쓰겠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더자욱한곳을사랑하기를

행위를사랑해/3월/고백/사랑에빠지는법/배우는다정함/귀찮은정성/편지
더자욱한곳을사랑하기를/바다보러갈래/찰나를사랑한/주역/명분없이/깨달음
비밀화원/사랑을전하는법/잘잤어?/염원가득히/너를머금고/발그레한복숭아
양파실험/진리/사랑과표현/내세상의전부/부모애(父母愛)/꽃은지지않는다
무엇과도바꿀수없는/입속단내/측은지심/에스프레소/구원자/너무사랑해서미안해/조용하게/어리석은/꽃말:기적/낙원/사랑해/연모하는마음/애쓰지마요
너는나의보물/내가배운사랑/그거알아?/구름위로/곱게빚어낸사랑/네생각
엄숙한사랑/내게당연한그대/입김/헌신/사랑의법칙/토마토하나/알츠하이머
봄이되어/검붉은마가렛/지겨운사랑/희망/짙게남아버린/영원이가득한곳
세월/영원을사랑하는법/만물의시계1/온기/사랑/치명적인난제/절경/소리없는/창작/情分/첫사랑/애정/잔가득히/사람과사랑/너를사랑하는이유/섭섭한/기어이너를놓고/적막/덧칠/넘쳐흐르는너를/죽음/보아뱀/and

제2장.
추락하는순간조차사랑이었음을

붕어빵/추억속유영/시간속에갇혀/고여있는/숲/생의격차/어째서/새드엔딩/별자리/사랑이아닌/서투른/너하나때문에/쾌락/발화/착각/나를위해서/명멸/괴롭다./의심의균열/이기적인/천박한/숭배/고름낀사랑/결말
흐려진너와나/떠올릴수있는건/아름다운이별/이겨울/바람에흩어지지않는
그리움/뒤틀린/달빛아래서/미안해/교활한동정심/추악한동정심/왜/낭만
헷갈리게/염증/사랑의유효기간/바래버린/너에게도/모순/봄비/비온뒤
증오/증오2/권태/처절한복수극/허무/한심한사랑/전하지못한/떨궈진시선
젊음/습관/너를사랑한나는/통각/오만함/불안/난파선/기꺼이/구원/결국
찬란한/야속한/지워내지못한너를/아른거리는청춘/한계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가장흐린곳에서가장환한사랑을바라보는시”
사랑이라는구원과나락사이,진심으로써내려간고백의언어

우다민시인의시에는에두르는수사나관념적인비유가없다.대신사랑을겪어낸사람만이쓸수있는직설적이고솔직한문장들이있다.『더자욱한곳을사랑하기를』은사랑에빠지는순간의다정함부터그사랑이무너지는순간의고통까지,한사람이통과해온사랑의전스펙트럼을가감없이기록한시집이다.
1장에서시인은사랑에빠진마음을여러얼굴로보여준다.상대의사소한이야기마저“질리도록듣고싶”은마음,서로를향한헌신과온기,그리고죽음조차두렵지않게만드는절대적인사랑까지―시인은사랑을미화하지않으면서도그안의순수한다정함을섬세하게포착한다.「행위를사랑해」,「죽음」,「보아뱀」같은시편들은사랑에빠진이의마음이얼마나깊고절박할수있는지를보여준다.
2장에이르면사랑은의심과집착,이기심과권태로색을바꾸고,끝내증오와상실로이어진다.「착각」,「이기적인」,「증오」,「처절한복수극」,「통각」같은시편들은사랑이무너지는과정에서인간이느끼는가장못나고도솔직한감정들을숨기지않고드러낸다.시인은사랑의아름다운얼굴만이아니라,그이면에있는추악함과나약함까지도시로정직하게옮겨놓는다.
무엇보다이시집의힘은그솔직함에있다.시인은에필로그에서“잃는것을두려워하지말라”고,다가올사랑을다시만끽하라고말한다.상처와그리움은지워야할흔적이아니라,더나은사랑으로나아가기위한과정이라는것이다.그렇게시집은사랑의구원과나락을모두통과한자리에서,다시한번사랑할용기를독자에게조용히건넨다.

책속에서

살다보면애쓰고싶지않은날들이있다.

살아있기도벅찬데
굳이애써가며살아가야하는이유를
찾아내지못할때.

나는그럼
그대의곁에서매일같이읊조리겠습니다.

그리애쓰지않아도
나는그대를넘칠만큼사랑한다고
―「애쓰지마요」,72쪽

너와함께나락으로떨어지는것과
너를나락에서구원해주는것중
무엇이사랑인지
아직도
알수가없다.

그래서나는
너를사랑하는것이
아직도
어렵다.
―「모순」,192쪽

오래된영수증하나를발견해.

구겨진채로지갑깊숙한곳에묵혀있던것을
조심히꺼내펼쳐본다.
익숙한날짜와익숙한식당.
그리고
떠오르는익숙한얼굴.

붉어지는눈시울에고개를들어보니,
네지문이잔뜩묻은채
현관구석에있는우산하나에시선이멈춘다.
왜하필두고가서
나를이리도서럽게만드는지.

혹시라도
비오는날네가올까기대하는내가,
내게이따위기대심을심은네가

밉다.
―「지워내지못한너를」,222~2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