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세상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 - 함께 걷는 교육

아이와 세상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 - 함께 걷는 교육

$13.00
Description
“쟤랑 같은 반 하기 싫어요” “왜 이상한 어른들이 많아요?” “남자들이 역차별당하는 거 아니에요?” “엄마 없다고 놀려요”…… 교실 속 아이들의 생각과 상황은 천차만별이다. 단순한 질문부터 예상치 못한 말까지, 수많은 ‘말’이 교사와 아이들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학부모들과 동료 교사들과 나누는 말 또한 빠질 수 없다. 세상과 사회는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한 의문과 갈등, 오해와 소통 부재는 학교 안으로, 교실 안으로, 아이들 안으로 끊임없이 침투한다. 그렇기에 교사는 종종 아이들과, 학부모들과, 동료 교사들과 나누는 대화의 숲에서 길을 잃고 만다.
이런 고민을 차근차근 풀어간 대화 기록인 천경호 교사의 첫 번째 책 『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는 출간 이후 수많은 교사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주목받은 화제의 책이 되었다. 신간 『아이와 세상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는 ‘첫 번째 말공부’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교실 너머 더 넓은 세상과 사회에 대한 아이의 질문, 학부모와 동료 교사와 나눈 다채로운 현실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담아내어, 모든 아이가 홀로 당당히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응원하는 ‘두 번째 말공부 이야기’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와 더 넓은 세상을 잇고 싶은 모든 동료 교사에게 건네는 온기 가득한 안내서이자 응원가이다.

저자

천경호

‘행학의이도에힘쓸지어다.행학이끊어지면불법은없느니라’는구절대로매일한쪽의책을읽고,한줄의글을쓰고,한번의운동을하고,하나의좋은일을실천하려고노력한다.보이지않는곳에서노고하시는분들의고마움을알기위해여러매체를통한다양한사람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려고애쓴다.타인의노고를기억할수록타인을존중할수있다고생각한다.배움의목적이한사람을소중히여기는사회를만드는데있으며,학문이진보하는이유도같은까닭이라고믿는다.모든아이가한사람을소중히여기는삶을살아가길바라는마음으로교사로서가르치는학생을함께살아가는벗으로대하려한다.

또한성숙한타인과의상호작용이사람을성장시킨다고믿는다.날마다지각하던아이가지각하지않는것,책을싫어하던아이가책에흥미를보이는것,매시간친구와다투던아이가친구들과사이좋게지내는것이수능만점을받는것보다더훌륭하고가치있는교육의성과라고생각한다.그래서아이들개개인의삶에관심을기울이고,아이를둘러싼가족,친구,사회구성원과의미있는관계를맺도록돕는것이‘자연에서사람과어울리는법을배우는곳’,즉학교學校라는글자에어울린다고느낀다.학생,학부모,교사를비롯한학교구성원모두서로의일이갖는가치를알아주는보답이모든아이를더나은사람으로성장시키는것이라여기며,교사로서좋은사람이되기위해노력하고있다.현재경기도교육청소속초등교사로재직중이며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활동하고있다.

지은책으로『아이와세상을잇는교사의말공부』,『아빠의말공부』,『교사의삶을담는작은글그릇』,『마음과마음을잇는교사의말공부』,『날마다조금씩자라는아이들』,『리질리언스:다시일어서는힘』이있고,함께쓴책으로『대한민국교육트렌드2022』,『사라진교사를찾습니다』,『교사,교육개혁을말하다』가있다.

목차

프롤로그다시새로운시작에앞서

1부열심히살고있는너에게
어떤사람이되고싶어?|왜안돌아봤을까?|화가나도안때리는사람이될수있지?|쟤랑같은반하기싫어|친구들이신경쓰인다는데어떻게할거야?|거짓말은누구부터속여야할까?|선생님이형이에요?|가까우니까허락을구해야해|자력구제를금지하라
말하지않으면아무도몰라|고작놀리는사람일뿐이네|지각하는아이,수업을방해하는아이로기억되고싶어?|우정을기억해|화내기보다안타까운이유|단톡방사용법|스스로좋은점을찾고키워가는사람

