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양장본 Hardcover)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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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가 충분히 감탄해야 할 삶이라는 이 눈부신 기적”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중에서 -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은 포도뮤지엄이 3월 20일 개막한 동명의 전시를 총망라한 도록이다. 이 도서는 작품 삽화와 작가 소개를 담는 일반적인 도록을 넘어, 노화에 따른 인지저하증을 매개로 기억과 정체성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 주제를 다양한 각도로 고찰하고 생각해 볼 문제를 제시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인터뷰를 수록해 주제에 대한 작가들의 관점을 소개한다. 더불어 총괄디렉터가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든 생각과 에피소드를 다룬 노트도 공개해 전시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3인의 필진의 시선 또한 전시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시한다.
저자

포도뮤지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포도뮤지엄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 가운데 주제를 선정하여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나누고 타인의 관점에서 공감해 보자는 취지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과 주제 의식을 나누기 위해 스토리텔링 형식의 전시를 선보이고 있으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2021년 첫 전시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전을 기획하여 군중심리에 선동이 가미되었을 때 혐오가 탄생하는 해악성을 화두로 던졌고, 2022년 두 번째 전시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전을 통해 이주민과 소수자를 향한 우리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드러내어 이들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하는 ‘공감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어서 2024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전을 개최하여 기억과 인지저하증, 노화와 그리움을 주제로 생의 본질을 탐구하는 세 번째 기획전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포도뮤지엄은 2024년부터 ‘ACA in PODO(아카인포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아카인포도는 ‘지금’ 그리고 ‘여기에’ 깊은 통찰력을 갖춘 아시아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소개하는 포도뮤지엄의 프로젝트입니다.
포도뮤지엄은 정기적인 기획전과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운영해 자연과 문화, 사회, 개인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아시아의 다양하고 독창적인 예술적 시도를 선보이며, 예술을 통해 지역의 경계를 넘어 대화와 연결의 장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목차

06p 전시서문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 김희영 총괄 디렉터

12p ‘존재의 아름다움’ - 장기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7p ‘잃어버린 기억과 시간을 소환하는 예술의 조각들’ - 이나연 미술평론가
23p ‘말년의 양식: 일말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 남선우 큐레이터

53p ‘바탕화면’ 외 - 알란 벨처
71p ‘밀실 1’ - 루이스 부르주아
91p ‘새들을 집으로 부르며’ - 쉐릴 세인트 온지
111p ‘수공기억’ - 정연두
129p ‘기억이 어떤 형태를 이룰 때’ - 민예은
147p ‘무제(패널룸)’ - 로버트 테리엔
163p ‘A.ZCHRL:하나’ 외 - 더 케어테이커 & 이반 실
179p ‘재구성된 풍경 39’ 외 - 데이비스 벅스
201p ‘끝없는 선’ - 시오타 치하루
217p ‘가장 아름다운’ - 천경우
233p 작가 소개
247p 테마공간
260p 기획자 노트-김희영 총괄 디렉터

337p 작품 목록
345p 포도뮤지엄 소개

출판사 서평

알란 벨처, 루이스 부르주아, 쉐릴 세인트 온지, 정연두, 민예은, 로버트 테리엔, 더 케어테이커 & 이반 실, 데이비스 벅스, 시오타 치하루, 천경우 등 한 자리에 모으기 어려운 국내외 작가 10인이 각기 조각, 설치, 회화, 음악, 사진 등 작품을 통해 전하는 이야기는 개별 작품으로도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하며, 이들의 메시지를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짓는 전시의 내러티브는 인간이 겪는 정체성 상실과 고독을 미학적으로 드러내며 종국에는 노화와 기억 상실에도 아름다울 수 있는 인간 존재를 탐색한다.

알란 벨처(Alan Belcher)는 포도뮤지엄 커미션으로 제작된 신작 〈바탕화면〉, 〈_____.zip〉을 소개하며 컴퓨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미지 파일 아이콘을 열어 볼 수 없는 세라믹으로 변환해 기억이 사라지고 난 이후의 삶을 은유한다.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밀실 1〉을 선보이며 노화와 고립을 상징하는 사적인 공간을 통해 내면의 경계와 감정의 복합성을 드러낸다.

쉐릴 세인트 온지(Cheryle St. Onge)는 〈새들을 집으로 부르며〉를 제목으로 인지저하증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찍은 사진을 소개하며, 기억을 상실하는 과정에서 다시 유년기로 돌아가는 듯한 어머니의 밝은 모습을 포착해 인지저하증에 관한 대중의 인식 변화를 꾀한다.

