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 국경을 넘나든 음식으로 보는 한중일 세계사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 국경을 넘나든 음식으로 보는 한중일 세계사

$16.80
저자

남원상

저자:남원상
진정으로맛있게먹는건제대로알고먹는것이라고믿는탐식가.연세대에서영어영문학과동양사학을전공했다.《동아일보》에서취재기자로일했고,그뒤에는여러기업에서경영진연설문작성,경제및경영환경분석등의일을했다.『프라하의도쿄바나나』『레트로오키나와』『지배자의입맛을정복하다』『김밥』등음식에얽힌역사와문화에관한책을여러권썼고,청소년교양서『맛집에서만난지리수업』『맛집에서만난세계지리수업』『맛집에서만난경제수업』을썼다.

목차

들어가면서

양념치킨
미국남부의소울푸드│미제라면양잿물도마신다?│전기구이통닭을밀어낸프라이드치킨│켄터키치킨의확산과양념치킨의등장│한류와함께떠오르다│얀뇨무치킨의불시착

라면
라미엔에서시작된라면의역사│청나라의몰락과바다를건너간라미엔│라미엔에서라멘이되다│치킨라멘의성공│한국최초의라면│라미엔도,라멘도,라면도밀가루로만들어진다

돈가스
일본에서온돼지고기코틀레트│일본의근대화,1200여년만의육식│코틀레트+덴푸라=돈가스│아편전쟁후중국에들어온슈니첼│대약진운동과문화대혁명의한복판에서│경양식돈가스의탄생

탄탄면
짊어지고다니며파는즉석면요리│신해혁명의혼돈속에서│홍콩으로간탄탄면│일본으로간중국요리사│단단미엔,탄탄멘,탄탄면

단팥빵
팡,판,빵│이것을굽고먹는자,죽음을각오하라│전투식량이었던빵│서양빵과일본단팥의만남│달콤함뒤에숨은침략의쓰디쓴맛│쫓겨나면서남기고간‘앙꼬빵’

만두
이름은같은데다다른먹거리?│솽화뎜에솽화사라가고신덴│쌍화를판‘회회아비’의정체│제사상에올린야만인의머리│붉은고기대신붉은팥으로│교자의다채로운변신

호떡
오랑캐가먹는밀가루떡│비단길따라중국에건너온후삥│호떡을메고인천에온중국인들│한국식호떡의탄생

냉면
한겨울동치미에말아먹는메밀국수│임금님입맛을사로잡은음식│꿩김치대신MSG│사과를올린까만냉면│평양+함흥+일본=모리오카냉면

두부
늙지아니하고죽지도아니하는약│이것은썰어놓은비계같아새롭구나│유과주거니두부받거니│당나라문물과함께바다를건너오다│끌려간조선인들이빚은것│한국두부가일으킨맛의한류

나가면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라면부터돈가스,양념치킨,만두까지
우리가즐겨먹는9가지음식으로읽는
흥미로운동아시아세계사

“4교시에들려주면학생들이집중할것같은이야기.”_이다솔(송우고등학교역사교사)
“한중일세계사를재미있게익히고싶다면바로이책.”_정현채(율정중학교역사교사)

한국,중국,일본은비행기를타고한두시간이면닿는가까운이웃나라다.국경을맞댄만큼서로가뒤엉켜있는역사적관계도,정치적관계도복잡하기짝이없다.때로는팽팽한긴장을유지하며수출입을거부하기도하지만때로는팡팡터지는카메라플래시앞에서손을맞잡고웃음을지어보이기도한다.하지만국가간장벽이아무리굳건할지라도음식문제에서만큼은다르다.우리만보아도이삿날이면짜장면을먹고,주말이면돈가스와카레를먹으러간다.시험이끝난뒤청소년들이즐겨찾는곳은마라탕집이다.우리의일상적인식탁위풍경은한중일구분없이화기애애하다.

이책에서다루는라면,치킨,돈가스,냉면,두부,단팥빵,만두등은한중일세나라에서모두즐겨먹는음식이다.어느한나라에서먹기시작한음식이교역,전쟁등여러계기로바다를건너전파되었고,저자는바로이렇게세나라가즐기는음식9가지를골라어떻게이음식들이각나라식탁에자리잡게되었는지그역사와유래를추적한다.

그과정은매우흥미진진하다.각나라의역사와떼려야뗄수없이얽혀있기때문이다.예컨대돈가스를보면,19세기일본에처음들어왔을당시돈가스는돼지고기가아닌송아지고기요리였다.더놀라운건다음인데,고기에고운빵가루를묻혀튀기지않고‘버터에’오랜시간‘구워서’만든요리였단다.심지어당시일본은육식이허용되지않던시기였다.하지만서양의무기와기술이앞서있다는사실을깨달은일본인들은‘서양인들을따라고기를먹어야힘이세진다’는주장에따라돈가스를먹기시작한다.

그런데자세히들여다보면한중일에서‘똑같은’돈가스를먹는것은아니다.독일사람들을따라중국에들어온돈가스가‘상하이식라장유’라는시고알싸한맛의소스에찍어먹는음식이되었듯이,일본에서건너온돈가스가한국에서는‘일식돈가스’와‘경양식돈가스’로나뉘어자리잡았듯이,하나의음식이바다를건너면다른음식이탄생한다.한국인이중국이나일본에이민을가면그곳과그곳사람들의영향을받아달라질수밖에없듯이,음식도마찬가지다.

『돈가스가바다를건너면』은바로이지점에서출발하는책이다.라면,만두,양념치킨,돈가스,냉면등9가지음식을징검다리삼아“한중일이공유하는여러음식의유래를구슬꿰듯알아가는즐거움은물론,동아시아세계를통합적으로이해할수있게해주는흥미로운책”(추천사)을만나보자.갈등과편견의벽을넘어동아시아삼국을깊이있게이해하는데맛깔난길라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