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우리가 먹는 사이에 (지구를 위한 식탁 토론)

오! 우리가 먹는 사이에 (지구를 위한 식탁 토론)

$16.74
Description
먹는 일에는 진심, 지구에는 무심?
먹거리로 만나는 기후 위기 이야기
식탁에서 시작하는 탄소 중립 토론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이야기할 때 석유 에너지나 플라스틱 쓰레기만큼이나 지구를 위협하는 것이 있다. 삼시 세 끼를 넘어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 바로 ‘식량’이라는 존재다. 스테이크 육즙부터 탕후루의 설탕까지, 유전자 편집 채소부터 후쿠시마 오염수까지, 새우 까는 어린이부터 초콜릿 공장 노동자까지. 『오! 우리가 먹는 사이에』는 먹거리들을 주인공으로 불러내 오늘 우리의 식탁이 내일 지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지 이야기하는 책이다.
“오늘 먹은 걸 내일은 못 먹는다고?” “내가 먹을 것도 없는데 남과 나누라고?” 질문은 꼬리를 물며 우리가 마음껏 먹어 온 것이 생명이고, 지금 우리의 식탁이 뿜어내고 있는 것이 온실가스이며, 값싼 식재료 뒤에는 아동 노동과 이주 노동이 숨어 있음을 놀랍도록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식탁 토론’이라는 흥미진진한 틀로 불공정한 전 지구적 식량 시스템과 생명 윤리를 넘어 질주하는 생명 공학 기술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페이지도 알차게 들어있다.
이 책은 ‘고기를 덜 먹으면 어떨까’ 하는 말에 단호하게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청소년들과 씩씩하게 수업하고 토론한 끝에 희망을 발견한 과학교사가 마음을 다해 건네는, 우리 모두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 낼 지구를 위한 목소리다.
저자

이승희

저자:이승희
걸음마도못하던시절부터부모님등에업혀산에다녔고‘자연’은거대한울림과감동으로내게다가왔다.자연을사랑하기에아팠고지켜주고싶기에뭐든하려했던청소년기를지나자연을가르치는과학교사가되었다.꿈은비슷한꿈을꾸는사람들을만나게해‘가치를꿈꾸는과학교사모임’에서함께고민하며십대들을위한책『과학,일시정지』,『과학,리플레이』,『정답을넘어서는토론학교,과학』,『지구가너무도사나운날에는』,『지구를살리는생명과학수업』등을썼다.아울러자연의목소리를전달하고번역하는일을조금씩하고있다.
토론의장을함께열고마주하는청소년들의열띤대화속에서미래의희망을본다.눈을떠보면‘자연’은언제나그자리에서묵묵히우리를먼저품고있었다.이책은그사랑에빚진마음을덜어보려는작은한걸음이다.

목차


서문

1부땅,숲,바다가차린다섯개의식탁

1.첫번째식탁
상어와곰과거위가있는만찬
:우리가먹는것이생명이라고?
2.두번째식탁
치킨과삼겹살과햄버거로차린저녁
:지구를살리고싶지만고기는먹고싶어
3.세번째식탁
설탕의유혹에빠진오후
:달콤함뒤에숨은쓰디쓴행성의역사
4.네번째식탁
초콜릿이있는디저트타임
:아동노동을막고숲을지킬지속가능한먹거리를위해
5.다섯번째식탁
새우요리가넘쳐나는식당
:껍질을까는어린손과사라지는맹그로브를지키려면

2부기후위기와기후정의식탁의위기와식탁정의

1.첫번째위기
내일은못먹을지도몰라!
:성큼다가온식량위기
2.두번째위기
터전을잃어버린사람들과위협받는먹거리
:기후난민과식량안보
3.세번째위기
씨앗과산호와꿀벌이사라진다면
:생물다양성위기
4.네번째위기
우리가바로공룡이었어!
:기후정의와식량정의

