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계셔서 참 좋아요 (학교, 사람을 만나다 삶을 배우다 세상을 잇다)

선생님이 계셔서 참 좋아요 (학교, 사람을 만나다 삶을 배우다 세상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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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느 평범한 교사의
‘애씀’과 ‘애틋함’에 대한 가슴 찡한 보고서
사람을 만나 삶을 배우고 세상을 잇던
아름다운 시간의 기록
『선생님이 계셔서 참 좋아요』는 교사 김호정이 기꺼이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치열하게 ‘나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수업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교육 에세이다. 1990년대 초반 교사로 처음 교단에 서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교사로서 살아온 20여 년의 시간을, ‘이 선생님’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학교라는 공간 속을 종횡무진 누비게 한다. 여기서 ‘이 선생님’은 저자 자신의 모습이자, 그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오가면서 만난 열정 넘치는 동료 선후배 교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저자는 학교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삶을 배우고, 그리고 학교와 세상을 잇고자 노력했던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쓰고 있다.

애썼다는 말을 좋아한다. 잘했다느니 못했다느니 하는 평가가 아니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구나, 하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삶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성공보다 실패가 아름다울 때가 있고, 잘남보다 못남이 애틋할 때가 있다. 교사 김호정이 쓴 글들은 ‘애씀’과 ‘애틋함’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가슴 찡한 보고서다. 교사도 학생도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든 작은 숨통 하나 마련해보려고 무던히 애썼다. 그래서 고맙다. -박일환(시인, 전 영남중학교 교사)
저자

김호정

20여년간중고등학교에서국어교사로일하며학생들과생활했습니다.학생들에게배우며학생들과함께글을읽고글을쓰는수업을할수있어서행복했습니다.언제나스스로부족한교사라고자책했지만,학교에서만난학생들과선후배동료교사들속에서조금은더나은사람이될수있었다고생각합니다.삶이학교를통하여더깊어지고따뜻해지기를소망합니다.쓴책으로『발부리아래의돌』이있습니다.

목차

여는글

1.첫걸음
2.작은세상
3.하지않겠습니다
4.말달리자
5.방문객
6.쓴맛단맛
7.우리는
8.흩어지면죽는다
9.선생님,우리단합해요

나오는글

출판사 서평

우리곁의평범한교사가들려주는
학교안의만남과배움과성장의순간들

‘나는무엇을위해,누구를위해수업을하는가?’
아무리시간이흘러교실이바뀌고,학생들이바뀌고,교육제도가달라졌다고해도교사라면한번쯤이런질문을스스로에게해보았을것이다.선생님이라는이름으로교단에서는순간부터맞닥뜨리게되는질문일테니말이다.그리고각자자기만의방법으로질문에대한답을찾았을것이다.학교가제공하는‘규칙’과‘질서’내에서답을찾는사람이있는가하면,규칙과질서에서벗어나그질문의주체인학생들속으로기꺼이몸을던져답을찾고자하는사람도있다.학교가제시하는길을따라가는것은어렵지않다.그러나학생들속으로들어가회의와실패를거듭하면서새로운씨앗을뿌리고그씨앗이잘자라기를기다리는것은엄청나게지난한일이다.
『선생님이계셔서참좋아요』는교사김호정이기꺼이학생들속으로들어가시행착오를거치면서치열하게답을찾아가는과정을그린교육에세이다.1990년대초반교사로처음교단에서던순간부터지금까지교사로서살아온20여년의시간을,‘이선생님’이라는가상의인물을내세워학교라는공간속을종횡무진누비게한다.여기서‘이선생님’은저자자신의모습이자,그가중학교와고등학교를오가면서만난열정넘치는동료선후배교사들의모습이기도하다.저자는학교에서사람들을만나고그들을통해삶을배우고,그리고학교와세상을잇고자노력했던이야기를진심을담아꾹꾹눌러쓰고있다.

학교,사람을만나다
학생들과동료교사들이내밀어준따뜻한손

‘이선생님’은육아휴직을위해자리를비운교사를대신하여한중학교에서기간제교사로교단에선다.그러나처음맞닥뜨린학교는그가생각하던곳과는다르다.교실이아닌교무실에서학교생활의많은부분이이루어지고,교사들은무엇을,왜,어떻게가르쳐야하는지에대해서함께이야기를나누지않는다.교과서는진부하고,학생들은비좁은교실에서새내기교사의눈치를보며적당히몸을비튼다.그는무엇을가르쳐야할지,학생들을어떻게다루어야할지막막하고혼란스럽다.그러나동료교사에게이끌려간교사모임에서다른동료교사들을만나고그들의경험을공유하면서자신감을얻고차츰자신만의수업을만들어간다.
중학교에서고등학교로,다시중학교로옮기고,수업연차가쌓여가지만,여전히교사로서의삶은쉽지않다.교육제도가자주바뀌고,어디로튈지모르는예민하고충동적인십대학생들사이에여전히새내기교사의마음을간직한그가우아하게활강하기가쉽지않은탓이다.그럼에도밤새수업자료를준비해서나누고,울고웃으면서학생들에게다가가기를멈추지않는다.학교에서이탈한학생들은늦은저녁에라도찾아나서고,아프고힘든일을겪는학생들은자신의가슴으로따뜻하게감싸안으려노력한다.

