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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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의 계절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는 인스타그램에서 계절을 향한 자신의 시선과 진솔한 감정을 기록해 온 이정영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다. 그의 에세이 속의 모든 이야기는 ‘계절’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어진다. 저자는 여유를 잃어가는 세상 속에서도 타인을 향해 시선을 돌리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완벽히 이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따뜻함을 지향하며 그가 지닌 온기를 전하려고 노력하는 지금의 계절을 보내는 사람이다.

“쉼표가 많은 삶도 괜찮아,
오늘의 계절이 주는 작은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면 말이야.”

김장 김치와 감자탕을 나눠 주시던 ‘망원동’ 이모님, 그걸 받기만 하자니 머쓱하여 고등어 몇 마리와 함께 귀가하던 지난 겨울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채 홀로 상경하여 조급함과 외로움에 울적하던 지난여름을 보내는 힘이 되어준 친한 형. 평소와 다름없는 어느 날 마주친 사람을 구경하고 있던 고양이 ‘겨울’, 그리고 겨울이를 위해 사료와 간식을 준비해 두던 망원동 주민들. 이 모든 순간이 지금의 저자를 있게 하고,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게 된 이유이다.

매서웠던 기억에도, 따뜻했던 추억에도 모두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해 준 저마다의 흔적을 진솔한 감정을 담아 써 내려가기로 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남들보다 컸던 사람이지만, 글을 쓰며 주어진 오늘의 계절 속 새로운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곧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네 개의 계절은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니 아쉬움보다 내일을 기대하자는 마음과 함께. 《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는 세상의 분주함 속에서 ‘오늘의 나’와 ‘오늘의 계절’을 놓치고 사는 우리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따뜻한 응원을 건네줄 책이 될 것이다.

저자

이정영

저자:이정영

남들보다잊는속도가빠른사람

그래서그날의세세한감정과시선을기록하는사람

지나간계절을그리워하지만

곧다가올내일의감정을기대하는사람

앞으로도많은것을품고흘려보내며

따뜻한메시지를전하고싶은사람

인스타그램@goyensiseon

목차

프롤로그그리움이소생하는계절

첫번째계절마른잎에마음을담은하루
망원동
염원,낭만과낙망그사이
쇠퇴
333km산책
바람의서한
가을앓이
냄새로전하는안부
생기를되찾고있어요
손수적어낸꿈
어느것보다짙은
달빛을머금은마음
완급조절
낙엽비
낙엽같은사랑
담담한진심
가지치기
잘지내자,내일도

두번째계절발자국을따라나선하루
동심의의미
머뭇거림
과묵하지만편안한사람이고싶어요
아름
유예기간
내일
한줄의메시지
바래진기억
작은방속작은방
겨울에맺어진묘연
하얀어둠
심해속의표정
초지일관
힘껏서로를사랑해줄래
행복의흔적
이듬해봄이다가온다면

세번째계절꽃내음이가득한하루
처음으로좋아한꽃
우수에만개하는단어
사랑하기좋은계절에는사랑이하고싶었나
말씨는마음에서개화한다
사랑은
슬픔기록장
선한고집
제주에두고온편지

바다가보이는마을
향수
나의생일,당신의축복
담백한바람
새겨지는것들
흘러가는대로
따스한물방울

네번째계절물방울이방울지던하루
생기로웠던어느하루
초심
잠시머무르다내리겠습니다

오늘은누구랑비를보고계신가요
사랑은비가갠뒤처럼
재입고
여름밤
나의부재를알아주는사람
예쁨을발음하던자리
이해
헌책
쉼표가많은삶
사랑의온도
다음으로넘어가는이야기
그해여름날

출판사 서평

오롯이담아내는오늘의계절
당신은어느계절을닮았을까

《그냥그런하루가있을수도있는거지》의이정영작가는따스한봄의기운이가득한4월에태어난사람이다.그래서생명이깃든모든것에집착에가까운관심을가지며따뜻하고소중하게대한다.그래서더욱생명의변화를만드는계절의흐름에아쉬움을토로한다.그렇다고그저아쉬워하기만하는것은아니다.아쉬움은흘러가는대로보내고새롭게찾아올내일을기대하고있다.또한오늘의계절속오로지나만이발견하고느끼는작은기쁨과행복도있음을안다.

“아쉬움도남았다가행복하기도하고,그냥그런날들이모여하나의계절이되는게아니던가.
우리에겐내일의계절이찾아올테니아쉬움은뒤로하고열심히살아보자,열심히!”

우리는따듯한햇살에미소가스르륵번지기도하고,어떤날의공허한공기에헛헛함을느끼기도한다.계절을보내다보면,오늘의계절에만누릴수있는분위기와풍경을두눈에담으려노력하는사람도보이고,지나간계절을향해내뱉는아쉬운탄성도이따금들린다.하나의계절이홀연히모습을감춰도아쉬움을덜어낼수있는이유는아마이계절이끝없이돌고돌아다시우리곁을찾아온다는사실때문이다.여름이지나면가을이오고,가을이지나면겨울이오듯이오늘의만남과작별이있기에내일의기대와함께새로시작할수있는것이다.그러니지나간하루에대한아쉬움대신지금의이계절의움직임을오롯이담아저마다의계절이전하는고요하고도덤덤한위로를발견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