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열두 달 여섯 목소리 : 한 달에 한 편 함께 씁니다

[독립출판] 열두 달 여섯 목소리 : 한 달에 한 편 함께 씁니다

$18.00
Description
어쩌다 작가, 우리처럼 당신도
: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함께였기에 끝내 완성한 우리들의 겁 없는 기록.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죠. 하지만 정작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혼자만의 방에서 마주하는 빈 화면과 하얀 도화지는 때로 너무나 차갑고 막막하기 때문이죠.

여기, 그 막막함을 ‘함께’라는 온기로 채워낸 여섯 사람이 있습니다.

지역 도서관의 작은 인연으로 시작된 여섯 명은 도서관 문을 열고 나와 ‘어쩌다 글방’을 만들었습니다. 나이, 직업, 취향까지 무엇 하나 닮은 구석 없는 우리가 유일하게 공유한 것은 ‘꾸준히 쓰겠다’는 단단한 약속뿐. 그렇게 사계절을 함께 보내며, 시간을 바라보는 여섯 개의 서로 다른 시선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저자

황은영,이진희,이금단,신송이,정예원,박다율

저자:황은영
늘상옆에있으나,눈치채지못하던자연을발견하는시선에머물고있다.예민하고느리고덤덤하게쓴다.

저자:이진희
일상속타인의삶을전지적작가의시점으로써내려가는.여튼작가이자그저나.지금도글쓰는중?

저자:이금단
아이들덕분에<인생의방학을보내고있습니다>를썼습니다.여전히밥도짓고글도짓는인생방학중입니다.

저자:신송이
기록과관계를통해성장중이며,하고싶은말을속시원히꺼내는법을익히려고쓴다.

저자:정예원
좋아하는사람에게따듯한말을건넬때와솔직한모습을보여줄때의내모습이가장좋다.

저자:박다율
쓰는동안을씨년스러운아홉수를보냈다.그럼에도불구하고세상을사랑한다.그것이성숙이라믿는다.

목차

1월첫8
석상(昔狀):예전의상태|실패에대하여|하루|해바라기|H에게|총맞은것처럼

2월준비38
무계획이계획|이토록준비된|12색색연필에이름스티커를붙이는일|견뎌낸시간위에놓은선택|나는오늘도,내일도너를|외출과불평등

3월꿈틀74
나비가되는꿈|살아있어|산에|졸업사진|마음|유공타처지의

4월나른100
그것으로인한잡다함|팔짱을끼고동그랗게웅크린채|느슨해지기|지키고싶은찰라|특권|먼저밤에와있는기분

5월따스함130
여느때없던날의설아씨|봄이다했다|온기|따알소:따뜻함을알려준사람을소개합니다.|봄날의햇살|온마음을다해

6월비164
개구리가운다|Pieta(피에타)|장족의발전|그저비,그저날씨|심해가된세계에서|놀이터씨댁에하우가찾아왔어요.

7월파랑192
하늘수집|내심장의색깔은|청춘의페이지|어린시절의꿈을어른이되면서상실해가는현실이안타까워서|파란,만장|너는

8월쉼226
품질표시사항제품라벨에의한필수기재사항|바람이잔다.숨을쉰다.|휴(休):편안한경지로돌아가다.|편안해지는일|중독|꺼내먹어요

9월어중간함260
그와나사이|어중간한길목에서|가장적당한|Dear.|이도저도아닌,그래도|간단한문제가아니었다

10월쓸쓸함288
외로움은핑계고|침묵의이유|쓸쓸함.....너를|가을걷이후에는빈들판이쓸쓸하다.|들숨한번에20원|사실은내가가장하고싶었던고백은

11월아,벌써?316
근황|제28회성과보고회|벌써,많이|퇴행하는것들|사라진시간|마감

12월돌아봄350
아는고양이|과거에안기다|지나온날들에애도|물어본다|나의왕자님|어쩌다글방,6인의책출간프로젝트준비과정보고서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월
차가워진날씨에웅크리다가도겨울햇살이반짝이는곳에다다르면멈춰서서해를향해지그시눈을감는다.두눈을말리고얼굴을따뜻하게다리미질한다.굽어진어깨도꿈틀꿈틀쫘-악펴고데워진몸안에서무엇인가따뜻한기운이피어오른다.지치게하는일상으로돌아가다시마주할힘!같은그런것!_첫<해바라기>중에서

