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한번 읽어 보지 않겠는가 : 정약용이 쓰고 임승수가 해설한 조선 경제 이야기

목민심서 한번 읽어 보지 않겠는가 : 정약용이 쓰고 임승수가 해설한 조선 경제 이야기

$16.00
Description
살면서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우리 고전, 목민심서
쉽고 재미있게, 깊고도 새롭게, 함께 읽어 보지 않겠는가
『목민심서』는 정약용의 대표작으로, 조선 후기 어지러운 시대상을 들여다보는 탁월한 사료로,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에게 손꼽히는 유명한 책이지만 사실 누구나 읽기는 쉽지 않다. 40만 자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한자로 쓰여 있고, 당시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목민심서』 읽기를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자본주의 할래? 사회주의 할래?』 등 유명하지만 읽기 어려운 고전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 주는 저자 임승수가 이번에 택한 책이 바로 『목민심서』니까! 이미 존재하는 『목민심서』 관련 책들은 읽기 쉽게 우리말로 옮기고 내용을 축약한 것인 반면, 이 책은 핵심적인 부분으로 전체 읽기를 시도한다. 요컨대 조선 시대 관리를 위한 업무 지침들은 과감하게 건너뛰는 대신, 『목민심서』를 관통하는 내용인 ‘민생’이 잘 녹아 있는 ‘호전’ 편을 통해 조선 사회와 경제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한 권에 500쪽이 넘는 데다 총 여섯 권이나 되는 『자본론』을 세상에서 가장 알기 쉽게 해설한 저자를 따라간다면, 이번에야말로 제목만 들어 본 고전을 제대로 이해하며 읽을 기회다. 그러니 자네, 『목민심서』 한번 읽어 보지 않겠는가?

저자

임승수

저자:임승수
서울대학교전기공학부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반도체소자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습니다.전공을살려연구원으로직장생활을했지만뜻한바있어현재는전업작가로살고있습니다.
지은책으로『자본주의할래?사회주의할래?』『원숭이도이해하는자본론』『원숭이도이해하는마르크스철학』『원숭이도이해하는공산당선언』『사회주의자로산다는것』『나는행복한불량품입니다』『차베스,미국과맞짱뜨다』『세상을바꾼예술작품들』등이있습니다.

목차

세금을내는땅,세금을내지않는땅
1조전정

그옛날,세금은어떻게걷었을까
2조세법

백성을구제할수단이폐단이되어버렸으니
3조곡부

뜻이아무리높은들뜻을쥔사람의손이검다면
4조호적

어떻게세금을공정하게할것인가
5조평부

백성의생활을널리이롭게하라
6조권농

출판사 서평

우리의고전이자정약용의대표작,
조선시대관리들의바이블이자21세기의필독서,
『목민심서』를임승수의해설로읽기

잘알려져있듯이『목민심서』는조선후기에정약용이쓴정치지침서로,지방관리들이지녀야할마음가짐과태도가담겨있어오늘날까지도공직자들에게널리읽히는책입니다.수없이많은이들이부정부패를비판하면서『목민심서』를인용하기도하죠.이때문에『목민심서』는흔히‘청렴’과‘애민’이라는키워드로요약되곤합니다.
실제로『목민심서』에가장자주등장하는인물은‘백성’이고가장자주등장하는사건은‘가난’이니,과히틀린요약은아니겠습니다만『목민심서』가한자40만자로이루어진방대한분량의책임을감안한다면단두단어로요약하기에는역시모자란감이있습니다.『목민심서』가탁월한고전으로손꼽히는이유가단지공직자윤리를습득할수있기때문은아닐테니까요.많은위대한고전이그러하듯이『목민심서』라는책이수백년을건너지금까지길이전해지는까닭은여러가지가있지만,무엇보다중요한것은『목민심서』가당시‘조선’이라는사회를입체적이고구체적으로보여주고있기때문입니다.
정약용이살았던18세기중엽부터19세기초까지의조선사회는혼란스럽기짝이없었습니다.한편에는잇따른왜란과호란이후비참한삶을이어가는이들이있었고,다른한편에는상품화폐경제가발달하면서농업이나상공업을통해부를축적한이들이있었습니다.이에따라양반중심의신분제가흔들리기시작했고,왕권은약해졌으며,시대의어지러움을틈타고관대작에서부터아전에이르기까지부패와무능력이절정에달했던것이바로이시기입니다.이시기에정약용의『목민심서』를비롯해‘목민서’라불렸던지방행정지침서가여럿나왔던것도,정약용이부패한관리들을비판하는데꽤많은분량을할애한것도이러한풍조탓이크지요.

