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큰글자도서)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큰글자도서)

$33.00
Description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부러움과 질투, 우정과 미움 속에서 헤매는 세 아이의 진실 찾기

초등학생을 위한 창작 동화 시리즈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의 첫 번째 작품.
아이들이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는 유일한 공간, 햇빛초 대숲을 중심으로 갑작스러운 사고의 진실과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뒤섞이며 소용돌이친다. 서로 단짝이 되고 싶은 아이들의 은근한 경쟁, 친구를 향한 부러움과 질투,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열망 등 답을 알 수 없는 관계 속에서 겪는 고민과 갈등이 황지영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자신의 마음에 남은 상처가 얼마나 커다란지, 내가 누군가에게 남긴 흉터가 얼마나 깊은지, 어떻게 하면 흉터를 감추고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세 아이는 가장 피하고 싶은 순간에 그 모든 것들을 맞닥뜨린다. 세 아이는 햇빛초 대숲에서 원하던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저자

황지영

2013년『어린이와문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제8회웅진주니어문학상단편부문대상을받았고,『리얼마래』로제14회마해송문학상을받았습니다.
지은책으로는『우리집에왜왔니?』『도개울이어때서!』『짝짝이양말』『할머니가출작전』등이있습니다

목차

유나/깨진삼각형
건희/새사람
유나/센터
민설/북소리
햇빛초대숲①
유나/사고
건희/밍밍한망고
유나/목격자
민설/신발장
햇빛초대숲②
유나/그늘속으로
건희/진흙탕
유나/흉터의의미
민설/내가만든가시
햇빛초대숲③
유나/떨리는손
건희/남겨둔것
민설/새잎
햇빛초대숲④
유나/햇빛

출판사 서평

‘나’를감추고진짜‘나’를털어놓는
우리들의비밀공간‘햇빛초대숲’

‘새학기에새반에서친구사귀기’와‘전학간학교에적응하기’는누군가에게는설레고기대되는일이겠지만,다른누군가에게는떠올리면막막하고자신을짓누르는큰스트레스로다가온다.등교하기전에배가아파화장실에가거나,머리가아프고,잠을푹못자는증상들을가리켜‘새학기증후군’이라는이름이붙을정도로많은아이가적응에대한불안감에시달리곤한다.전학또한마찬가지다.새학교에제대로적응하지못하고겉돈다는느낌을받을때면우울감을느끼거나분노를표출하기도한다.이처럼친구관계가무엇보다중요하다고느끼는아이들에게새로운환경에적응하고친구를사귀는일은엄청난스트레스가아닐수없다.

새학기를맞이한햇빛초등학교아이들은모두가전학생이라는공통점이있다.신도시로이사온아이들이새로지은햇빛초등학교에전학을왔기때문이다.햇빛초아이들에게는어른들은모르는자기들만의비밀이하나있다.저마다걱정과고민을떠안고있는아이들이속마음을솔직하게내비칠수있는유일한공간,‘햇빛초대숲’이그것이다.누가글을올렸는지알수없는SNS익명계정‘햇빛초대숲’에서누군가는어두운속마음을드러내고,누군가는짝사랑을고백하며,누군가는아무에게도말하지못한상처를털어놓는다.새로짝이된건희와방과후수업을같이듣는민설이,둘사이에서눈치를보는유나또한마찬가지다.서로를향한서운하고억울한감정을솔직하게표현하지못하는세아이는햇빛초대숲을찾아가속마음을털어놓고위안을받는다.


우정과질투와미움이뒤섞인,
복잡미묘한‘우리들의세계’

유나,민설이,건희는너무나도다르다.주목받기를좋아하는유나는밝고씩씩하며,친구들을두루두루사귄다.친구를새로사귀는일이제일어려운민설이는조심스럽고조용하며사려깊다.민설이는자기눈에늘밝게빛나는것만같은유나가부럽고늘함께하고싶지만,방과후수업으로같이난타를배우면서유나를향해고개를드는질투심을애써가라앉히려한다.이전학교에서자신의성격때문에친구관계가엉망이되었다고생각하는건희는완전히다른사람이되어햇빛초에서새롭게시작하고자한다.입조심,행동조심과더불어짝이된유나와잘지내면반아이들과도친하게잘지낼수있을거라는기대에부푼다.하지만다른반이됐으면서자꾸유나를찾아오는민설이가너무나도눈에거슬린다.각자의바람과욕심이뒤섞이는가운데유나에게갑작스러운사고가일어나고,모든것이달라지기시작한다.

순간의사고로커다란상처가생긴유나는대숲에서뜻밖의글을읽는다.유나의사고가실수가아닌누군가의악의적인의도로벌어진일이라는내용을읽고,유나는혼란에빠진다.이토록커다란흉터도,자신을향한미움과아이들의반갑지않은관심도유나는모두처음겪는일이다.흉터를가린채숨겨진진실을찾아나서는유나는자신의흉터만보는것같은친구들에게화가나고,솔직하게진실을털어놓지않는친구가밉고,자신을둘러싼소문들때문에괴롭다.세아이는각자최선이라고생각하는행동을하지만,도리어그때문에서로에게깊은상처와오해를남긴다.뒤죽박죽이되어가는‘우리들의세계’속에서,아이들은조금씩답을찾아가기시작한다.무엇이자신을힘들게하는지,무엇이자신을불안으로내모는지,무엇때문에스스로한심하게느껴지는지,그어려운의문들에대한답을향해힘겹고더디지만기어코한발을내딛는것이다.


흉터가남아도괜찮아
우리는여전히아름다우니까

밝게빛나던햇빛은그늘속으로숨어버리고,사방은온통돋아난가시로뒤덮이고,빠져나온줄만알았던진흙탕속에서발이젖어버린세아이는어김없이대숲으로숨어든다.하지만진실인지거짓인지알수없으며누가누구에게건네는지도확실하지않은글들이가득한대숲은아이들에게더이상안식처가아니다.특별하고도소중했지만더는위안이되지못하는대숲에서아이들은고개를돌린다.그리고감춰진진실을직접밝혀내기위해서로의눈을마주보기시작한다.그리고유나는이제흉터를감추는대신흉터가왜생겼는지,나에게흉터란무슨의미인지에집중하기시작한다.

깊은상처를남긴사고와숨기고만싶은흉터,피하고싶은진실과맞닥뜨리며몸과마음의성장을겪는인물들을지켜보면서,어린이독자들은각자의마음속에자리한흉터를매만지며커다란공감을느낄것이다.황지영작가특유의빛나는통찰력과섬세한심리묘사를통해등장인물들의마음속을들여다보며누군가는기뻐하고,누군가는반성하며,누군가는용기와위로를얻는다.세아이와비슷한이유로순간을영원처럼느끼며자신을둘러싼관계속에서고민하고아파하던아이들또한자기만의답을찾을수있다.나에게자리한커다란흉터는아픔을이겨내기위한아름다운노력의흔적이라는사실을깨달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