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선택지를제시합니다”
버릴건세상의기준,잡을건내일의내일
스타트업CEO가전하는특별한진로수업
‘나는뭘잘할수있지?’‘나와잘맞는일을찾는방법은뭘까?’‘내가하려는일이세상에없으면어쩌지?’‘공부를못해도먹고살수있을까?’등진학을앞둔청소년의머릿속에서는질문이끊이지않는다.입시성적과직업선택이마치하나의길로이어져있는듯한사회분위기속에서꿈,성적,진로,미래를떠올릴때마다우리청소년들의가슴은답답할수밖에없다.
게다가기술의발달에따라사라지는직업이늘어난다는소식까지들려온다.내가누구인지,좋아하는일은무엇인지도찾기도전에사람이할수있는일을인공지능에다뺏기는건아닐지두려움이엄습한다.
‘모아니면도’같은현실에처한청소년들에게는더다양한이야기가필요하다.『내가찾는직업이세상에없다면』은진로고민에지친청소년에게새로운보기를제시하는책이다.일반적인직업선택의경로를따르지않았지만자기만의일을찾아회사를세운스타트업CEO다섯명을만나보자.저자들은좋은학교에진학하지않아도,남들다하는스펙을쌓지않아도,다른길을낼수있다는점을증명한다.새로운시도를두려워하지않을근거가되어준다.
“내가잘할수있는것에매순간집중했어요”
가장중요한성장비결은‘소확성’,끈기,관계
시대의변화에발맞추어직업선택의흐름도바뀌고있다.사람들의욕구가세분되고,물건을사는사람과파는사람의경계가희미해지며,소비자가직접기업을만들어다른이들의욕구를채워주는창업의기세가날로등등하다.새로운진로의트렌드를증명하듯스타트업의수는폭발적으로증가하고있다.하지만청소년을위한스타트업창업이야기는아직잘보이지않는다.『내가찾는직업이세상에없다면』에주목해야할이유다.
이책은국내외에서주목받는한국스타트업CEO들의이야기다.학창시절부터가정환경,성공경험뿐만아니라실패의경험도가감없이들려준다.게다가변화하는직업세계의트렌드까지현장에서직접겪고느낀이야기를전해주니이제껏쉽게접할수없던정보가가득하다.무엇보다집중하게되는부분은일과삶을대하는저자들의태도다.
“우리가만드는서비스와제품혹은아이디어가도움이된다는믿음이있어요.앤스페이스가오랫동안이어질수있었던것도이문제가단시간내에해결되지않고더나아가야하는속성이있기때문이라는생각을하고요.”_p.78~79
다섯명이강조하는공통주제가있다.작은일에최선을다하다보니쌓인작은성공의경험,실험한다는마음으로끈기있게도전하는정신,좋은사람들과관계를맺고팀을만드는일의중요성이다.이세가지는나만의일을꿈꾸는청소년들이기억해야할지침이라고할수있겠다.
이들은처음부터창업을계획하지않았다.그저자기가잘할수있는일을찾아눈앞의일을성실히감당했을뿐이다.그러다보니세상의필요가보였고,그필요와자신의기쁨이만나는지점을발견하게되었다.거창한성공을꿈꾸기보다는자신이할수있는만큼만도전했다.실패했다면이유를끈기있게고민하고새로운시도를했다.세상에없던일을만들고,미래에도움이되는일로이어진건자연스러운결과다.
“어떻게보면세상을바꾸고싶어만든제품이기도해요.면접문화라든지취업문화를바꾸는일은결국세상의변화로이어질수있는것들이니까요.그런데이런문제를우리회사힘만으로바꿀수는없습니다.이글을읽는청소년들과함께앞으로도다양한사회문제를해결해나가고싶습니다.”_177쪽
“내가즐겁게생각하는세상을스스로만들겠어”
“최고의기업에못들어간다면최고의기업을만들자”
다른길로간선배들의이야기
『내가찾는직업이세상에없다면』은입시경쟁과사교육문제를해결하기위해활동하는교육단체‘교육의봄’의기획으로시작되었다.‘채용’보다는‘창업’이대세가된시대에직업을갖게될청소년에게들려줄이야기를찾아헤매던교육의봄은화려한학벌과스펙없이도스타트업계통에서주목받는젊은창업가들을발굴했고,특별한강연를열었다.이책은그결과물이라할수있다.더많은청소년에게새로운이야기를전하기위해강연내용과질의응답을정리하여책으로엮었다.
첫번째이야기의주인공은IT소셜벤처‘누구나데이터’를창립한김자유다.김대표는현재비영리단체업무에IT를접목해도움을주는전문가로활동중이다.고등학교학생회장출신이지만입시를거부하고대학에진학하지않았다.비영리단체에취업해디지털지원사업의중요성에눈을뜨고20대에창업하기까지의사연이흥미롭다.
두번째이야기의주인공정수현이운영하는공간공유기업‘앤스페이스’는십대와가까운기업이다.공간을연결해가치를만드는생활공간공유앱인‘스페이스클라우드’를운영하는곳이기때문이다.정대표는팬클럽활동을잘하기위해익힌각종IT기술이지금의일을하는데도움을주었다고고백한다.언제나주어진일에최선을다하다보니세상의주목을받게되었다는그는지금도자기가좋아하는일로세상의문화를바꾸고있다.
세번째이야기는공부에관심없던학생이성인이된뒤자신을찾으며연쇄창업가가된사연을전한다.주인공은숙박클리닝업계의긱워커플랫폼인‘열한시’의대표이동희다.재수와편입으로세개의대학을거친그는군제대후여러번의취업을시도했지만실패했고,그실패를거름삼아세상에없던사업을시작했다.놀기만하던청소년이두번의창업을연달아성공한비결은좋은관계라고말하는이대표의이야기를들어보자.
네번째이야기는대학에진학하지않았지만30년가까이소프트웨어개발자로살고있는‘블루바이저시스템즈’의황용국대표사례다.그는군대에서경력을쌓았고,한때분쟁에휘말려신용불량자가되기도했지만포기하지않고일어나마침내해외에서인정받는인공지능개발자가되었다.사람에게투자했더니좋은결과가따랐다는그의말이놀랍다.
마지막이야기역시특별하다.주인공은진로·취업교육스타트업‘오픈놀’의대표권인택이다.그는‘이렇게치열하게살아온결과가대기업취업이라면내삶이너무허무한게아닌가’하는생각이들어회사를그만두고,채용플랫폼‘미니인턴’을개발했다고한다.실험가의자세로작은도전을계속하는일이중요하다고강조하는그는CEO의역할을새롭게정의한다.
낯선길을만들어낸다섯명의발자취를따라가보자.무기력한삶에서벗어나나도모르게오늘을열심히살고싶어진다.나만의일을찾아성장할수있는방법을절로깨닫게된다.10대에게선물하고싶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