3부지구의허기를채우는다섯번의식탁토론

0.토론을시작하기전에
:미래에너지,미래기술,미래식량이옥신각신
1.첫번째토론
:바이오에너지는지속가능한에너지가될수있을까?
#바이오에너지의원료#가축분뇨처리시설#에너지자립마을
2.두번째토론
:식물성고기,배양육,식용곤충이고기를대신할수있을까?
#식물성고기#배양육#식용곤충
3.세번째토론
:유전자가위로편집한채소를마음껏먹어도될까?
#센트럴도그마#크리스퍼가위#유전자조작식품#유전자편집식품#유전자오염
4.네번째토론
:후쿠시마오염수가방류되었는데생선구이를먹어도안전할까?
#후쿠시마오염수#핵폐기물#에너지전환
5.다섯번째토론
:스마트팜은지속가능한농업이될수있을까?
#스마트팜#토양의탄소흡수와배출#직파법#무경운농법#지속가능한농업

4부지구를위한목소리가되어줄게
나중이아닌지금,다른사람이아닌우리가

참고자료
이미지출처

출판사 서평

오늘의식탁이지구의내일을결정한다고?
허기진지구를달래는든든한식탁토론

‘창백한푸른점(PaleBlueDot)’은1990년보이저1호가저머나먼우주에서찍은지구를부르는명칭이다.수많은과학자가경탄했듯이,몇백,몇십만년간인류는저작고희미한티끌같은지구위에서생명을영위하고문명과역사를일구고신화와이야기를이으며살아왔다.실로경이롭다.한세대가사라져도다음세대는이지구위에서새롭게삶을꾸렸다.인류뿐만이아니라무수한지구생명체와함께.하지만최근이작고푸른행성,지구의생태계는인간의경제활동과식생활이불러온위기로인해더이상은돌이킬수없는특이점에이르렀다.뉴스에서는연일기후와환경위기의참상이보도된다.누구나실감하는폭발적인변화의현상을매일목격한다.일부는외면하고,일부는현대세계의불가피한현실이라고외친다.그런데작은촛불이라도밝히며지금부터라도바꾸자고외치는일군의사람들이있다.

오랫동안학교현장에서과학을가르치며과학기술의양면성을토론해온‘가치를꿈꾸는과학교사모임’소속교사인저자는지구의이런위기를‘식탁’을통해보여준다.식탁이야말로‘우리가기후위기를피부로느끼는통로이자,기후위기를막을수있는실천을직접해볼수있는가장가까운장’이기때문이다.어쩌면지금이마지막기회일지도모르기에.

기후위기는생물다양성의변화와멸종,식탁의먹거리변화와부재로나타난다.옆나라의기후재난이곧우리의식탁과가정에서벌어질지도모른다는우려는이제현실이다.식량위기를극복하려는유전자공학,과학기술역시논란과함께포장되어삶속으로이미깊숙이‘배달’되고있다.결국우리의식탁위에올라온지구를어떤관점에서해석하고,어떤변화를어디서부터만들어야할지지구의미래세대가제대로토론할때세상을바꿀실천이가능하고기업과정부도더좋은정책과변화를도모한다는게이책의주제다.

이실천을위해이책은지구의전지역을무대로놀랍고다채로운여행을떠난다.1~2부에서는땅,바다,숲이차린지구의식탁을통해현재세계식량산업구조와양상을살펴보고,기후난민과식량안보,생물다양성위기,식량정의를토론한다.3~4부는지구의위기를바꾸는다섯번의식탁토론을통해미래에너지,미래기술,미래식량,대체식품,유전자공학,오염수문제,스마트팜과지속가능한농업의가능성을타진한다.그야말로식량-기후-지구-미래기술이알차게다뤄진,흥미롭고실감나는주제와실제사례로꽉찬최고의과학토론서라할수있다.

“지금우리는지구의위기를먹고있다!”
스테이크육즙부터탕후루의설탕까지
유전자편집채소부터후쿠시마오염수까지

1부‘땅,숲,바다가차린다섯개의식탁’에서는상어,거위,치킨,삼겹살,설탕,초콜릿,새우를통해단순한식품에서시작하지만실제로는지구전체생태계와연결된거대한이야기-세계산업/경제구조를감탄할만큼생생하게드러내보인다.무엇보다저자는강조한다.‘우리가먹는것은생명’이라고.‘최애’인치킨,삼겹살,햄버거를위해닭,돼지,소등가축이‘공장식축산’이란이름으로얼마나잔인하게고통받고지구환경이처참하게파괴되는지,설탕과초콜릿의달콤함과맛난새우요리의이면에아동노동과숲의파괴가어떻게숨겨져있는지새우껍질을까는동남아시아아이들의작은손과사라지는맹그로브숲의현장으로독자를데리고간다.물론이대로기후위기가이어진다면,단백질과초콜릿도현대의귀족인‘상류층’의전유물이될날도얼마남지않았다.과일도마찬가지다.

