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상은 작가의 말
Description
영화와 시네마를 테마로 한 7편의 단편을 엮은 소설집. 영화라는 장르가 소설의 렌즈를 통과했을 때,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
영화를 보는 것은, 비록 OTT와 디지털의 시대에는 완벽히 들어맞지 않는 설명이라 할 수 있을지라도, 한 공간에 모인 사람들이 짧지 않은 러닝타임 동안 같은 방향을 응시하는 경험이다. 극장에 앉은 사람들은 제각각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들이며, 그러므로 극장은 사람 간의 다름 위에 같은 경험을 덧입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영화에 갖는 애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고서 21세기를 사는 이는 적어도 이 땅에선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영화와 시네마라는 키워드는 소설의 인물을 한데 모아주는 동시에 각 인물의 인간성과 생애를, 그들이 겪어내는 개별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7편의 단편 소설들은 그 개별적인 동시에 공통된 영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던 누군가를 기억하고 애정하는 이야기와(「순간순간 애정할 때」), 영화 같은 것과는 동떨어진 사람이기에 마음을 빼앗기는 이야기(「웃지 않는 마음으로」). '영화관 같은 세상'을 살아내는 인물의 목소리와(「늘보」) 한 스크린을 응시하면서도 엇갈리는 표정들(「빛의 끝에는 어떤 장면이」). 영화를 통해 비로소 깨닫는 마음(「몇 퍼센트의 자갈치」)과 영화를 통해 만나고 연결되는 사람들(「그러니까 동리는」). 그리고 끝끝내 영화의 모습으로 전달되는 사랑까지(「백 투 더 홈」). 7인의 작가들이 그려 낸 영화와 소설을 함께함으로써 독자는 앞선 질문에 대한 갈망이 해소될지 모른다.
저자

김윤아,소예진,유지원,윤채연,이서연,이채린,정가을

출간작으로『쿠키영상은작가의말』등이있다.

목차

여는말…004
김윤아순간순간애정할때…007
소예진빛의끝에는어떤장면이…037
유지원늘보…065
윤채연몇퍼센트의자갈치…081
이서연웃지않는마음으로…109
이채린백투더홈…133
정가을그러니까동리는…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