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학교라는 괴물 (권재원 교육비평집 | 교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다시, 학교라는 괴물 (권재원 교육비평집 | 교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20.00
Description
『학교라는 괴물』 이후 10년,
우리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우리 교육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성찰을 담았던 교육비평서 『학교라는 괴물』이 10년 만에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초판 『학교라는 괴물』은 2014년 첫 출간 당시 많은 현직 교사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새로운 교육 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이 태동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를 개정 증보한 『다시, 학교라는 괴물』에서 저자 권재원은 당시의 문제의식과 역사성을 그대로 살리되, 곳곳에 현재 시점에서의 평가와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의 교육 현장 이슈를 다룬 글을 다수 추가했다. 지난 10년간 우리 교육 현장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와 쟁점을 대부분 다룬 이 책에는, 현직 교사이자 교육사상가인 권재원의 날카로운 비판과 교육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오롯이 녹아 있다.
2024년 이후 우리 교육은 얼마나 달라졌으며, 지금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과거와 현재의 교육 지형 변화를 유기적으로 짚어 보고 성찰하고자 하는 시민, 교육이 위태로워지고 배움의 가치가 변화하고 있는 불확실한 시대에도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교육 현장을 지키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큰 위로와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권재원

서울대학교사범대학독어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사회교육과에서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지역공립중학교에서사회를가르치고있으며,서울대학교,한국방송통신대학교,상명대학교등에서사회선생님이되려는대학생들을가르쳤다.곽노현교육감시절에는서울교육연구정보원교육정책팀에서일했으며,실천교육교사모임고문으로후배교사들을돕기도했다.
청소년을대상으로『길고짧은건대봐야아는법』『반전이있는미국사』『별난사회선생님의역사가지리네요』『너도진로희망칸비었어?』『열다섯에배워평생써먹는단단한돈공부』등인문사회분야의다양한책을썼다.교육연구및비평활동도활발히하여그결과물을『그많은똑똑한아이들은어디로갔을까?』『교육그자체』『직업으로서의교사』등의책에담았다.2014년에처음출간된『학교라는괴물』은우리교육에대한예리한비판과성찰을담은대표적인교육비평집으로,많은현직교사에게공감을불러일으켜새로운교육단체인실천교육교사모임이태동하는계기가되었다.

목차

프롤로그Ⅰ·2024년개정판
프롤로그Ⅱ·2014년초판
글쓴이의말·2014년초판

1부무엇을어떻게가르칠것인가

나는최고의교사가되고싶지않다
교육에서성과급과교원평가가통할수있을까
진로교육은직업교육이아니다
지금필요한것
제발교사를그냥두라
다시무엇을가르칠것인가
생명경시사회
우리가교육복지를말하는이유
진보교육이되기위한조건
수학으로풀어보는한국인의공부모형과그문제
교육불평등과입시교육비판의모순
교사의전문성신장을가로막는장벽
대한민국학부모들께
당신은무엇을가르치고있는가

2부학교라는이름의괴물

꿈이사라진사회
우리에게필요한건명함이아닙니다
모든게임은유해하다?
안전한수학여행은비싸다,안전하고의미있는수학여행은매우비싸다
노동이사라진교육,교육이사라진노동
학부모가약자라고요?
교육불가능의공간,교무실
조련할것인가,가르칠것인가
학교폭력에대한관점을전환하자
교육을조롱하고행정을숭상하다
스승은없고교사만있는학교
‘달랑’수업만해도당연히교사다
교사는춤추고싶다
교사의업무는교육이다
야바위꾼들의학교
창조경제의장애물,교장제도
교장이되기까지

3부모두가불확실한시대의교육

1989년가을의양돈장과『자본론』
그들이역사교육강화를주장하는이유
역사교과서전쟁
단체기합받는사회
학급인원수는늘리면서교실혁명?
최근의문해력논쟁,문제의핵심은다른데있다
동네야구,프로야구,그리고학교
아이들의거짓말에대처하는어른의교육
의무교육에대한오해
출입문세번닫는지하철이상징하는것
왜첨단에듀테크에교사들은시큰둥할까?
인공지능시대의교사와에듀테크
사람구하기쉬운시대에서사람구하기힘든시대교육으로
교사의지위변화,결국돈문제인가
교사들은왜거리로나왔나
교사의잇따른죽음과베르테르증후군
서이초1년,그리고지금우리의자리