2부‘기후위기와기후정의×식탁의위기와식량정의’는이미우리가목도하는식량위기,식량난민발생,식량안보의현안을날카롭게분석한다.또한씨앗과산호,꿀벌이사라지는세상을통해생물다양성위기의현재를들여다본다.저자는탄소배출로인해이미기후재난을겪는나라들의일을통해다시한번기후위기는식량위기이며전지구적과제임을강조한다.그러나문제나위기만을말하지않는다.동물복지나생물종보호노력,탄소중립실천등의성과또한소개한다.저자는이렇게‘극적인반전’도가능하다는희망을말한다.오늘의식탁이내일의지구를바꿀수있다고.우리의식탁을바꾸자고말이다.기후위기가불러오는식량위기,가난한나라와부자나라의불균형,기후위기의피해자인동시에기후위기의가해자이자책임자인우리의현실을해부하는이여정에서우리는한가지를배운다.다행히도날아간부메랑의방향을바꿀기회가아직은우리손에있다는것을.지금부터라도변화하면바꿀수있다는것을말이다.저자는이런변화를위해특히토론의힘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특히찬반논쟁과정답찾기보다는지금은함께문제를들여다보고해결하려는태도로청소년들이다양한사고를할필요가있다.

기후위기와식량위기를넘어미래식량과미래기술로
토론을위한다양한인포그래픽과풍부한수업자료가가득

무엇보다3부가이책의최대강점이다.여기수록된다섯번의지구식탁토론은학교현장과가정에서재미나게활용할수있으며,다루는주제또한광범위하다.날로발전하는인류의과학기술이얼마나미래를대비할수있을지가늠하면서미래에너지,미래기술,미래식량,대체식품개발,유전자편집식물,스마트팜의현재를설명한다.최근최대이슈인후쿠시마오염수처리방안도등장한다.청소년과학교양서의수준을최대로끌어올렸다고볼정도로수준높은토론이교차한다.이책속캐릭터‘옥신’과‘각신’의옥신각신토론을감탄하며따라가면,대체육,곤충고기,오염수처리방식,스마트팜의빅데이터기술등복잡한현대환경-기술문제를둘러싼폭넓고다양한해석,배경,대안등을살펴볼수있다.현재거론되는과학/기후/생태문제를이해하는데는그야말로최적코스다.찬반논쟁뿐아니라심화할토론의방향과주제,현재의난이점등개선과제와우선할가치등다양하고비판적인사고또한확장한다.

마지막4부에서는바다로돌아갈수없게된‘인어공주’이야기를통해인간이망치고있는지구의생명에대해환기한다.이쯤에서우리의문제를돌이켜보자.지구평균기온이1도올라갈때마다세계곡물생산량은3~7퍼센트정도감소하는데,증가하는인구를부양하려면매년식량생산을늘려야한다.식량을생산할수록생태계는파괴된다.기후위기로인해생물다양성은파괴되고,식량생산은다시더큰위기를맞는다.즉,우리는딜레마에갇혀있다.

그렇다면지금우리가여기서벗어나기위해서는?‘지금까지의방식’을되돌아보고바꿔야한다.실제로혁신적인변화를일으킨해외도시나지역의사례도소개된다.지금까지의질서와는다르게‘성장을제한하고복지와생태에초점을맞추기’도타진한다.포기하기전에작지만유의미한변화가지금우리옆에서도일어나고있음을주목할필요가있다.과일값이비싸지면서‘못난이과일’먹기가유행하는식이다.단순한식품낭비를막고식량폐기물을줄이는일도커다란효과를불러온다.

문제해석과이해를포함해작은실천까지알차게담은이책은또다른장점도있다.책구성도독자의흥미를높이기위해짜여졌지만,책전체에걸쳐이해를돕는이미지자료,인포그래픽,도표,토론정리그래프등청소년독자의흥미와이해를위한장치를풍부하게제공한다.지구의내일을바꾸려는청소년들은이책을읽으며,지금의식탁을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