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 (고통받는 약자들의 친구, 철학자 손봉호 회고록)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 (고통받는 약자들의 친구, 철학자 손봉호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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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생에 걸쳐 타인과 사회의 유익을 위해 애써온
우리 시대의 어른 손봉호가 말하는
나의 삶, 나의 이야기
정의, 윤리 그리고 사랑에 대하여
철학자이자 시민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손봉호 서울대 명예 교수가 회고록을 냈다. 에세이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에서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지나온 삶을 가만히 되돌아보았다. 일제 강점기와 6.25를 겪은 어린 시절부터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이야기, 귀국한 뒤 교육자이자 시민운동가로서 약자를 위해 수많은 일을 일으킨 과정이 소상히 담겨 있다.
손봉호 교수가 걸어온 길은 그 자체로 우리나라 시민운동의 역사와도 같다.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 기윤실(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밀알복지법인, 샘물호스피스,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지금까지도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 대표적인 시민단체가 태동하고 발전하는 데에 손봉호 교수가 함께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 활동을 통해 금융 실명제, 토지 공개념 등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는 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번 회고록에서 손봉호 교수는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을 펼친 이유와 계기 그리고 그 소회를 밝히며 고통받는 약자와 함께하고자 했던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정의와 윤리를 중시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자 애쓴 모습에서 우리 시대 진정한 어른의 풍모를 느낄 수 있다.
저자

손봉호

저자:손봉호
철학자,사회운동가.서울대학교명예교수.경북포항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문리대영문학과를졸업하고미국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신학을공부한뒤,네덜란드암스테르담자유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자유대학교전임강사를지낸뒤귀국해한국외국어대학교교수를거쳐서울대학교에서사회철학과사회윤리학을가르쳤으며,한성대학교이사장,동덕여자대학교제6대총장,고신대학교석좌교수를지냈다.
교육과연구에몰두하는한편,시민운동에도활발하게참여했다.1987년기독교윤리실천운동출범에참여했고,1989년에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창립에동참해토지공개념확산과금융실명제실시를위해노력했다.1992년에는공명선거시민운동협의회를결성해잘못된선거제도와선거법을바꾸는데에기여했고,1996년에는밀알복지법인을통해장애아동을위한밀알학교를설립했으며샘물호스피스,국제기아대책기구등의이사장을지냈다.지금도교육의봄,푸른아시아,장기려기념사업회,PAUA등여러사회단체의이사장을맡아고통받는약자들을돕는데에힘쓰고있다.
지은책으로ScienceandPerson,『현대정신과기독교적지성』『나는누구인가』『고통받는인간』『약자중심의윤리』『주변으로밀려난기독교』『손봉호교수의쉽게풀어쓴세계관특강』『잠깐쉬었다가』『윗물은더러워도』『사도신경강해설교』『오늘을위한철학』『약한쪽편들기』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내어린시절에는
가짜생일
사랑의씨앗
못싸움
상투가가져온절망과이익
아는것이힘이다
옛날옛적기계초등학교시절에는
박세영선생님
아이고,내팔자야
빨치산과보도연맹
우리집이폭격을당했다
계림에서시작한중학교공부
신라고도에서배운영어
교회를다니기시작하다
주일성수와입학시험
나물국으로받은차별대우
소중한친구들과4·19혁명
난동에가까운새생활운동
선생님,우리는커피안마십니다
섣부른불평
야,너날좀살려줘
매우적절한거짓말
군대의부패때문에진로를바꾸다

제2부가난한나라의유학생
장학금을줄이려일을많이하다
엉터리이발사
너여기있을줄알았어!
아름다운선취특권
거꾸로보는눈치
성경의권위를확신시켜준신학공부
가난한나라의여권이서러웠다
별로솔직하지못했던영국여행
친구들을놀라게한‘소포결혼’
반퍼슨교수의사랑을받고학위논문을쓰다
제대로본시험,제대로한준비

제3부시민과함께하다
장애인운동에가담하다
어느장관의통쾌한욕설
경사로
작은능력으로많은고통을줄이는비결
서울영동교회를개척하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시작하다
시민운동에뛰어들다
값비싼저택에사는어느개혁가와의대화
이사장자리열두개
회의비100만원
환경보호하느라노랑이가되다

