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털 피시스

프랙털 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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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주 작은 삶의 조각을 확대하면, 그 안에서도 인간 전체의 모습이 발견될 수 있을까.

지구가 사라진 먼 미래.
화성에서는 멸망한 지구를 기억하기 위한 기획전이 열린다. 지구에 30년간 머물렀던 특사 정예은은 그곳에서 자신이 수집한 10개의 삶의 파편을 꺼내놓는다. 그것은 거대한 인류의 역사가 아니라, 한때 이곳을 살아갔던 평범한 사람들의 기억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미워하고, 이해하면서 원망한다. 자유를 동경하면서도 타인의 실패를 바라며, 사랑받고 싶어 하면서도 누군가를 지배하려 한다. 서로 다른 인물들의 삶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놀랍도록 닮은 모양이 반복된다.

프랙털(Fractal). 작은 부분을 확대해도 전체와 닮은 모습이 끝없이 반복되는 형태.

《프랙털 피시스》는 인간의 삶 역시 그와 닮아 있다고 상상한다. 거대한 세계의 모순은 한 사람의 작은 마음속에서도 되풀이되고, 한 사람의 사랑과 미움 속에는 어쩌면 인류 전체의 모습이 숨어 있다.

소설과 시나리오의 형식을 오가며 이어지는 삶의 조각들.

SF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것은 결국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멀리 떨어진 세계에서 바라본다면,
지금 우리의 모순조차 조금은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을까.
저자

이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