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친구하기 (열한 명의 할머니가 알려준 우아, 현명, 재치의 강단의 기록)

할머니와 친구하기 (열한 명의 할머니가 알려준 우아, 현명, 재치의 강단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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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할머니를 예찬하는 책을 내며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할머니다.’라고 쓰고 싶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할머니 손에 자라지도 할머니와 살갑게 지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지금까지 할머니들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녀들과 지내는 시간이 즐겁고 편안했다.

20대의 나는 할머니를 우상화했다. ‘어떻게 저런 걸 알지?’하는 경외감과 ‘나도 나이가 들면 저렇게 되고 싶다.’는 존경심을 가졌다. 30대의 나는 할머니들을 분석했다. 어떤 할머니들이 정정하고 행복한지 그 비결이 궁금했다. 답은 찾지 못했지만, 그녀들이 가진 강점과 매력에 눈을 떴다. 40대가 된 지금은 할머니와 친구가 된다.

책에 등장한 그녀들이 평균적으로 나와 40세 차이가 나는 만큼 지금은 세상을 떠났거나 교류가 끊긴 사람도 있다. 하지만 글을 쓰며 내가 좋아한 그분들의 태도나 정서가 무엇이었는지 기억났다. 억지로 티 내지 않고 자기 삶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던 우아함, 현명함, 재치와 강단 같은 것들이 나에게도 조금은 생겼길 바란다.

나는 할머니와 가깝게 지낸 덕분에 일찍 철든 사람이 되었고, 그녀들 사이에서 젊다는 말을 듣고 산다. 지난 20년간 세대를 뛰어넘는 교류가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이에게도 할머니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저자

염주희

20대에는 할머니를 동경하고 30대에는 할머니를 분석하다 40대에는 할머니와 친구가 된 전직 노년학자. 그녀들 덕분에 유연하고 풍성한 삶을 경험하였기에, 누구나 세대를 뛰어넘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화상 독서 모임 어떻게 시작할까』(공저), 『B컷 일지:잡지사 프리랜서 기자의 글쓰기 비법 노트』를 썼다.

목차

열 일곱 연상 나의 첫 할머니 친구
환갑 기념 인문학 독서 모임
전문가의 카페 이용법
친구라면서요?
함께 글 쓰는 사이
요즘 할머니가 노는 법

할머니를 좋아하는 일은
해명이 필요한 일
할머니다움을 삶에 새기는 일
할머니 바라기의 시작
할머니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

마포 할머니 덕분에
칭찬일까 아닐까
눈에 들어간 속눈썹을 혓바닥으로
할머니의 마포 옛집으로
사장님, 나를 모르겠소?
할머니가 찾아왔다

외할머니와 홍합
정리수납전문가
나프탈렌으로 과학 수업
홍합이 닮았다
그녀가 옳았다

살림왕 다보르카
새 이웃은 청소 전문가
코바늘로 뜬 혼수
직접 만든 임부복
이주민 동병상련

폴리나의 육아 조언
동네 소식통 폴리나
리모델링도 가족사진 찍기도 재밌게
이 정도는 병원에 안 가도 괜찮아
엄마도 쉼이 필요해

똑똑하고 겸손한 수잔
운명과 우연과 호의로 엮인 뜻밖의 만남
공감은 우아하게
준비는 세심하게
사회생활은 똑똑하고 겸손하게

먼저 손을 내미는 메리 루이스
그 손을 잡고 이사와 정착을
할 수 있는 만큼만 현명하게
노폭Norfolk 비공식 환영위원회
이웃에 손 내미는 법

발명왕 아이리스와 땅콩 할머니
노인을 위한 운전 자원 봉사
아이리스가 비닐을 깔면
이웃 할머니의 생땅콩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이었다


꾀돌이 할머니
아홉 손주의 할머니
눈치 만점 할머니
육아 조력자를 존중하는 할머니
센스쟁이 할머니
꾀돌이 할머니

약오르지 할머니
포도 한 알의 사랑
보드게임과 가위바위보
쑥개떡과 초코칩 쿠키
할머니의 다른 이름

할머니의 여유로움
밤산책의 낭만
일찍 가는 게 남는 거
시간 부자의 여유로움
기다리는 게 빠른 거
달밤의 여유

할머니라는 말
외할머니 vs. 할머니
몇 살부터 할머니?
할머니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