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내가 상전을 모시고 산다

[독립출판] 내가 상전을 모시고 산다

$12.76
저자

정인

저자:정인

경상북도영주에서영주리틀프레스팀으로활동중.

비갠후깨끗한풍경과

들꽃처럼은은한아름다움을좋아하는

새벽의고요함을즐기고

살랑이는바람에행복을느끼는

의미와가치를중요하게생각하고

순수하고귀여운것들을사랑하는

꾸밈없는마음을아끼는사람.

목차

"하루종일밥도안먹고뭐햇노!"
"니가주문좀하고와"
"옷을이따구로벗어놓는사람이어딧노."
"주말에뭐하나?"
"시간이몇신데안오나?"
"아이고,지랄도...ㅎㅎ"
"빼싹말라가지고니가무슨살을뺀다고"
"...깼어?"
"그뭐냐그거있잖아왜"
"이게관절에그렇게좋다던데한번시켜볼까?"
"너도나중에너같은딸낳아키워봐라."
"으이그,조심좀하지이놈아"
"우산챙겨라."
"도착했나?도착했으면했다고연락좀해주지"
"떙큐합니다"
"이거한번먹어봐.간이맞나안맞나"
"씻었나?얼러씻고일찍자"
"어여와밥먹어"
"이리줘,무겁다"
"역시,우리딸."
"언놈이그때구로말해"
"주절주절주절......"
"어여나와다됐다.밥먹어"
"엄마한테는다~똑같은자식이지."
"어딜그렇게싸돌아다니노,집에좀붙어있지."
"어디아프나?"
"그래,그렇게즐기면서살아야지"
"이거어때?엄마입어도괜찮을까?"
"내가상전을모시고산다."
"니아빠가있었으면참좋았을텐데..."
"니가없으니까,집이텅빈것같다."
"어른들한테연락이라도자주드리고해."
"소꿉놀이는재밌나?"
"이달엔가족들모임이있고,다음달에는결혼식이있더라."
"저기잎새로돋아나는것봐,쟤는어저께꽃을피웠더라"
"에이!됐어엄마카드로해."
"니가간만에잘먹는것같아보기좋더라.먹고싶은거있음언제든얘기해."
"반찬해놨다가져가"
"이거입을라나?이거하나사줄까??이거먹을래???"
"이쌔끼가그냥"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p48~51
"너도나중에너같은딸낳아키워봐라."

내입장에서나는나름착한딸이었다고생각했다.하지만엄마입장에서는조금은답답했을수도,조금은어려웠을수도있었겠다생각한다.
크면서점점사소한것들을얘기하지않게되었고또엄마의억지물음과잔소리에맞받아칠논리와용기마저장착해버렸으니말이다.
엄마는나와도저히대화가되지않을때에는한숨을쉬며“너도나중에너같은딸낳아키워봐라.”하며덕담인지악담인지모를말을던졌다.(기분이썩좋지않았으니,악담에가까웠다고생각한다.)
어릴땐엄마말이곧법이었고세상무서운것도엄마였다.

그랬던엄마가이제는점점작아지고있음을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