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

[독립출판] 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

$12.19
저자

김마음

저자:김마음

마음을전하는마음,진심을기록하는진심.

마음을사진으로,글로,음표로,목소리로옮겨말하는일을하고있습니다.

난해함과당연함,그사이의글을쓰기위해노력합니다.

모아모아정성스레건넨이마음들이당신마음한편에따뜻한온기로자리할수있기를.

단상집《우리의시간이꽃말이되었을때》(2023)

음원싱글《우린다시우리어야해》(2023)

목차

1부,사라진대도

파도로끄덕인바다16
봄은사랑이어라18
낮게걸린책들20
그놈의서른이뭐라고21
오래된것들을좋아합니다22
시간의발자국에고인24
하얀후회25
시들어도꼿꼿하게26
눈사람도결국사람이라28
사실겨울은따뜻하다29
노을에사는이들이있다30
매일의붉은단편영화32
친구들과의대화33
참고맙습니다34
여름은구겨져있다36
매미를울음으로기억한다면37
무지개다리38
바다가잉태한태양40
아무것도모른채지켜냈다42

2부,살아가는건

글을쓴다는것은47
이탈자의운명48
내싹은자라고있는가50
마음을누르는이에게52
약속의계절53
초록의꿈54
애틋한밤56
햇살은늘소중해57
거꾸로치는파도가되어58
꼬질꼬질한이름표60
등으로만나다손을포갠사이62
비의장면들64
우리가구름을사랑함은66
너는너의초록을살아68
일방통행70
업는다는건72
한강이주는간격73
나와이방인74
바다의말을듣기위해선76

3부,살아진대도

이불킥은늘헛발질81
일기오보82
흔들림의이유84
세월의이스터에그86
시계에시간을가두어87
고마워,겨울88
빛을향한기도90
잡아주세요92
나를가장모르는사람94
노을은분명마음의녹는점을아는듯96
엿듣는위로98
달100
무중력속에서도기어이102
함부로무너지지도못하는거였네103
파도를동정하게되었다104
바다도제민낯이부끄러울까106
모든바다에등대가있듯108
반복된부정의끝엔110
감기111

4부,사랑하는건

그것은시가된다115
사랑을하면숨소리가나던데116
사랑은.118
이유가없어요119
보랏빛사랑120
기어코반짝이고마는122
그대가사라진계절에그대를살아요124
영원을위해안녕125
꿈의장소126
낭만의진실128
너를숨겨둔노을130
노을과어스름이란단어를좋아합니다132
시간의정적과공간의적막의겹침133
놀이터의마음134
파스타가좋아136
축복에게138
물속의너에게140
시를쓰는마음으로142
사라진대도살아가는건,살아진대도사랑하는건143

맺으며,-조롱의노래145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상록수는말했다
나도사실은변한다고
한결같이푸르지는못하다고

푸름에는정의가없단다
어떤것은바람을만나짙푸름이되고
어떤것은비를만나검푸름이되기도한단다

그저품으면된단다
그저풀지않으면된단다,
우리가쥐고있는초록을
우리는이미초록이라는사실을

상록수는말했다
너도나도제각기온몸으로빛나는초록이니
그러니너는너의초록을살라고.
-본문68p<너는너의초록을살아>

시계의침을멈추다못해떼어내어
시간의닻으로쓰고싶은순간들
시간의걸음앞에아무리덫을놓아봐도
시간은이내훌쩍넘어가버린다

시간은늘달리기에
인간은시계라는운동장에가두었다

출발과끝을모르는건우리일뿐,
시간은끝없는원을달리고
우리는12라는원점으로스스로최면을건다

가두었기에얼마나오래달렸는지알수없다
어쩌면모르기위해가두었는지도모르지

오늘,
지나가는계절이비밀처럼세월을속삭이기에
문득바라본원형시계.

애초에가두어질수없는시간속
거꾸로가두어진우리를보았다.
-본문87p<시계에시간을가두어>

겨울은남몰래한한숨조차
눈에띄게만들더라
다른계절은그저모른척해주던데

하늘에멀리뱉어버리다
지나가는입에서뿜는숨의모양들을본다

호흡이었나한숨이었나
그저하얗고몽글하다불꽃처럼흩어지는것들

아,어쩌면
모두의숨결에물감을풀어놓아
내한숨묻히도록숨겨준배려였을지도

모든숨의깊이와무게도통알수없게
고른색입혀날려준친절이었구나

오늘내검디검은한숨도
하얗게하얗게덮어주어서

고마워,겨울.
-본문88p<고마워,겨울>

윤슬.

버리고버렸어도
기어코떠오르고마는
심연에버렸어도
기어코반짝이고마는

하늘과바다가윤슬로만나는곳
그무경계의경계로
그곳이면더이상떠밀려오는일은없을거라며
얼마나한참을밀고또밀어너를보냈던가

그때부터였을까

무심코
바다의은하수를따라걷다보면
너와내가살던우주에닿을때가있어.
-본문122p<기어코반짝이고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