에필로그·2024년개정판

출판사 서평

30여년간교육현장을지켜온교육사상가권재원
학교와교육의의미를성찰하다

2014년처음출간된『학교라는괴물』은거대한토네이도였다.한권의책이지적·실천적촉발제가되어실천교육교사모임이라는,교육의주체는다름아닌교사임을상기하는교육단체를출범하게한견인차역할을했다.국내의대표적인교육사상가로불리며우리교육의여러쟁점에대해꾸준히목소리를높여온저자권재원의촌철살인의비판과혜안,그리고동료교사들을향한뜨거운연대와열정덕분이다.
『학교라는괴물』출간이후10년이지났다.2024년지금,우리교육은어디로가고있을까?어떤부분은놀라울정도로변함이없으며,어떤부분은오히려더욱악화되었다.『다시,학교라는괴물』은이에대한문제의식을바탕으로초판의글을다듬고,최근의교육현장변화에관한새로운글16편을추가로수록했다.
추가한글은대부분책의3부에담겨있다.2008~2014년까지의교육쟁점을담은1부「무엇을어떻게가르칠것인가」와2부「학교라는이름의괴물」은초판의글을온전히살리되,곳곳에현재시점에서내리는평가와설명을덧붙였다.3부「모두가불확실한시대의교육」에는2014년이후2024년까지의주요교육이슈에대한저자의목소리를담았다.
책에서다루는주제는매우다채롭다.저자는학교의안팎을두루넘나들며,학교를흔드는정치와정책을비판하는가하면,학교깊숙이들어가교사의내면에난상처를위로하기도하고,한편으로는교육연구에몰두할수없는교무실의구조를파헤친다.교육에관한한거의모든쟁점을다루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세월호사건,입시위주교육,교원승진제도,문해력논쟁,의무교육에대한오해,서이초사건,디지털교과서도입까지거침없는이야기가종횡무진쏟아진다.그주제목록만으로도교육현장의흐름을되짚어보며나아갈길을모색하고자하는교사에게좋은가이드가된다.
무엇보다가장인상깊은것은동료교사들을향한저자권재원의뜨거운연대의식이다.민감하고복잡한이슈를과감히다루며때로는답답한현실에깊은분노를토해내지만,동료교사들을대하는저자의태도만큼은따스하며한결같다.저자는교사를둘러싼학교와제도안에서,학생과학부모등다양한교육주체와의관계속에서교사라면매일같이겪는갈등과문제를직시하며두려움에맞서라고응원한다.그마음은‘다시,학교라는괴물’이라는책제목에나타나있다.학교를괴물에비유한것은,학교가두려우니도망치라는의미가아니다.괴물은우리마음속두려움이만든것이고,두려움은알지못함과이해하지못함에서비롯되니,직면하고극복할수있다는의미가담겼다.

가르치는일의기쁨과고통사이
쓰러지지않는교사들에게전하는뜨거운이야기

교육이라는영토는사회와정책이라는외부의파고에서예외일수없다.작년‘서이초’사건이후,많은사람이교사의자존과학교상황이매우위태로운상황에처해있음을알게되었다.우리는어떻게교사와학생을,그리고우리학교현장을지켜야할까?저자는서이초이후변화와발전을기대했던많은교사가다시금좌절했고,오늘의학교에는냉소와우울이매우깊다고진단한다.많은일이일어났지만,아무것도달라지지않았기때문이다.
저자는그럴수록교사는‘홀로’공부하고고민할것이아니라,교육공동체에서함께고민하고,함께본질을기억하고,함께사유해야한다고제안한다.그리고교육의본질을다시짚는다.교육은인간존재를위해존재한다는것,교육의진정한의미를아는교사가능동적인간,창의적인간을길러낼수있다는것을환기한다.떠난자들과남은자들의목소리를복기하며,여전히교육현장에두발로꿋꿋이서있는교사들에게뜨거운응원을보낸다.은퇴를앞두고,30여년간지켜왔던교육현장을떠날채비를하며보내는응원이기에더욱뜻깊다.
현장의교사들에게가장큰울림을주는책이지만,우리교육의쟁점들을깊이들여다보고싶은학부모,교육이무엇인지,사회에어떤교육이필요한지알고자하는시민들에게도주요한참고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