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13.50
Description
역시, 이꽃님!
치밀한 플롯, 소름 돋는 반전, 압도적 몰입감
숨조차 멈추고 빠져드는 애틋하고도 위태로운 이야기
청소년 문학 최고의 페이지터너 이꽃님 작가의 신작. 한밤중 저수지에서 가지런히 놓인 소녀의 흰 운동화가 발견되고, 함께 있던 소년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라진 소년 해록과 더는 상처받지 않으려는 소녀 해주. 둘 사이에 얽힌 의문과 의심을 걷어내자 놀라운 비밀이 드러나는데….
“좋아하는 마음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써야 했다.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작가의 말 중에서)
왜 어떤 아이들의 ‘좋아하는 마음’은 그토록 외롭고 집요한 것일까? 누군가를 막 좋아하기 시작한 십 대들의 풋풋한 마음과 그 마음 뒤에 숨겨진 쓰라리고 위태로운 감정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맞물려 긴장감 넘치게 폭발하는 이야기. 십 대의 관계 맺기 방식에 던지는 작가의 솔직하고도 파격적인 메시지는 빛이 어둠에 무늬를 새기듯 누구나 마음 깊이 묻어 놓은 ‘그것’을 선명히 건드린다.

평범한 교실의 보통의 소녀와 소년의 만남. 그러나 애틋한 듯, 서로에게 온 마음을 다하는 듯 보이는 관계라도 밑바닥에는 끝없이 갈망하고 집착하는 지독한 마음이 숨어 있는 법. 그 날것 그대로의 감정이 미스테리한 사건과 맞물리며 긴장감 넘치게 폭발한다. 외로움, 간절함, 집착, 소유욕, 심리적 조종, 정서적 폭력…. 왜 어떤 아이들의 ‘좋아하는 마음’은 다른 아이들의 마음과 달리 그토록 위태롭고 쓰라린 것일까? 작가는 기울어진 세상의 비틀린 ‘현실’ 사랑이 이제 막 좋아하는 마음을 터뜨리기 시작한 십 대들의 세계로 고스란히 전이되어, 서로의 ‘첫’ 사랑을 할퀴고 상처 내도록 만들었음을 아프게 보여준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우리는 타인의 삶을 어디까지 침범할 수 있는 것일까? 미스터리를 담은 플롯과 다크 로맨스적 분위기가 작가의 솔직하고 파격적인 메시지와 만나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이라는 문제작을 탄생시켰다. 빛이 어둠에 무늬를 새기듯 마음 깊이 묻어 놓은 무언가를 선명히 건드리는 이 특별한 이야기에 누구든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

이꽃님

[서울신문]신춘문예에동화「메두사의후예」로등단하여작품활동을시작했다.『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로제8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을받았다.지은책으로청소년소설『행운이너에게다가오는중』『당연하게도나는너를』『죽이고싶은아이』『이름을훔친소년』『B612의샘』(공저)『소녀를위한페미니즘』(공저),동화『악당이사는집』『귀신고민해결사』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누구에게도하지않은이야기를하려고해.
오로지너와나만아는이야기를.”
청소년문학최강페이지터너이꽃님의귀환

독자를단한번도실망시키지않은작가,펴내는작품마다매번십대들의뜨거운호응을얻는작가이꽃님의신작『당연하게도나는너를』이출간되었다.
『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처럼따스하게마음을어루만지는작품에서부터『죽이고싶은아이』처럼십대들의세계에도분명코존재하는부조리한일상과관계의심연을강렬하게파헤치는문제작을발표해온이꽃님작가가이번에는‘누군가를좋아하는마음’을예리하게파고든또하나의문제작으로우리곁을찾아왔다.

치밀한플롯,소름돋는반전,압도적몰입감
숨조차멈추고빠져드는위태로운이야기

한밤중저수지에서가지런히놓인소녀의흰운동화가발견되고,함께있던소년이실종되는사건이일어나는데….사라진소년해록과더는상처받지않으려는소녀해주.쌓여가는의문과짙어지는의심을넘어마침내드러나고야마는놀라운비밀.이꽃님작가특유의정교한플롯은책을펼치는순간단숨에엔딩까지치닫는숨가쁜독서로독자를몰아간다.
어떤책도읽지않으려하는십대들도이꽃님작가의전작『죽이고싶은아이』는끝까지읽었다는이야기가학교에서,도서관에서,그리고서점에서수없이들려왔다.책을내던져버린청소년들을다시책으로이끄는이꽃님작가의힘.그힘은다름아닌이야기자체의힘이다.『당연하게도나는너를』역시의문의실종사건에독자를끝까지속이는도발적질문과소름돋는반전이더해진작품으로,먼저읽은독자는‘스포금지’를유념해야만한다.심리미스터리물로도손색없는이소설은책을다읽은청소년독자들로하여금다시책의맨앞으로돌아가결말의복선을찾아페이지를뒤적이게만든다.

