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 M 1 : 한국 근현대 군사사 프로젝트

타임라인 M 1 : 한국 근현대 군사사 프로젝트

$27.00
Description
구한말부터 현대 한국군까지 대한민국 군사사의 뿌리를 탐구한읽기 쉬운 한국 근현대 군사사
근현대 한국사는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대였다. 외세에 휘둘린 끝에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 자체가 말살될 뻔했던 구한말을 겪었고, 영웅적으로 투쟁하던 사람들도 있었으나 체념 아래 일제 아래 순종하던 사람들도 있던 일제강점기를 거쳐야 했다. 가까스로 해방을 맞이한 뒤에도 전지구적인 이념 대립의 흐름에 휩쓸려 치러야 했던 6.25전쟁으로 한반도는 폐허가 되었다. 그러나 그 폐허 위에서 일어선 우리의 조상과 부모들, 그리고 우리는 21세기에 들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 시기의 한국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 특히 이른바 ‘구한말’로 축약되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역사는 더욱 그러하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가지 못하고 강대국의 장기말처럼 취급되며 점점 주체성을 상실해 가다가 결국 망국에 이르는 흐름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일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는 '국가의 쇠락'만이 있던 시대는 아니다. 다양한 문물이 도입되던 당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은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문물을 전통적인 문화, 제도, 복식과 융합시키려 노력하며 수많은 가능성들을 탐색했다.
「타임라인 M」 프로젝트는 바로 이 시기에서 출발한다. 그간 학계에서 주로 논의되었을 뿐,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구한말부터 시작해 현대에 이르는 시기의 한국 군대와 군사사의 흐름을 살피며, 어떠한 과정을 통해 발전해 나가 현대 대한민국, 그리고 한국군에 다다랐는지를 살피려 한다. 그 첫걸음으로 제1호에서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통해 외세를 맞이한 조선이 새로운 조류에 합류해 동학농민전쟁기까지 다다르는 동안 격랑 가운데에서 겪었던 다양한 복식과 장비, 제도의 변화를 그린다.
이 책의 저자들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김기윤 작가가 수많은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우용곡, 초초혼, 금수 판처 작가는 다양한 사료를 통해 디테일을 살린 100장 이상의 그림 및 지도, 그래프를 작업하여 수록했다. 낯설고 진부하게, 또는 부끄럽게 여졌던 시대를 새로이 바라보며 무채색으로만 느껴졌던 시대의 다채로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김기윤

대전에서태어나충북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오로라라는필명으로2016년부터전쟁사에관한여러글들을연재해왔다.개항기부터한국전쟁에이르기까지근현대시기한국군제사전반을추적하는데에관심을갖고있다.

목차

발간사 006
추천사 007

1.병인양요 009
2.신미양요 025
3.운요호사건 047
4.개항과군제개편 061
5.임오군란과신건친군영의등장 079
6.갑신정변과신건친군영의확장 091
7.갑신정변이후조선의군비점검 109
8.동학농민운동과조선정부의대응 137

참고문헌 159

출판사 서평

개화기는우리들에게있어남부끄러운역사로인식된다.외세를맞이해치른두차례의양요는분명승리이기는하나전투에서는지고전쟁을이긴절반의승리에불과했고,여러열강들에게시달리다결국은일본의식민지로전락하는아픔을겪었기때문이다.우리가배운조선의근대,개화기는수많은판단착오와실패로점철되었기에낭만의배경으로는소비되지만,대체적으로는이시기에대해스포트라이트를맞추려하지않는다.

