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에도 내가 나오는지

너의 꿈에도 내가 나오는지

$14.00
Description
“혼란 속에서도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가장 귀한 성취” (평론가 김지은)
『우리의 정원』 『브로콜리를 좋아해?』를 쓴 김지현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서로가 궁금하지만 친구라는 말은 어색한 셋, 『너의 꿈에도 내가 나오는지』는 “관계의 품 안에서도 각자의 표정을 잃지 않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말수가 적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지만 썼다 지우는 메시지처럼 진짜 마음을 누르는 아이 승희. 친해지고 싶다면서도 학교에서는 말을 걸지 않는, 속을 알 수 없는 아이 희수. 엉뚱하고 유쾌하지만 묘하게 존재감이 희미한,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아이 수완. 작품 속 인물들은 대학과 입시가 모든 걸 짓누르는 교실에도 못내 살아 움직이고야 마는 마음들이 있음을 투명하고도 서늘하게 보여준다. 매번 같은 장소로 돌아가는 꿈처럼 서정적인 문장 아래 흩뿌려진 소소하고 반짝이는 미스터리들은 셋의 관계에 생동감을 더하며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훅 끌어당긴다.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는 열아홉, 어른이 되기 직전에 만난 세 아이를 “우정의 이름으로 뭉뚱그려지지 않는” 관계라고 말한다. 작품 속에서 “세 사람이 하나가 되었다는 뿌듯한 감각보다 더 세밀하게 그려지는 것은, 각자일 때의 외로움과 사정을 말할 수 없을 때의 난처함”이고 “어떤 아픔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것, 그 무게를 짊어지고 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일”이며, 그럼에도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이러한 불확실성”임을 그려냈다고 상찬한다.


■ 줄거리

고3이 된 승희는 익숙한 친구들과 적당한 친분을 유지하며 수험생으로서 한 해를 무사히(?) 보내려 한다. 승희는 학기 초 조희수와 계단 청소 당번이 되는데, 조희수는 이상하게도 아이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요주의’ 인물이다. 생김새, 눈빛, 성적, 하고 다니는 머리핀, 들고 다니는 핸드크림까지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만, 정작 조희수를 가까이하는 아이는 없다. 오히려 조희수의 묘한 냉랭함과 무심함을 경계하며 거리를 둔다.
또 한 명의 인물 현수완. 어느 날 불쑥 승희의 시야에 들어온 수완은 마치 미래에서 온 듯 인생 다 산 어른 같은 말과 행동으로 승희를 당황하게 만들지만, 늘 승희 편에서 배려 깊은 말을 건네기도 하고 힘이 되어 준다.
승희를 중심으로 느슨하지만 내밀하게 연결된 승희, 희수, 수완은 체육대회 날 우연히 셋만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와서, 마치 끝말잇기 하듯 승희-희수-수완 순서로 이어달리기에 출전한다. 승희는 조희수가 평소 교실에서 보여 주지 않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점점 희수가 궁금해지고, 수완은 어느 날 승희에게 “나는 지금 꿈을 꾸는 중이야.”라며 비밀을 들려준다.
저자

김지현

저자:김지현
『우리의정원』으로제20회사계절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브로콜리를좋아해?』가있다.이번이세번째장편소설이다.

목차


너의꿈에도내가나오는지-7
작품해설-218
작가의말-224

출판사 서평

서로가궁금했지만,친구라는호칭은어색했던
대학과입시가모든걸짓눌러도못내외면하지못한
교실속열아홉의이야기

★『우리의정원』김지현신작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추천

떠나온뒤에도꿈에서돌아가는장소가있는지?꿈에서반복해서돌아가는곳이있다면,우리는그곳에무언가를남겨두고온것은아닐까?혹은꿈에서자꾸만나는그시기를,그사람을그리워하는것은아닐까?

『너의꿈에도내가나오는지』는같은교실로돌아가는꿈을꾸는어떤마음의이야기다.초등학교부터고등학교까지12개의교실을지나왔지만,이상하게도매번고3교실이배경인꿈을꾸는승희의이야기이자,어쩌면같은꿈을꾸는희수,수완의이야기다.

고3이된승희는익숙한친구들과적당한친분을유지하며수험생으로서한해를무감하게보내려한다.승희는학기초조희수와계단청소당번이되는데,조희수는이상하게도아이들입에자주오르내리는‘요주의’인물이다.생김새,눈빛,성적,하고다니는머리핀,들고다니는핸드크림까지아이들의관심을끌지만,정작조희수를가까이하는아이는없다.오히려조희수의묘한냉랭함과무심함을경계하며거리를둔다.

또한명의인물현수완.어느날불쑥승희의시야에들어온수완은마치미래에서온듯인생다산어른같은말과행동으로승희를당황하게만들지만,늘승희편에서배려깊은말을건네기도하고힘이되어준다.

승희를중심으로느슨하지만내밀하게연결된승희,희수,수완은체육대회날우연히셋만노란색티셔츠를입고와서,마치끝말잇기하듯승희-희수-수완순서로이어달리기에출전한다.승희는조희수가평소교실에서보여주지않는모습을볼때마다점점희수가궁금해지고,수완은어느날승희에게“나는지금꿈을꾸는중이야.”라며비밀을들려주는데…….

“나도비밀하나말해줄까?나는지금긴꿈을꾸는중이야.”