“소중한것은백성이다.”
『목민심서』를‘민생’이라는키워드로읽기

앞서말했다시피『목민심서』는지방관리들,즉‘수령’을위한업무지침서입니다.왕명을받고파견된수령은한고을을책임지고다스려야했고요.지금으로치면큰고을을다스린수령은시장쯤될테고,작은고을을다스린수령은구청장쯤될텐데,말하자면수령은민생을살필수있는최전선에배치된장군이었던셈이죠.자연히이들을위한업무지침은왕이나양반이아닌평범한백성들을위한조목들로이루어져있었습니다.한대목만살펴볼까요.

“재해가아주심한경우,부자는그래도버틸수있지만가난한사람들은불쌍하기이를데없으니가난한농민의쇠잔한땅은더욱신경써서문서를작성해올리도록해라.”

과연‘백성’과‘가난’을가장자주호출했던정약용다운서술입니다.왜『목민심서』가흔히‘청렴’과‘애민’으로요약되는지잘보여주는대목이기도하죠.하지만이책은‘청렴’과‘애민’이아닌‘민생’이라는키워드로『목민심서』를살펴보고자합니다.‘청렴’과‘애민’이관리의입장에서서읽고요약한키워드인반면에이책은업무지침을읽을수령의입장이아닌,업무지침에담긴평범한백성들의입장에서서당시사람들이어떻게먹고살았는지를살펴보고자하는것이죠.따라서이책에서는관리를위한지침들은과감하게건너뛰는대신,민생이가장잘녹아있는‘호전’편을중심으로조선사회와경제를들여다볼겁니다.

자,그렇다면‘호전’편은무엇이냐.간단히말하자면수령이백성들에게서세금걷는일,즉조선시대의세금행정을다룬편입니다.이렇게말하면『목민심서』가유명한고전인건알겠지만조선시대에세금걷던일까지알아야할이유가무어냐고반문할지도모르겠네요.하지만‘호전’이꼭세금하나만을다루고있는것은아닙니다.세금에는경제구조,정치권력,계급관계등이반영될수밖에없으니까요.가령오늘날한국에는일정금액이상의부동산을소유한사람들에게부과되는종합부동산세가있습니다.이세금을두고벌어지는논란을통해부동산투기에서부터빈부격차,주거불안,계급갈등같은여러사회문제를읽어낼수있듯이,우리는조선시대의세금행정을통해당시의구체적인사회상을들여다볼수있을겁니다.

아무리어려운책도
쉽게풀이해주는저자임승수와함께라면

하지만『목민심서』,특히‘호전’편을읽는것은쉽지않습니다.한자로쓰인원전을읽는것이아니라해도그렇습니다.대략한자40만자로이루어져있는『목민심서』에서‘호전’은그5분의1인8만자를차지할만큼분량이방대한데다,현대인으로서는이해하기어려운행정용어가다수등장하기때문입니다.많은『목민심서』해설본들이‘호전’편을생략하거나짧게언급하고넘어가는이유가여기에있죠.
하지만여러분에게는한가지행운이있습니다.『원숭이도이해하는자본론』『자본주의할래?사회주의할래?』등유명하지만읽기어려운고전을이해하기쉽게풀이해주는저자임승수가이번에택한책이바로『목민심서』라는점에서그렇습니다.난해한내용으로악명이자자한데다500쪽이훌쩍넘는책여섯권으로이루어진『자본론』을세상에서가장알기쉽게해설한저자를따라간다면,이번에야말로제목만들어본고전을제대로이해하며읽을기회입니다.그러니자네,『목민심서』한번읽어보지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