제4부내가받은달란트
예측했던대로그세상은오지않았다!
교육선교에관심을기울이다
순수하고투명하면손해보지않는다
아내자랑,‘고맙지뭐!’
걷기자랑
종북좌파로분류된나의‘북한비판이야기’
아프리카에서만난‘노랑이’
아프리카경찰청장의명함
공직회피,20개이사장자리
교육자로서보람찬일생
칸트책때문에십이지장궤양으로입원하다
방정맞은의사때문에고통의세월을보내다
교수재수
행복한가정의조건
늙으니좋은것들
많은우물을파서건져올린‘사랑과정의’

부록기부의윤리적함의

출판사 서평

“당신의산은무엇입니까?”
고통받는약자들을위해헌신해온철학자손봉호,
기꺼이짊어지고자했던삶의목적과이상을돌아보다

손봉호라는이름을빼놓고우리시민사회의역사를쓰기는어렵다.여러굵직한시민단체의태동과발전을손봉호교수가이끌었기때문이다.경실련의시작부터함께해토지공개념을확산했고,‘밀알’이란단체를만들어발달장애아동을위한특수학교인밀알학교를개교했으며,공명선거시민운동협의회를만들어잘못된선거제도를뜯어고쳤다.푸른아시아라는단체를통해환경보호에도앞장섰다.그런노력은현재도진행중이다.이런활발한사회활동의동력은어디에서솟아난것일까?
회고록『산을등에지고가려했네』에서손봉호교수는그간추구해온삶과이상에대해이야기한다.그시작은가난한햇골마을의풍경화다.일제강점기,전남의한시골마을에서태어난손봉호교수의어린시절엔그시절의많은이가그랬듯슬픈기억이많다.전쟁과배고픔그리고여러번목격한안타까운죽음의기억은어린소년의마음에깊이각인되었다.하지만슬픔이전부는아니다.손봉호교수는어린제자를위해이틀에걸쳐손수도장을새겨준선생님,교회에서만난누구보다엄격하고부지런한목회자들을떠올리며그런경험을통해삶의방향을세울수있었다고회고한다.
영어학을공부하고자했던꿈을접고사회활동에뜻을두게된결정적계기는군대였다.상상을초월한군대의부정을본뒤,우리사회에계몽과교육활동이더욱필요하다고느꼈다.그뜻은미국과네덜란드에서공부하는동안더욱단단히벼려졌고,귀국후대학에몸담고학생들을가르치면서도한편으로는활발한시민사회운동을펼쳤다.『산을등에지고가려했네』에서는손봉호교수가그간몸담고힘썼던여러시민사회활동의이모저모를알수있다.

이웃과사회를위해많은우물을판인생
말과삶이일치하는사람이되고자애쓴시간

손교수는책곳곳에서다양한사회활동에헌신하고자한철학적,윤리적이유들을이야기한다.손교수는한때이런저런이사장감투만20개를썼다.환경운동,윤리운동,장애권익운동등자신의이름이필요한곳이라면어디든달려갔기때문이다.그중에서도가장많은시간과에너지를쏟은것은장애인권익운동이었다.왜장애인이었을까?1980년대한국사회에서는노동자,농민,빈민운동이활발했지만손교수가보기에우리사회에서가장차별받고고통받는사람은다름아닌장애인이었다.손교수는장애인권익보호활동에애쓴것은개인적인인연과같은계기가아니라‘냉정한’사고의결과라고이야기한다.가장고통받는사람의고통을줄이는것이더욱필요하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
사랑과윤리,정의와같은묵직한가치들을이야기하지만,글은결코어렵지않다.쉽고,요란한수식어가없는검박한글이다.그럼에도깊은감동을주는것은말과삶이일치하는삶을살고자부단히노력하는한사람의일생이전하는오롯한마음때문이다.가난한유학생의형편임에도장학금을조금이라도덜받고자궂은일을해내는모습,환경보호를위해학교연구실에에어컨을사양하는모습,장애인이없어도자신의집에경사로를설치하는모습은읽는이의마음에잔잔한울림을준다.‘셀럽’은많아도마음으로존경할만한위인은드문요즈음,우리사회의진정한어른을만나는기쁨을느낄수있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