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마음속에또하나의질문이내게왔다.
‘내가농부가될상인가?’
초보농부곱하기게으른농부이기까지한나는잡초도초록이라며열심히뽑지않고농약은작물에분명히해롭다는걸알기에조금덜먹어도벌레들과나누어먹기로했고,카스텔라같은흙을만지며,퇴비에서나는원초적인냄새도이제는참을수있게되었다.
‘식물과벌레들이공존하는작은텃밭세상’에커다란거인같은유해한존재가나타나주기적으로약을하고잡초를뽑고,예쁘고상품성이있는작물만을취해야하는어쩔수없는세상일지라도,미미하게그들에게숨통을틔워줄‘무해한인간’이되고싶단생각이문득들었다.
이렇게‘파랑새시즌2’나의확신이서서히자리잡기시작했다.미지의기쁨이아지랑이처럼내눈에는보이기시작했고나는게으른초보농부가되기로결심했다.
P.121(내가농부가될상인가?)중에서
이렇게우리는중년의나이에도파랑새에서‘마님과돌쇠’도되었다가‘소년과프레드릭’으로행복하다.
사실나는‘소년과프레드릭’의시간을더사랑한다.그런나에게동화속프레드릭이수줍은미소를띠며‘나도알아!’라고윙크해준다.“파랑새는참동화같은세상이다."
P.144(소년과프레드릭)중에서
파랑새책덕분이다.파랑새를찾아떠났던틸틸과미틸이집으로돌아와그토록찾았던파랑새를선뜻,이웃할머니에게내어주는모습이난무척인상적이고감동이었기에그마음을이제는알것같다!
우리는간혹책을직접읽지않고다~~아는이야기라착각하는오류에빠지고,나역시듣는귀가닫혀있을때가많음을안다.파랑새의아름다운결말은결국아무런대가없이소중한걸선뜻줄수있는마음에서오는걸책을직접읽고행간을즐기며알게되었다.
‘행복행복’입으로만찾는행복이아닌,나만의짜릿한행복을추구하며나누고,나또한선뜻행복을나눠줄수있는꿈꾸는파랑새가되고싶다!
P.169(오늘도파랑새를찾았다)중에서
포기의순간이자주였다.
호기심은많으나꾸준함의부족으로마음은늘허기진상태였고,빛나는일상의기록은때론부질없게느껴지며침울할때도많았다.
삶은각자의기억대로살아간다.
같은날,같은공간,같은시간에있었지만,그날의온기와냄새,느껴지는기분은서로다르게기억된다.
그건옳고그름의문제가아니라각자의감성으로물드는그찰나의기억이다.
P.213(파랑새하길참잘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