2부세상을꿈꾸는너에게
왜매일글똥누기써야해요?|네가너를싫어하니까|왜이상한어른들이많아요?|무엇이너희를힘들게할까?|너를낮추지마|네가언제멋져보이는지알아?|저희에게도인권이있어요|학교와친구의진정한쓸모
우리아빠벌금7만원받았어요|너희는무엇으로채우고싶어?|우리가바이올린교육을하는이유|선생님이사과하고싶었는데|총보다대화|어떻게일하는사람이더행복할까?|왜그렇게열심히하세요?|세상으로나가는아이들에게필요한것

3부다르지만특별한너에게
특수반가기싫어요|왜장애인만엘리베이터를타요?|도와주지마|쟤는왜까매요?|네성이바뀐걸말해도될까?|엄마없다고놀려요|꼭같이가면좋겠어요|인간의다름에대한존중교육
남자가왜핑크색이에요?|남자선생님이라다행이래요|역시여자야!|남자라서그렇다는데?|남자들이역차별당하는거아니에요?|고정된성역할이라는오래된걸림돌

4부아이와함께하는당신에게
그냥넘어가는것이아이에게더해롭다|누가뭐래도선생님반학생이니까|통합교육이미래교육이거든요|수업시간에대체어디가니?|제아이는제가가르쳐요|어머니잘못이아니에요|교사가하는일이뭘까요?|그러니까떼어놓아야죠|우리애가혹시ADHD아닐까요?|왜휴대폰번호를안알려주는거예요?|아버님부터사과하세요|아이의세상과어른의세상,모델링의시작
왜안혼내요?|모자란애때문에|함께사는법을배운사람과못배운사람|불가능해보이는통합교육을넘어서는힘|나는수학을못해|솔직한대답|말잘듣는아이,말잘듣는어른

에필로그스스로믿는사람으로성장하는우리의공간

출판사 서평

이제더넓은세상으로나아갈아이들에게
오늘도묻습니다

학교와교실은매우다양한스펙트럼의아이들이모인공간이다.매일초등학교현장에서아이들과부대끼며생활하는천경호교사가아이들과의대화의장면장면을한권으로엮은책이바로전작『마음과마음을잇는교사의말공부』다.이책속에담긴대화와단상들은아이를이해하고,스스로문제를해결하는힘을기르도록이끌고,포기하고싶어하는순간에손을잡아주는말에초점을맞추고있다.한교사의‘말공부’이자교사의기본적인‘태도’에관한이야기인이책은단숨에학교현장에서큰화제가되었고,같은고민을해온교사들의마음을사로잡았다.이책의대화를접한학생들의반응도뜨거웠다.
신간『아이와세상을잇는교사의말공부』는‘첫번째말공부’에서더나아가더넓은세상으로한발내딛었다.우리의세상과사회에대한아이의질문,학부모와동료교사와나눈다채로운현실이야기를더욱풍부하게담아내어,모든아이가홀로당당히세상으로나아가는길을응원하는‘두번째말공부이야기’다.

