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매거진 Vol.31 : IN NATURE

위매거진 Vol.31 : IN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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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봄을 나눈다는 ‘춘분’이 지나고 새파랗게 맑고 화창한 하늘을 마주하고 있어요. 창 사이로 들어온 포근한 공기에 눈을 뜨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춥고 지난한 겨울을 잘 살아냈구나.

태양의 위치에 따라 봄이 오고 여름을 지나 가을, 겨울로 흘러가는 절기는 놀랍도록 정확하고 신비해요. 늘 곁에 있는 자연을 보며, 기다리면 오고 때가 되면 지나가는 거라 여겼는데, ‘봄은 기다리고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준비하고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는 글을 읽었어요. 자연에 어울려 산다는 건 단순히 숲과 바다를 찾고 개미처럼 작은 존재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큰 무언가의 일부라는 감각을 깨닫는 일이 아닐까요? 넓은 우주 아래 내가 바라보는 하늘의 구름이 어떻게 움직이고, 언제 새싹이 돋고 바람이 차가워지는지를 느끼며 때와 한 몸이 되어 살아가는 거예요. 우리 곁의 아이들은 이미 그렇게 살고 있어요. ‘엄마 여기 꽃봉오리가 있어! 구름이 물고기 모양이야.’ 하면서요. 자연과 아이가 이어지고, 아이와 우리도 이어져요.

모두에게 주어진 자연이지만 하루를 지탱하는 가족의 모습은 조금씩 같고 달라요. 삶의 터전을 자연 가까이 옮겨 ‘오월학교’라는 그늘을 만든 가족의 이야기와 평일은 도시, 주말은 시골로 떠나며 생활의 균형을 잡아가는 가족의 루틴을 들어보세요. 식물 편집숍 ‘정원생활’에서 만난 정원사 엄마들의 일과 육아, 《피터 래빗 이야기》를 쓰고 그린 베아트릭스 포터의 발자국도 담았어요.

해가 뜨는 아침이 지나면 어두운 밤이 오고, 멈추고 쉬어가는 밤이 지나면 반드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는 걸 자연을 보며 깨달아요. 때에 맞게 주어진 하루를 소중하고 둥글게 보내길 바랍니다.

저자

위매거진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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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05
Editor’sLetter

006
Little,BigDays
PhotographyKimDalKi

016
LettingNatureIntoTheLife
오월학교최상희·곽명은

030
SlowStepsAsAFamily
오디너리작업실김현정

042
WalkThroughNature
위켄드런드리리스트송효량

052
MomToMom
함께커나가기를

060
FindingMomself
작은용기,커다란기쁨

070
WhereBeliefTakesHer
베아트릭스포터,
곧게뻗어온발자국뒤로

076
We’reFreeLikeThis!
자연속,자유롭게거니는가족들

086
DearNewPlantOwners
초보반려식물집사에게

092
AWalkSpeaksToMe
산책이내게말해주는것들

096
BloomingSpring
봄맞이소풍떠나요

100
Items
자연에서즐기는일곱가지모험

104
HomeSweetHome
가족의그림을담는스케치북

110
Mom’sWritingClass
엄마들의글쓰기수업:
내향적인엄마가배운것들

114
EnglishWithFamily
작심일일로쌓아올린울타리

120
TimeToCookForFamily
봄을알리는봄쑥요리

124
PictureBook
도시에도자연은있다

128
G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