“누군가를좋아하는마음,그속에감추어진이야기를써야했다.
그이면의이야기를.”
십대의관계맺기방식에던지는작가의예리한메시지

평범한교실의보통의소녀와소년의만남.그러나애틋한듯,서로에게온마음을다하는듯보이는관계라도밑바닥에는끝없이갈망하고집착하는지독한마음이숨어있는법.그날것그대로의감정이미스테리한사건과맞물리며긴장감넘치게폭발한다.
외로움,간절함,집착,소유욕,심리적조종,정서적폭력….왜어떤아이들의‘좋아하는마음’은다른아이들의마음과달리그토록위태롭고쓰라린것일까?작가는기울어진세상의비틀린‘현실’사랑이이제막좋아하는마음을터뜨리기시작한십대들의세계로고스란히전이되어,서로의‘첫’사랑을할퀴고상처내도록만들었음을아프게보여준다.
누군가를좋아한다는이유로우리는타인의삶을어디까지침범할수있는것일까?미스터리를담은플롯과다크로맨스적분위기가작가의솔직하고파격적인메시지와만나『당연하게도나는너를』이라는문제작을탄생시켰다.빛이어둠에무늬를새기듯마음깊이묻어놓은무언가를선명히건드리는이특별한이야기에누구든빠져들지않을수없을것이다.

책속에서

기억나?
우리가저수지에갔을때말이야.그날유난히도어두웠잖아.태어나서내가겪은수많은밤들중에제일어둡고외로웠던밤이었어.내가그밤을잊을수없는만큼,너도그날을잊지못하겠지.그런데그거알아?그날일을잊지못하는사람이한명더있다는거._7쪽

“좋아.그럼다시물을게.저수지에서무슨일이있었던거야?”
“아무일도없었는데요.”
경찰이나를빤히보더라고.그러고는거의속삭이듯말했어.
“내가시간이남아돌아서여기까지찾아왔다고생각하나보네.”
“…….”
“해록이가사라지기직전에마지막으로만난사람이너야.널만나서저수지에같이갔고그뒤로실종됐어.너희가탔던저수지로가는버스CCTV도확보했고.”_23쪽

내가바라던것들이그대로이루어지기에모든게완벽했어.바로뒤따라그짜증나는웃음소리만이어지지않았더라면말이야.
“크큭.”
“닥쳐,새끼야.들리잖아.”
웃음소리와웅성거림이바람을타고내귀에꽂혔을때등뒤로오스스소름이돋았던기억이아직도생생해.산뜻하고시원하던바람이한순간에불쾌하게바뀌던,그섬뜩함을어떻게잊을수있겠어._57쪽

‘개버릇남못준다더니,너여전하다?’
‘너여전하다?’
여전하다…….
여전하다는말은예전에알고지낸사람한테나쓰는말이잖아.그걸이제야눈치챈거야.채호의눈은금방이라도튀어나올듯커졌고나는혀끝부터느껴지는쓴맛을참아내려고입을다물었어._109쪽

무슨말을어떻게시작해야할지모르겠어.너한테하고싶은말이너무많은데어떤말을해야네가내말을믿어줄까.그래,우리이야기가낫겠다.
끝까지경찰에게하지않은이야기를하려고해.오로지너와나만아는이야기.저수지에가기전부터그날네가그곳에서실종될때까지,우리에게있었던일전부다._193쪽

작가의말

몇년전,『행운이너에게다가오는중』이라는소설을집필할당시였습니다.아동학대라는고통스러운이야기를다룬소설인데,그때자료를조사하며충격적인이야기를접했습니다.아동학대를당하고있는수많은아이중자신이학대당하고있음을인지하지못하는아이들이있는데그이유가바로‘사랑해’라는말때문이라는것을요.자신에게가해진끔찍한학대를엄마아빠가나를사랑해서혼낸거라고받아들였다는것입니다.‘사랑해’라는말이처음으로끔찍하고잔혹하게느껴졌습니다.
『당연하게도나는너를』은여기에서시작되었습니다.그때의그서늘한감정이가슴한켠에서내내저를괴롭히다이제세상밖으로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