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 세상에서 너를 지우려면

블랙박스 : 세상에서 너를 지우려면

$14.00
Description
“온라인 세계에서 우리는 과연 무사할까?”
어떤 아픔도 쉽게 소비되지 않기를 바라는
‘목격자’이자 ‘당사자’인 십대들의 코끝 찡한 이야기
친구의 교통사고 이후 겨울에 머물러 살던 열다섯 고울이 아픈 기억을 끌어안고 다음 계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 끝없이 반복되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블랙박스 속 사고의 목격자이자 당사자인 고울은 쉽게 영상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함부로 죽음을 소비하지 말라고. 밀어내려던 관계 속에서 다시 희망을 발견하며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는 고울의 뒷모습을, 독자들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바라보게 된다.
이 작품은 셰어런팅을 소재로 한 『리얼 마래』로 제14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하고, 십대들의 사이버 공간 속 갈등을 다룬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황지영이 온라인 세계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를 또렷하게 포착해 낸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여과 없이 퍼져나가는 사고 현장 영상, 블랙박스 영상을 소재로 공감과 연대는커녕 이를 한낱 논란거리, 흥밋거리로 여기며 무감각하게 타인의 고통과 죽음을 관망하는 세태 속에서, 서툴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에 맞서는 십대들의 이야기가 쉽게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긴다.

저자

황지영

동화와청소년소설을쓰고있습니다.동화『뛰어!』,『달팽이도달린다』,『루리의우주』,『감추고싶은폴더』,『햇빛초대나무숲에새글이올라왔습니다』,『우리집에왜왔니?』,『도개울이어때서!』,『짝짝이양말』,『리얼마래』,『할머니가출작전』등과청소년소설『블랙박스:세상에서너를지우려면』등을썼습니다.웅진주니어문학상과마해송문학상을받았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6만원
과자서랍

양똘
잉어빵
안개
골키퍼
그레텔의책집
블랙박스
골대
새벽축구
댓글
B안
쿵!
누구시죠?
일하러만난사이
초대
다시한번
만남
탁탁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원한적없이,예고도없이
사고현장영상의‘목격자’그리고‘당사자’가되어
지울수없는기억을끌어안게된열다섯의이야기

충격,절체절명,사망,놀람주의,심약자클릭금지,혐오주의…….제목과섬네일만봤는데도온몸이저릿하다.닫아도돼.양고울,닫아도된다고.나는눈을감고심호흡을한다.세상은사고로가득차있고,인터넷세상도마찬가지다.현실에서사고는수습되지만,인터넷에서사고영상은무한히반복재생된다.
흥미진진한배경음악과경쾌한광고들.그리고낄낄거리는댓글들.죽었나?최소전신마비.저렇게인구한명감소.그러게왜차를끌고나와서.무개념.경차를왜타서.쯧쯧.
다시눈을감고심호흡을한다.조금더깊이.
지금,내가할수있는일이있다.나는키보드를두드린다.

삭제해주세요.(-프롤로그중에서)

무감각하게타인의고통을소비하는세상
여과없이쉽게죽음을말하는세상에서
어떻게든다음계절로나아가는십대들의뒷모습

주인공‘고울’은절친한친구‘예담’의교통사고현장에있었던목격자이자,이후블랙박스사고영상이인터넷에유포되었을때해당영상에함께담겨사생활을침해당한피해당사자이다.사고장면은근처에있던차량블랙박스에선명히찍혔고,여과없이삽시간에인터넷상에퍼졌다.고울은단톡방에올라온그영상을보고는두려움과분노에차서친구들에게메시지로욕을퍼붓고,침대에토를쏟는다.
고울은어렵게학교로돌아간뒤에도마음붙일곳을찾지못한채시리얼바로끼니를때우며고립되어가고,그런고울에게태린과민서는북튜브공모전상금을나누자며함께참가를제안한다.북튜브대회를준비하며새로운갈등이불거지고,예담의죽음이후쌓였던오해와의문역시하나씩풀려가는가운데고울은‘미울’이란이름으로인터넷속사고영상을찾아마주하기로결심하는데…….

“온라인세계에서우리는과연무사할까?”
어떤아픔,어떤위로,어떤사과와용서를통과하며
담담히드러나는우정과치유그리고성장

예담이와나눠먹을잉어빵을사들고사고현장에있던고울은그날이후잉어빵에서비린내를맡는다.사라지지않는영상들,악몽같은기억들,쉽게죽음을이야기하는사람들.사고영상삭제를요구하며고울은사람들에게말한다.함부로죽음을소비하지말라고.
『블랙박스:세상에서너를지우려면』은십대가일상의거의모든순간을함께하는온라인세계의비정함을다룬다.무감각하고안일한폭력이산란하는그곳에서아이들은과연무사할까?독자가블랙박스영상에담긴고울의이야기를따라가는동안마주하게되는것은역설적으로영상에서유리되어버린타인의고통과죽음이다.누군가의고통과죽음을목격하면서도공감과연대는커녕이를한낱논란거리,흥밋거리로여기며이를무감각하게관망하는세태속에서,서툴지만자기만의방식으로이에맞서는십대들의이야기가쉽게잊히지않는여운을남긴다.
이작품은셰어런팅을소재로한『리얼마래』로제14회마해송문학상을수상하고,십대들의사이버공간속갈등을다룬『햇빛초대나무숲에새글이올라왔습니다』로큰사랑을받고있는작가황지영이온라인세계에서발생하는또다른문제를또렷하게포착해낸첫청소년장편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