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우리는 -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열세 살 우리는 -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14.50
Description
『훌훌』 작가 문경민의 신작
뜨겁고 시린 계절을 지나는 열세 살들의
벅찬 발돋움, 눈부신 성장담
어떻게 이토록 작은 아이들이 온 마음을 다해 서로를 구할 수 있는 걸까?
『훌훌』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우투리 하나린」 등 어린 십 대들의 내면을 선명하고 섬세하게 그려온 문경민 작가가 열세 살의 시간에만 가능한 이야기, 책을 펼치면 단숨에 엔딩까지 읽게 되는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뜨거운 한때를 겪어 낸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어려운 시절을 딛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을 떼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아빠, 하루하루 버티는 엄마, 힘을 갖고 싶지만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나, 나보다 더 힘든데도 씩씩해서 오히려 비참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친구, 태연히 얼굴색을 바꿔 가며 자신을 휘두르는 또 다른 친구…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우리를 구하는 건 결국 진심으로 누군가와 함께하려는 올곧은 마음임을 전한다. 읽을수록 가슴이 꽉 조여드는 열세 살 아이들의 뭉클한 성장담.
초등 교과 연계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1학기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6학년 1학기 국어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문경민

제17회중앙신인문학상에단편소설「곰씨의동굴」이당선되어등단했다.제2회다새쓰방정환문학공모전에서『우투리하나린』으로대상을,장편소설『훌훌』로제12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과제14회권정생문학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화이트타운』으로2021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2023년제13회혼불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제1부
화상미팅 …8
희망퇴직 …20
윗집전학생 …31
찍을게없다 …37
산책 …45
보라색마스크 …58
병원앞에서 …67
거짓숙제 …76
불편한초대 …82
세사람 …92

제2부
낯선친구 …104
계란으로 …113
자존심 …121
같은친구 …128
한달뒤 …139
퍼플마스크클럽 …147
널보면비참해 …163
아빠의노래 …178
루미 …192
해야할일 …197
이름을불러야할이유 …208
졸업 …219

작가의말 …230

출판사 서평

『훌훌』작가문경민의신작
누구보다뜨겁고시린계절을보낸
열세살우리들의이야기

『훌훌』,『우리들이개를지키려는이유』,「우투리하나린」등어린십대들의내면을선명하고섬세하게그려온문경민작가가열세살의시간에만가능한이야기,책을펼치면단숨에엔딩까지읽을수밖에없는몰입감넘치는이야기로돌아왔다.
6학년최보리는불안과어둠속에살고있다.아빠가다니던대기업이구조조정과부당해고로직원들을쫓아내며아빠가회사와의힘겨운싸움에휘말렸기때문이다.아빠와엄마의불화,집에돌아오지않는아빠,말을아끼며혼자암담한상황을버티는엄마로인해마음둘곳없는보리는자신과비슷한,아니자신보다못한환경에도행복해보이는단짝루미에게남모를부러움과열등감을느낀다.루미네집은재혼가정이고아버지는실직했으며돌봐야할어린동생들이있는데도그늘하나없이밝고화목하게지내는듯보였기때문이다.
왠지모를비참함과씁쓸함에루미에게속내를털어놓지못하던보리는,어느날우연히전학생인세희에게서자신과비슷한어둡고비틀린얼굴을발견한다.뻔한위로보다솔직한독설에끌린보리는태연히얼굴색을바꿔가며아이들을짓누르는세희에게휘말려학교폭력에까지가담하게되고,결국루미에게큰상처를주고만다.그러던중보리는자신의앞에닥친충격적인진실을마주하게되는데….

