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왜 하필 다섯 번째 양이었을까.
다섯 번째 양은 까만 눈으로 울타리가 아닌 나를 바라보았다. 이미 울타리를 뛰어 넘은 네 마리의 양은 고개를 땅에 처 박고 풀을 뜯었다. 다섯 번째 양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은 어딘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그 다섯 번째 양만 진짜 양이란 것을 깨달았다. 저기 너무나 자연스럽게 풀을 뜯는 저 네 마리의 양은 필시 전기양이리라. 그리고 나조차도 가짜이고.
오직 진짜 양 만이 울타리를 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 회색 양 만 말이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양은 그 자리에 있다.
다섯 번째 양은 까만 눈으로 울타리가 아닌 나를 바라보았다. 이미 울타리를 뛰어 넘은 네 마리의 양은 고개를 땅에 처 박고 풀을 뜯었다. 다섯 번째 양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은 어딘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그 다섯 번째 양만 진짜 양이란 것을 깨달았다. 저기 너무나 자연스럽게 풀을 뜯는 저 네 마리의 양은 필시 전기양이리라. 그리고 나조차도 가짜이고.
오직 진짜 양 만이 울타리를 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 회색 양 만 말이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양은 그 자리에 있다.
울타리를 넘지 않는 양에 대한 이야기들 (엔데, 짧은 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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