“넘어지려할때면한번더손을내밀어주는동료선후배선생님들,고민과혼란속에서도한뼘더성장해가는학생들,그들곁에서저는키큰나무사이를걸을때처럼마음의키를키울수있었습니다.암막해지려는마음속에빛을당겨주는순간들을마주할수있었습니다.이책은그런순간들에대한작은이야기입니다.책속에등장하는‘이선생님’을통하여저는우리곁의평범한교사가겪는학교안의만남과배움과성장의순간을기록하고자했습니다.”-여는글중에서

그가힘들어할때마다따뜻하게손을내밀어준동료교사들,이의표정을살피고마음을읽어주고위로를건네준학생들덕분에숱한회의와실패를딛고지금에이르렀다고말한다.

학교,삶을배우다
‘작은세상’에서배우는삶의지혜

“내가위선적인교사인걸까?”
이선생님의물음에다른선생님은이렇게답한다.
“위선은무슨.내가보기엔용감한교사인데,자기가용기내서하는건모두가알아줘야한다고생각한다면그건오만이지.이선생,학생들과너무큰얘기만하지말고학생들이하고싶은얘기가뭔지더헤아리고들어봐.”

학교에서선생은권력자이고,그런권력을고결하게쓰고자하느냐는한학생의힐난에이선생님은속이상해서동료교사에서이렇게묻는다.그러자동료교사는위로를건네면서큰이야기만하려하지말고학생들이정말무슨말을하고싶어하는지들어보라고조언한다.
이렇듯학생들속에서자주넘어지고뒤돌아눈물을흘리지만,이선생님에게학교는단순한직장이아니다.학생들과동료교사들과꾸려나가는‘작은세상’이다.그속에서그는삶을,살아가는자세를배운다.
이세상의구성원인학생들은그에게다양한모습으로찾아온다.때로는과거의상처로인해일탈을일삼는‘방문객’의모습으로,때로는교사에게성폭력을당한피해자의모습으로,또때로는끝내청소년보호감찰소로보내진‘골칫덩어리’문제아의모습으로.
이선생님은‘방문객’학생이결석으로인해수업일수를못채울까봐가정방문을하고,그학생이잘못을하면같이무릎을꿇고용서를빈다.강제전학위기에처하자선도위원들에게진심을다해편지를쓴다.교사발령장을받을때다짐한대로‘한명도포기하지않는교사’가되기위해서.교사에게성폭력을당한학생에게는조금이라도도움을주고자노력하면서성폭력과관련한법률이제정,정비되고교사들에게성교육이수가의무화된시절에도성폭력이어엿하고번듯하게진행되는현실에발을구른다.청소년보호감찰소로보내진학생이떡볶이를사달라고했을때사주지못한것이계속마음에남는다.
우리사회의축소판인학교에서이선생님은학생들에게배우며,학생들과함께글을읽고쓰는수업을하면서이세상을좀더나은곳으로바꾸고자노력한다.

학교,세상을잇다
학교안교육,학교밖교육

학교와세상은멀리떨어져있지않다.이선생님은학생들개개인의표정을살피고,그들의말에진지하게귀기울이는만큼,학생들이살아갈세상,즉우리교육또는교육현장에대해서도관심이많다.그래서실패를거듭하면서도교육실험을멈추지않는다.
대입이나고입시험을위해교과서에밑줄을긋고달달외우던시절에도그는‘교과서는성전(聖典)이아니라그저수업의한도구’일뿐이라고생각하고,‘아무리훌륭한필진이집필한교과서라해도교사가직접만든자료보다생생할수가없다’고믿는다.그래서자신이직접준비한다양한자료로수업을하면서학생들이교과서와문제집을넘어서서세상을더넓게바라보기를바란다.
그뿐인가.0교시와7,8교시보충수업이불합리하다고여기고끊임없이문제제기를하고,보충수업을그만두는대신뜻이맞는교사들과통합교과식논술수업을한다.학교도서관업무를맡았을때는독서토론회,독서신문발행,도서관캠프에더해학부모를대상으로분기별인문교양아카데미를기획하고,교육복지사업업무를맡았을때는‘꾸러기’들을모아연극을만들어무대에올리기도한다.
그는교실에만머물지않는다.전교조가합법화되고단체협약이체결되면서학교현장에서이를적용하기위해애쓸때힘을보탰고,단체협약의이행을위해집회를할때는선봉대의일원으로적극참여했다.그리고그광장에서앞장서서아우성이되고깃발이되고자했다.
그럼에도여전히우리교육은기대에미치지못한다고말한다.수십개의단협조항들이체결되고갱신되었지만학교현장은그가초임이던1990년대초반보다2010년대후반에더바쁘고빠듯하게돌아간다.학급일지,교무일지등은폐지되었으나NEIS전산시스템에새로입력할항목은늘어났다.학령인구감소로단위학교당학급수와교사수는줄어들었는데,학교전체업무의총량은줄지않았다.이런상황에서도무엇이긴요하고무엇이불필요한지,어떻게업무부담을줄이고본연의교육활동에충실할지적극적인논의가필요함에도교사들간의대화며토의의밀도는떨어져가고있다고안타까움을나타낸다.
이선생님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우리교육제도와학교현장에서의주요변화를읽을수있다.그는그누구못지않게섬세한촉수로세상의흐름을읽고,그것을학교현장에적극적으로적용하고자노력한다.이러한바탕에는학교라는좁은울타리안에서어떻게든학생들에게작은숨통하나마련해보려고무던히애쓴이선생님의학생들을위한사랑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