2월
그리고나는준비한다.다시비상할준비.새롭게시작할준비.결국살면서모든날이준비가아닌순간이없다.나는매순간을그렇게준비하는삶으로살아간다.그렇게준비된자만이찰나의순간을,값진기회를,인생의터닝포인(turningpoint)를맛볼수있게된다._준비<이토록준비된>중에서

3월
조금만나를꺼내줘.전부가아니어도괜찮아.잠깐허락해도좋아.이번봄은어떤기분일까?네가다시느끼는세상속에서나는어떤모습으로자라게될지말이야._꿈틀<마음>중에서

4월
“더느슨해지고싶다.시간으로뜬내인생이사이사이가너무촘촘하지않게얽혀있으면좋겠다.그사이로좋아함과서운함이,미움과고마움이,감사함과허무함이,용기와좌절이,눈물과웃음이,형용할수없는마음이모조리다통과했으면좋겠다._나른<느슨해지기>중에서

5월
어렸던당신에게서태어나당신의젊음을먹고자란저를,어떻게그렇게까지예뻐하고사랑해주실수있었는지._따스함<온마음을다해>중에서

6월
그때,아파트입구로노란승합차가들어왔습니다.줄넘기학원에다녀온이준이입니다.내내뜀박질을하고왔을텐데.힘이들지도않은지,이준이는곧장달려와놀이터씨의가슴팍에안깁니다.“보고싶었어요.”놀이터씨를밟으며뛰어가는이준이의달음박질이놀이터씨에게보고싶었다는말을건넵니다.“나도보고싶었어.”이준이의발구름에놀이터씨의마음이기쁨으로젖어듭니다.이준이는고작은발로놀이터씨의구석구석을잘근잘근밟아주며놀이터씨의피로를풀어줍니다._비<놀이터씨댁에하우夏雨가찾아왔어요>중에서

7월
온갖파랑의선명도가내눈에별빛처럼박히던날.그또렷함이너무도강렬해온몸으로그선들을따라시선이움직였던.그때알았어야했다.하지만,그걸알아보기엔경험이턱없이부족했다.그걸알아보는눈이.감각이.하늘은쉽게주지않는다.그걸지켜낼사람인지시험하는기간을거치는거같다.그래야,숙고의기간을거쳐그걸지켜낼수있는용자로거듭나니까._파랑<어린시절의꿈을어른이되면서상실해가는현실이안타까워서...>중에서

8월
늘어딘가에중독되어산다.살아가는방법을모르는채세상에던져진다는것은이런것인가.해독될틈도없이나쁜생각만그득하다.일때문에죽고싶을때는일을그만두면될줄알았더니,쉬고있자니내처지가비참해서죽고만싶다.어쩌면이건우울중독은아닐까,아니면끝없는죽음중독.중독이아니고서야이럴리가.문득찾아온추진생각에눈을감는다.아무래도한숨더쉬고일어나야겠다._쉼<중독>중에서

9월
고개를들면우거진나무들이하늘길을만들었다.어중간하게보이는하늘에되려,마음을안정시킨다.저하늘로난길을따라가면,정상에서기다리는이를만나게될거다._어중간함<어중간한길목에서>중에서

10월
S#1.노부부의부엌식탁앞
추석저녁,노부부한쌍이식탁에앉아식사하고있다.
밥두공기,국두그릇.그나마몇개의전과나물반찬이명절임을짐작하게한다.조용히차려진상위로밥을먹는노부부.그때어머니의휴대전화에전화가걸려온다.딸이다._쓸쓸함<가을걷이후에는빈들판이쓸쓸하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