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가서 반미 먹을래? (이주민 이웃들의 다정한 집밥 이야기)

우리 집에 가서 반미 먹을래? (이주민 이웃들의 다정한 집밥 이야기)

$15.00
Description
“텐타마라 할머니, 오늘은 무슨 요리 하세요?”
고려인, 베트남, 일본, 몽골, 이집트…
세계 곳곳에서 온 이주민 이웃들이 담아내는
따뜻하고 정다운 밥 한 그릇
우리나라에도 어느덧 이주민, 다문화 가정이 많아졌다. 가까이는 고려인과 베트남, 일본, 몽골부터 멀게는 이집트나 페루까지 세계 곳곳에서 온 이들은 어떤 밥을 지어 먹을까? 국내 대표적인 이주 인권 활동가이자 『말해요, 찬드라』 등 인권 관련 책을 여럿 집필한 이란주 작가가 그 밥 이야기를 썼다. 국내에 살고 있는 이주민 가정을 찾아가 밥 한 끼를 청하고는 그 집밥을 함께 먹으며 도란도란 나눈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우리도 어느새 익숙해진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네팔 아기들이 이유식으로 먹는다는 ‘자울로’, 몸이 으슬으슬할 때 먹기 좋은 몽골식 국수 ‘고릴태슐’, 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인 고려인의 당근김치 ‘마르코프차’ 등 이주민들이 집에서 자주 해 먹는, 특별할 것 없지만 그래서 더욱 남다른 집밥과 그 속에 담긴 저마다의 사연이 책 속 가득 펼쳐진다.
소박하면서도 정다운 음식을 앞에 두고 이주민들이 간직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군침이 돌고, 이주민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한 그릇 집밥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이란주 작가의 단정한 문장들은, 우리 곁에 도착한 이웃들의 존재를 더 가까이 느끼고 생각해 보도록 이끈다.
저자

이란주

저자:이란주
이주민과이주노동자의삶을곁에서보고듣고함께겪으며마주한일들을기록한다.낯설고친절하지않은세상에온몸으로부딪치는이들의모습에서용기와지혜를얻고있다.이주민을포함해모든시민이평등하게공존하는세상을꿈꾸며‘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서오래일했다.그덕분에세계곳곳에서온다양한친구들이생겼다.
이주민의인권에대해생각하는책을여럿썼다.지은책으로제2의전태일평전이라평가받은『말해요,찬드라』,청소년에게들려주는이주민이야기『이주노동자를묻는십대에게』『나는미래를꿈꾸는이주민입니다』,청소년소설『로지나노,지나』『송싸이공할머니사총사』,어린이책『나의미누삼촌』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김치찌개가가져다준질문

1.[몽골의집밥]몸이으슬으슬할때,뭉흐툭수의고릴태슐
2.[베트남의집밥]소고기를간간하게볶아서,경아의반미
3.[고려인의집밥]당근이오독오독,텐타마라할머니의마르코프차
4.[네팔의집밥]부드럽고아늑한,로선의자울로
5.[미얀마의집밥]튀김을살포시얹은,산산치의오노카욱쉐
6.[이집트의집밥]꿀을붓고기다리는,샤이마의코샤리와바스부사
7.[일본의집밥]두껍고단단한,아카네의오코노미야키
8.[캄보디아의집밥]프라이팬에휘리릭둘러,지은의반차오
9.[태국의집밥]허브향이강렬한,촘잔의랍무
10.[페루의집밥]차게먹으면더맛있는,루나의카우사레예나

나가며.슬며시피어나던이웃의미소를떠올리면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집밥이이렇게나다양해졌다!
튀김을살포시올린오노카욱쉐부터
꿀을붓고기다리는바스부사까지
“맛있게잘먹겠습니다!”

이란주작가에겐세계곳곳에서온친구가많다.오랫동안이주인권단체에서일한덕분이다.그친구들은다들무얼먹고지낼까?궁금해서찾아가보기로했다.“고향요리좀가르쳐주세요.”『우리집에가서반미먹을래?』는그렇게시작된‘이웃집집밥탐방기’이다.
다양한나라에서온이들인만큼책에등장하는요리들도제각각독특하다.베트남의‘반미’나일본의오코노미야키처럼비교적친숙한음식이있는가하면,미얀마의오노카욱쉐나태국의랍무처럼처음보는음식도있다.한국에서나는재료를더러사용해어느정도한국화된요리도있는가하면,현지에서어렵사리구해온향신료를넣어이국적인색과향을그대로살린요리도있다.집밥이기때문일까?어느요리건모두맛깔스럽고정답다.
이란주작가는그모든요리의재료부터하나하나살폈다.요리하는과정을곁에서지켜보며배우고,함께기다리다가완성된뒤엔함께맛보았다.여느집처럼요리하는손길은분주하고,손님에게대접할요리라생각하니늘만드는음식임에도전에없던긴장감속에한자락자부심도흐른다.

한그릇음식속에담긴역사,문화,사람이야기
단정한문장이이끄는,이웃을향한환대의마음

음식도별미지만,더욱깊이음미하게되는것은그음식속에담긴이야기들이다.이란주작가는함께요리하고맛보며나눈이야기를한상가득펼쳐낸다.“그저음식을엿보고자했는데,내가만난것은문화였고역사였고사람이었다.”라는작가의말처럼,소박한집밥한그릇속에내려앉은이야기들이녹진하고깊다.
이집트에서온난민샤이마씨가간직한,언젠가아랍문학을번역해소개하고자하는꿈이그렇고,고려인의후손으로러시아에서살아오며당근으로김치를담근텐타마라할머니의사연이또그렇다.“고수먹어야사람된다.”라는농담속에엄마요리에대한자부심을담아낸베트남아이의씩씩한웃음이그렇고,청년시절에한국에와땀흘려일하다어느덧한아이의아버지가된네팔사람로선의마음이그렇다.그이야기들이이란주작가특유의성찰적이고단정한문장속에녹아들자‘이주민’이나‘다문화’와같은딱딱한단어로는잘가늠할수없던구체적인사람들의숨결이오롯이전해진다.
이란주작가는가까운몽골이나베트남부터멀리이집트와페루까지세계곳곳에서온이들의음식과이야기열가지를담아냈다.열가지음식에담긴저마다의향과맛과이야기를맛보다보면우리가수많은다양한이들과함께어울려살고있음을새삼느끼게된다.요리를차례차례맛보고나면이주민들을환대할용기가생겨나는것같다.“낯선향,낯선맛에다가가는용기가삶을풍요롭게할것이다.”
이란주작가의집밥탐방에사진작가가함께해조리과정과완성된음식을사진에담았다.집밥답게화려한조명이나장식으로치장하지않고,집에서쓰는그릇에담아그대로찍었다.소박하고정갈해서더욱먹음직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