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미용실 원장님이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동네 미용실 원장님이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11.00
Description
누구에게나 텅 빈 나를 마주하는 순간이 있다. 목표했던 일을 이루지 못했을 때,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 속에 살지만 그것이 나의 기쁨이 되지 못할 때, 열심히 했지만 이룬 것이 연기처럼 사라져버렸음을 깨달았을 때, 소중한 무언가를 잃었을 때와 같은. 이 순간 간절히 위로가 필요하지만 무엇이 위로가 되는지 스스로도 알기 어렵다. 위로를 건네려는 사람들도 무슨 말을 어떻게 건네야 위로가 될지 몰라 쩔쩔 맨다.

이 책은 이제 막 엄마를 잃은 여자가 남편을 따라 어린 아들 하나를 데리고 낯선 도시에 정착하면서 겪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는 이 하나 없는 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쉽지 않고, 불쑥불쑥 찾아드는 죽은 엄마와의 기억은 홀로서기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자신이 이룬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다시 힘을 내어 살아볼 궁리를 하다 아이의 이발을 위해 어렵게 찾은 동네 미용실 원장님을 만나면서 따로, 또 같이 보내게 된 사계절을 한 편의 영화처럼 아름답게 그려냈다.

이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마음을 기대는, 그리하여 위로받고 버텨내는 소박한 삶에 대한 것이다. 슬픔과 결핍 속에서도 우리가 무엇을 찾고 무엇에 마음을 내어주며 살아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극복할 수 없는 좌절일지라도 그 체념의 마음을 스스로 가엽게 여기고 다독이는 법을 생각하게 한다. 우연한 만남이 빚어낸 위로에 관한 투명하고 푹신한 이야기다.
저자

도재이

출판편집자10년,글품팔이5년.무엇이든두다리로걸어닿을수있는곳에서해결하기를좋아한다.
떠나기로마음먹으면되도록멀리가버리는도망자습성을가지고있다.습성에걸맞게청소와요리에특별히나태하다.소용과유행에서조금떨어져있지만오래도록회자될씨앗같은이야기를찾고쓰고자한다.
취미는각성,특기는망각.

Instagram:@slgeum

목차

프롤로그-솜사탕

1부.긍정도부정도너무나불길해서
-이렇다할슬픔도없이글썽이는
-또나만엄마없지
-왜이러고다니냐면
-더도덜도말고미용실
-엄마유니폼
-슬픔이더러워서놀랐다
-기다릴게
-살려야한다

2부.씨워킹
-바다산책
-그렇게해서도,그렇게들어서도안되는말
-일일학부모교사가되지못한엄마
-글이나쓰는엄마
-엄마의겁
-몰래한사랑
-이건도저히안되겠는데요,장모님
-모르는여자
-엄마와세번의잠

3부.빈화분
-12월,형제
-첫번째둘째,두번째둘째
-엄마를나눠줄게
-3초만세면끝나
-아보카도대신망고
-동네미용실원장님이우리엄마는아니지만

에필로그-옷걸이에옷좀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