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탄생과 동시에 시작된 삶, 마지막 죽음까지 오로지 혼자인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수많은 관계를 잇고 매듭짓기를 반복하며, 마음의 물결을 고스란히 느끼는 존재니까요. 관계의 꼴도 다양한지라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끝날지 알 수 없고, 자의나 타의로 연을 놓쳐버리거나 흘러가는 세월에 자연스레 옅어지기도 합니다. 그 안에서 웃거나 울고 사랑하고 노력하며,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을 나름대로 정의해가는 우리는 지금의 내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싶은지 곱씹어 보곤 해요. 그 답이 혼자일 수도, 함께일 수도 있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혼자이길 바라는 건 함께인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고, 혼자일 때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함께일 때도 기우뚱 기울지 않을 테니까요. 나와 가까이 놓인 관계 안에서 저마다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AROUND》 95호의 주제는 ‘관계의 모양’입니다. 혼자와 함께를 넘나들던 어제와 오늘, 내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주어진 시간에 충실했던 우리의 모습이 비칩니다. 관계의 이해타산을 따지기보다, 어떻게든 관계 맺은 이 순간에 감사하며 나와 타인들에게도 보다 너그러워질 수 있을 거예요. 어라운드를 곁에 둔 채로 따로 또 같이, 어떤 모양이든 충분히 행복한 오늘이 되길 바랍니다.
어라운드 Around Vol.95 : 관계의 모양 Being Together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