정연두는 영상작품 〈수공기억〉을 통해 아무도 귀 기울여 듣지 않는 노인들의 기억을 무대 세트로 가공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동경과 상처의 기억 혹은 재조합된 새로운 역사를 드러내며 어긋난 시간들의 만남을 통해 다시금 현실과 허구의 관계를 묻는다.

민예은은 포도뮤지엄 커미션으로 제작된 신작 〈기억이 어떤 형태를 이룰 때〉를 통해 기억의 불완전성과 변형 가능성을 시공간적 설치로 표현하며 매 순간 왜곡되거나 재구성되는 기억의 본질적인 모순과 허구를 탐구한다.

로버트 테리엔(Robert Terrien)은 〈무제(패널룸)〉를 통해 익숙한 사물과 공간의 개념을 뒤바꾸고 공간 인식을 재고하도록 유도하며 관람자의 낯선 감각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뮤지션 더 케어테이커(The Caretaker)와 화가 이반 실(Ivan Seal)은 공동작업 〈텅 빈 환희의 끝 어디에나〉를 통해 기억과 인지가 서서히 상실되는 과정을 음악과 회화로 표현하며 이번 전시의 주제를 깊이 있게 탐색한다.

데이비스 벅스(Davis Birks)의 연작 〈재구성된 풍경〉은 파괴하고 재구성한 풍경화를 통해 인간 감정의 상실감과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의 지각을 탐구하며 새로운 회복의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시오타 치하루(Chiharu Shiota)의 〈끝없는 선〉은 언어와 문자로 이루어진 기억과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표현한 것으로 서로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실을 통해 삶과 죽음에 관한 고뇌뿐 아니라 실존을 향한 탐구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천경우의 〈가장 다름다운〉은 2016년 프랑스에서 진행한 동명의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신작으로, 관객이 눈을 감고 가장 보고 싶은 얼굴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수행함으로써 전시 공간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이다.

이 책은 장기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나연 미술평론가, 남선우 큐레이터의 원고를 담고 있으며, 참여 작가 소개, 작품 도판과 간단한 설명, 작가 인터뷰, 도판 목록 등을 포함한다. 또한 김희영 총괄디렉터가 기획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와 고민을 기록한 기획자 노트도 수록했다.


■ 관람객 후기(포도뮤지엄 관람객 만족도 조사 응답 발췌)

“누구나 겪게 될 노화, 기억력 저하 등을 주제로 다양한 시선을 경험할 수 있었고 나,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상실을 애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단순한 관람이 아닌 개인적인 경험으로 전시에 흠뻑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시의 한 공간 한 공간 전시작품에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음향시설이며 간접조명이며 하나라도 흐트러짐 없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문화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전시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병환 중인 아버님과 그의 자식인 우리들 생각 모두가 같은 삶의 생태계(곶자왈) 속이라 위안받고 갑니다.”

“접하기 생소한 설치미술을 이렇게 재밌게 관람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였고, 큰 기대 없이 왔었는데 개인적으로 제주도 미술관 중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매 구간 예상하지 못한 작품과 그에 맞는 환경이 바뀌게 구성되어 있어서 다음 커튼을 열면 어떤 작품이 있을지 기대됐습니다.”

“전반적인 메시지는 물론이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전시 해설이었어요. 주제와 작품을 풀어내는 글이 참 따뜻하고 마음을 움직이네요. 고맙습니다.”

“전시 소개 글이 쉽고 간결했으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관람객에게 잘 전달된 듯합니다. 같이한 지인이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연한 감동에 감사드립니다. 전시 기획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포도뮤지엄 소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포도뮤지엄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 가운데 주제를 선정하여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나누고 타인의 관점에서 공감해 보자는 취지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과 주제 의식을 나누기 위해 스토리텔링 형식의 전시를 선보이고 있으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2021년 첫 전시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전을 기획하여 군중심리에 선동이 가미되었을 때 혐오가 탄생하는 해악성을 화두로 던졌고, 2022년 두 번째 전시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전을 통해 이주민과 소수자를 향한 우리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드러내어 이들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하는 ‘공감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어서 2024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전을 개최하여 기억과 인지저하증, 노화와 그리움을 주제로 생의 본질을 탐구하는 세 번째 기획전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포도뮤지엄은 2024년부터 ‘ACA in PODO(아카인포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아카인포도는 ‘지금’ 그리고 ‘여기에’ 깊은 통찰력을 갖춘 아시아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소개하는 포도뮤지엄의 프로젝트입니다.
포도뮤지엄은 정기적인 기획전과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운영해 자연과 문화, 사회, 개인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아시아의 다양하고 독창적인 예술적 시도를 선보이며, 예술을 통해 지역의 경계를 넘어 대화와 연결의 장을 추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