승희는말수가적고남들얘기를잘듣는,그래서친구들의비밀을많이알게된‘대나무숲’같은아이다.그러나승희에게‘비밀’은가끔은물리적인무게감으로짓누르듯부담감을느끼게하는단어다.그런승희에게의도치않게자꾸만자기비밀을들키는,속을알수없는아이희수.승희는그런희수의‘진짜’모습을우연히목격하며희수가궁금해진다.한편매번엉뚱한말로승희를당혹스럽게하는,마치뭔가를알고있는듯한수완은승희에게지금이순간에만전할수있는마음에대해생각하게한다.

교실에서너와다시만나게되고나서,나는꿈을꾸는마음에대해계속생각했어.같은순간으로자꾸만되돌아가는마음을말이야.그런데이제알것같아.꿈을꾸는마음은그리워하는마음이라는사실을.(본문200쪽)

어쩌면반복해서꾸는꿈에는당시에미처전하지못하고남겨둔진심,건네지못한말,용기내어맺지못한우정같은그리운마음이담겨있는것일지도모른다.『너의꿈에도내가나오는지』는두고오는말이없기를바라며꿈꾸는마음에대한이야기이다.저절로밑줄을긋게만드는탁월한심리묘사와매번같은장소로돌아가는꿈처럼서정적인문장아래흩뿌려진소소하고반짝이는미스터리들은셋의관계에생동감을더하며독자들을이야기속으로훅끌어당긴다.

“관계의품안에서각자의표정을잃지않는성장,
혼란속에서도자기다움을잃지않는성취”
_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거짓말하는어른』저자)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는고3,열아홉,어른이되기직전에만난승희,희수,수완세아이를“우정의이름으로뭉뚱그려지지않는”관계라고말한다.‘친구’라는명확하고단단한이름으로묶이지않는관계를통해“세사람이하나가되었다는뿌듯한감각보다더세밀하게그려지는것은,각자일때의외로움과사정을말할수없을때의난처함”이라며,“어떤아픔은아무에게도말할수없다는것,그무게를짊어지고가는것이어른이되는일”이라말한다.그럼에도“우리를성장시키는것은이러한불확실성”이라고덧붙인다.

“혼란속에서도자기다움을잃지않는사람이되는것,
그것이우리가해낼수있는가장귀한성취”
_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거짓말하는어른』저자)

승희에게는오래된친구에게도말할수없는아픈가족사가있고,희수는아주오래전들은불길한예언같은말에붙들린뒤자신에게자꾸나쁜말이들러붙는것만같다고말한다.수완역시아주긴잠에서깨지못한채어떤꿈에갇힌듯불안정한상태지만두고오는말같은건없도록현재를살아간다.아이들은각자의사연과혼란을겪지만자기몫의성장을,자기만의결정을해내는데,김지은평론가는작품속승희,희수,수완의이야기를“혼란속에서도자기다움을잃지않는사람이되는것,그것이우리가해낼수있는가장귀한성취”라고상찬했다.

‘누군가를’‘무언가를’좋아하는마음을향하는깊은시선,
김지현작가가그려내는성장하는마음들

김지현작가는2022년,사계절문학상대상수상작인『우리의정원』을출간하면서청소년독자들과만난젊은작가다.첫번째책인『우리의정원』에서아이돌‘덕질’과현실친구의관계를그리면서이야기의중심에‘좋아하는마음’이바꾸는관계와세계에대한시선을담았다.두번째장편인『브로콜리를좋아해?』에서는‘좋아하는’남자아이가고기를먹지않는다는걸알고도시락을싸서다니다가학교급식에도채식단이라는작은변화를일으키는열여덟의이야기를담았다.

이처럼작가는누군가를,무엇인가를좋아하는마음이이어주는관계,좋아하는마음으로가닿은청소년의세계를깊이들여다보고,즐겁게몰입할수있는이야기로독자를만나왔다.이번세번째장편역시누군가가궁금해지는마음의변화를,어쩌면무심히지나치기쉬운순간에담긴마음의그러데이션을매력적인이야기로담아냈다.

좋아하고애틋하게여기면서동시에미워하는일이어떻게가능한걸까.한사람에게한겹의마음만품을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본문138쪽)

작가는어쩌면한단어로전달하며놓치게되는여러결의마음을,관계를이야기안에너르게품고독자와나누고자한것은아닐까?이번에는‘좋아하는마음’‘비밀’‘우정’‘친구’‘가족’같은단어에담긴여러겹의마음과가능성에대해『너의꿈에도내가나오는지』의승희,희수,수완세아이의꿈같은우정의이야기로독자에게다가왔다.

줄거리

고3이된승희는익숙한친구들과적당한친분을유지하며수험생으로서한해를무사히(?)보내려한다.승희는학기초조희수와계단청소당번이되는데,조희수는이상하게도아이들입에자주오르내리는‘요주의’인물이다.생김새,눈빛,성적,하고다니는머리핀,들고다니는핸드크림까지아이들의관심을끌지만,정작조희수를가까이하는아이는없다.오히려조희수의묘한냉랭함과무심함을경계하며거리를둔다.
또한명의인물현수완.어느날불쑥승희의시야에들어온수완은마치미래에서온듯인생다산어른같은말과행동으로승희를당황하게만들지만,늘승희편에서배려깊은말을건네기도하고힘이되어준다.
승희를중심으로느슨하지만내밀하게연결된승희,희수,수완은체육대회날우연히셋만노란색티셔츠를입고와서,마치끝말잇기하듯승희-희수-수완순서로이어달리기에출전한다.승희는조희수가평소교실에서보여주지않는모습을볼때마다점점희수가궁금해지고,수완은어느날승희에게“나는지금꿈을꾸는중이야.”라며비밀을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