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알려주는게많아야한다고?아니무조건재밌고봐야해!
작가님이안쓰면우리가쓴다!공포동화덕후들의작가데뷔기
홍콩할매는삼총사네학교정문에서지킴이할아버지에게출입을제재당한후,학교에서마리지삼총사를관찰하기가장편한모습으로변신했다.홍콩할매는사서가퇴근한후에도서관에서가서좋아하는책을실컷읽는다.책속으로아이들을데리고온능력만큼,좋아하는책들을여기저기꺼내펼쳐읽으며오홍홍홍웃기도하고때론책들을쥐로만들어복도를쌩쌩달리게도한다.
책속에서홍콩할매가삼총사아이들에게주문했던건,자신을무시무시한존재로그려줄진짜공포동화였다.홍콩할매가그런주문을한건,자신의명예와인지도를회복하려던것이지만,그렇게됨으로써공포동화는무서워지면서더재밌어질것이다.
책속에서사서는공포물에만너무빠진삼총사의독서편향을고쳐주려고한다.하지만작가는사서가내민‘올해의으뜸어린이책’보다는문어봉이받은상을이렇게재미있게표현한다.어린이찐문학상,어린이창작대빵상,전국최최고글짓기상,무서운이야기대박상,진짜로잘쓰는어린이상.사서도작가가만들어낸존재이지만아마도공포이야기를좋아하는어린이독자들의편에선듯하다.
한편,오삭한작가의조카인어봉이를통해,삼총사는오삭한작가가더이상오싹오싹공포책꽂이시리즈의후속권을집필하지않는다는소식을듣고우울해진다.좌절감과분노,화가가라앉지않은홍콩할매의눈치를살피며쩔쩔맨다.그때평소에자주메모하며재미있는이야기와에피소드를찾아다녔던어봉이의수첩을홍콩할매가주워읽게된다.많이읽고,기록하고,생생한에피소드를취재하러다닌어봉이에게는이미작가의새싹이움트고있었다.
‘재미’덕분에책에푹빠져본경험은공포동화덕후아이들을독자를넘어창작자의세계로이끌기도한다.여기에원조귀신박사마리지의공포배경연출법과톡톡튀는기둥이의아이디어,시우의리액션,또한명의공포동화덕후였던사서선생님의지도까지합해지니아이들은참신함이돋보이는작가지망생이되었다.어린이독자들은이런신나는경험을통해독자를넘어저자의자리에올라서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