때론다른존재와마주하는아이들에게질문을던지고
때론움츠러든아이들과함께발돋움하며
서로의마음을잇고,아이와세상을잇는다정하고깊은대화의순간들

1부‘열심히살고있는너에게’는전작의연장선상에서교사가가장많은시간을함께하는교실과학교의아이들에집중했다.친구관계,지각,수업방해,일상습관을고민하는아이들에게거꾸로질문을던지고,아이들에게귀기울이며함께답을찾아간다.무엇보다아이의마음을먼저듣기위해고심하며,어떤지점이갈등의촉발점인지아이들과같이탐색해나간다.그과정에서아이가스스로자신의마음을살펴보게하고,스스로말과행동을풀어내고아이들이서로이해할수있게돕는다.즉,아이들의생각을궁금해하고,들어주고,존중하는방법자체가교실의해법이자교사의기본태도임을보여준다.결국교실에서교사는아이들의마음과생각을알아주는사람,이해와공감의손길을내밀고아이들이성장할수있게조력하는사람이라는점이밑바탕을이룬다.
2부‘세상을꿈꾸는너에게’는자존감과가치관키우기,생각하기,꿈꾸기,일하기,공부하기의과정을아이들과의대화를통해돌아보았다.아이들이매일의제생각을말과글로드러내고표현하고스스로들여다볼기회를가지는일의중요성또한보여준다.이런과정이아이들의정체성을조금씩그리고단단히채워나간다.교실이라는공간에서친구와교사와함께살아가는것은서로지켜보고위로하고응원하고격려하는의미있는과정이다.이것이학교와친구의진정한쓸모이다.교사는이제곧교실을벗어나더넓은세상으로나갈아이들의성장을준비하고응원하는존재라는것을다시금확인할수있다.그러기에교실이란우주는너무나소중하다.
3부‘다르지만특별한너에게’와4부‘아이와함께하는당신에게’는이책이진정같이나누고싶어하는핵심주제이다.“쟤는왜까매요?”“엄마없다고놀려요”“남자가왜핑크색이에요?”“남자선생님이라다행이래요”“왜안혼내요?”“그러니까떼어놓아야죠”……이미교실안은사회의축소판이다.매해3월처음만나는교사와학생이,교사와학부모가,교사와교사가서로를이해하지못하는것은당연한일이다.거기에다양한배경,다양한시선의사람들이하나의공간에모여있기에갈등을피할수는없다.그러나그과정에서역으로우리는아이들의빛나는성장을목도하고같이만들어내기도한다.
오래전부터학교는통합교육,다문화교육,양성평등교육,인권교육등을통해개인·문화·성별의차이를초월해관용과다양성에대한존중을가르치기위해노력해왔다.왜학교는차이를넘어선관용과다양성에대한존중을가르쳐야할까?
‘문명이란무엇보다공존을위한의지다’라는한철학자의말을인용하며,저자는어릴때부터다양한차이를초월할수있다는신념으로마음을다해서로를이해하고공감하며어울려살아가는경험이쌓이고쌓일때비로소진정한공존과존중이가능하다고강조한다.특히학교라는공간에서서로다른계층과문화의또래들이겪는오해와갈등의산을하나하나넘어서는과정이그래서중요하다.‘나는너에대해잘모른다.그래서알고싶다’라는마음으로서로의마음에귀기울여야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우리앞에바로사람이있기때문이라고저자는말한다.
편견과혐오,배제와분리의시선은이제일부집단,일부지역의문제가아니다.아이들은어른들의시선속에서세상의갈등과배제의부조리를학습한다.초등학교학교현장에도남혐-여혐,특수반-장애인-정상아동의분리와오해,계층격차,교권침해의문제는이미스며들었다.성별,젠더,인종,국가,나이,종교등무수한차별의시선,고정된성역할론,특수아동등소수집단에대한분리의시선과요구,때로는교권을위협하는학부모의요구…….이런상황에서교사의현명한말과대화는어떤방향이어야할까?학부모와는어떻게대화해야할까?날선편견을보이는아이들에게무조건적명령을던지는게아니라이해의시선을가지게하려면교사는어떻게대화해야할까?교실에서부딪치는무수한도전에대해어떻게차근차근실타래를풀어갈지풍부한사례속에서같이해법을찾아갈수있다.

때로는현실에맞서고,때로는현실의벽앞에숙이는
모든교사에게,
무엇보다도우리의모든아이에게건네는응원가

『아이와세상을잇는교사의말공부』속에담긴모든대화장면은출간하기에앞서저자가오랜시간페이스북을통해동료교사들에게공개하고관심과공감을받은글들이다.특히최근에뜨거운논쟁과반응을보인글들을통해우리의현실을재확인하고정면돌파하며우리아이들과꿈꾸는세상을다시한번생각하는시간을가지려고시도했다.무엇보다있는그대로의교실이야기,학교이야기를통해어쩌면부끄러운자신의교실이야기를용기내어소개한뜻은아이들과진정나눠야할이야기가무엇인지찾아가는시간이되기를바라기때문이다.학교는정말중요하다.
좋은교사는아닐지라도,다만노력하는교사가되고자하는꿈을꾸는모든교사에게보내는다정한응원과용기를이책에다시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