“힘을키우고싶었다.주먹을다이아몬드로만들어
거대한바윗덩어리를한방에깨버리고싶었다.”
생의한가운데로나아가는열세살의벅찬발돋움

『열세살우리는』은누구보다뜨겁고시린계절을보내며,아픔과상처를단단하게딛고일어서는두아이의성장담을그린주니어소설이다.베스트셀러『훌훌』을통해‘세상이알아야하고,상대적으로적은사람들이운명처럼맞닥뜨리는고통’을이야기한작가는,이작품에서‘세상의한가운데로나아가는어린십대들이부딪히고야마는현실의벽’을이야기한다.
열세살보리에게부당해고를당한아버지의발령과부모님의불화는거친풍랑과도같았다.현실의벽앞에서보리의마음은이리저리흔들리고꺾인다.“잘있어라.”라는인사한마디를남기고집을떠난아빠도,매일직장에서힘없이돌아와숨죽여우는엄마도보리에겐무거운짐이되었다.유일한위로는아빠가즐겨들었던노래뿐.단짝루미조차큰힘이되어주지못한다.자신처럼그늘을가진세희와가까워졌지만,세희역시보리에게진실된친구는아니었다.
보리는자신을덮친문제들을딛고올라스스로를지켜낼수있을까?작가는보리와루미두아이가품고있는고민과불안함,그속에서끊기고다시매듭지어지는관계를극적인사건으로촘촘히엮어낸다.주인공들의감정선을면밀하게쌓아올리며아이들이자신에게닥친세상의풍파를끝내헤쳐나가는과정을섬세하면서도적나라한묘사로따라간수작(秀作)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꿈꾸고
다시앞으로나아가는우리들

어떻게이토록작은아이들이온마음을다해서로를구할수있는걸까?
작가는어른들과별반다르지않은어린이들의세계를보리와루미의이야기를교차해감동적으로보여준다.작품속열세살어린십대들은어른들에게도결코만만치않은세상을올곧게걸어나간다.

“많은사람이더나은세상을꿈꾼다.꿈꾸는그들은실망했다가도다시일어선다.믿음이있기때문이다.어떤처지이든,어떤마음으로살아가든,어떤능력을갖추고있든,모든사람이저마다의행복을추구할수있어야한다고그들은믿는다.(중략)뜨거운한때를겪어낸아이들의이야기를쓰고싶었다.어려운시절을딛고더나은세상을향해한걸음을떼는아이들의이야기를만들고싶었다.”_작가의말중에서

『열세살우리는』은혼란스럽고힘든시기에놓인보리와루미의서사를통해아픈시기를겪었거나앞으로겪어내야할이들에게앞으로나아갈수있는의지와희망을전한다.세상에쉬운일은하나도없다는것을깨달았지만,꿋꿋이버티고앞을향해조금씩나아가는두아이처럼.어떤일이닥치더라도꿈을꾸고일어서는모든‘열세살’우리들처럼.자신에게주어진문제와만만치않은현실에부딪치며한걸음나아가는아이들을탁월하게그려낸이작품은,순탄치만은않은세상을살아가는이들에게의지와희망을심어주는깊이있는성장소설이다.

책속에서

그순간,보리는세희를어디에서봤는지알아차렸다.하,하는작은소리와함께헛웃음이나왔다.거울에비친자신의얼굴이었다.우울하고무거운표정.무얼봐도재미없고무엇을해도즐겁지않을것만같은얼굴.시름시름앓는속을어찌할도리가없어체념해버린분위기.그건보리가매일아침거울로마주했던자신의얼굴이었다._62쪽

루미는눈길을돌렸다.어쩔수없이희망퇴직과이혼이라는단어가떠올랐다.보리의부모님이원망스러웠고보리가안타까웠다.가장좋은건예전으로돌아가는것이었지만,그것도쉬운일이아닐게분명했다.세상에는정말쉬운일이하나도없었다._75쪽

자신을안타깝게쳐다보던루미의눈빛이떠올라자존심이상했다.아무렇게나뻗치는자신의감정을이해할수가없었으나감정의정체는또렷했다.루미가싫었다._113쪽

힘을키우고싶었다.주먹을다이아몬드로만들어자신앞의거대한바윗덩어리를한방에깨버리고싶었다._148쪽

"네가불행해지면좋겠어.네가더망가졌으면좋겠어.너랑은끝이야.정말.”루미는화상미팅창을꺼버렸다.혼자거친숨을몰아쉬던루미는두손에얼굴을묻고소리없이울었다._176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