하지만조선역시급변하는국제정세를따라잡기위해노력했다.당대의위정자들중에는서구의접근에위협을느낀위정척사파도있었고,외세의힘을빌어서라도조선을개화시키고자한급진개화파,동도서기의기치아래조선의역량을길러대처하려던온건개화파도있었다.이들의방향은제각각이었고,항상좋은결과를도출하지는않았지만,이들은한결같이국가를수호하기위해있는힘을다했다.현대의대다수가좋게보아‘의미없는황제놀음’부터강경하게는‘고종의반동쿠데타’정도로만인식하는대한제국선포에도자주성강화와국제적입지확보,근대화추구라는나름의의의가있었다.조선수호의최일선에섰던군인들역시프랑스와미국에맞서,그리고나중에는일본에대향하며때로는목숨을바쳐가면서도최선을다했고,화승총과구군복에서부터세계의추세를따라잡은신식소총과대포,서양식군복차림,새로운편제로점차변화해갔다.이들,즉조선의위정자들과군인들은근세의돌풍에뒤이은국권침탈,가혹한식민지시절을거쳐맞이한독립과분단,한국전쟁,베트남참전을거쳐지금까지다다르는동안개혁과좌절,영광과치욕을넘나들며한국과한국군을세계에서도손꼽히는나라와강군으로만들었다.

블루픽(도서출판길찾기)이기획한근현대한국군사사프로젝트‘타임라인M’은바로이시기,개항기조선부터시작하여근대를관통하며현대대한민국에다다르는한국의역사,그중에서도군사사및정치사를조망해나간다.‘오로라’라는필명으로그간근현대시기군제사를다뤄온김기윤작가가글을쓰고우리민족의전통복식및문화,제도와관련된일러스트작업으로잘알려진우용곡,초초혼,금수,판처작가가디테일높고고증에충실한삽화를선보인다.이번에출간하는타임라인M프로젝트의첫권은병인양요부터제1차동학농민전쟁까지의기간을다루며,아편전쟁을통해서양세력의위협을직접느끼기시작한조선이어떻게양요에대처했는지,결국외세에문호를개방한이후어떻게군대를근대적으로재조직하려노력하며자강에힘썼으며,그럼에도불구하고조선이품고있던내부적인한계와그결과가무엇이었는지를살펴본다.

이책은한국사의흐름에서그동안주목받지못했던근세,세계사의격랑속에역동적으로움직였던사람들의흔적을추적한다.독자들은다섯작가가이야기와삽화를통해풀어놓는복식과제도,군사장비와굵직한정치적사건들의이야기를통해과거의뿌리를더듬어나가고,이를통해현재를보다깊이이해할수있을것이다.

추천사

근현대역사에대한연구가없지는않았습니다.그러나기존까지의연구는학계내부관계자들를위한해석적연구에그쳤고그결과물역시논문이나연구서형태로출판되었기에,관심이많은보통독자들이접하는일은드물었습니다.그러나타임라인M프로젝트는우리나라의근현대사,그중에서도군사사관련내용을더욱많은사람이대중적으로접할수있도록일목요연하고보기좋게책으로엮었습니다.저는이책의출간에반가움을넘어가슴벅찬감동을느낍니다.
여러분이이도서를통해독자여러분이한국군과그뿌리를이해하고,더불어우리한민족과한국인자신을성찰할수있는소중한기회를얻으리라확신합니다.또한이를통해얻은우리자신에대한이해를바탕삼아앞으로우리나라와한국군이나아가야할방향을발견하는계기가되리라고믿습니다.더불어이프로젝트에서는철저한고증아래한국군의무기와군제,그리고군복등다양한정보와자료를제공합니다.
여러분이군복과무기의중요성,그리고그의미를받아들여올바른군인의가치관을정립하는계기가되기를기대합니다.여러분이이한국근현대군사사프로젝트를통하여조상들의희생과노력,그리고과오마저도이해하고우리의선배들로부터용기와희망을얻으며자신을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합니다.
-전특전사령관,예비역육군중장전인범

조선시대에국한되어있던전통문화콘텐츠는최근창작물들을통해조선이전의여러시대로확장되었고그에따른전문적이고대중적인복식서적들이출간되어사람들의관심을끌게되었다.
그러나수천년전부터몇백년전에이르는복식에대한관심과는달리불과120여년전인대한제국의복식에관해서는상대적으로무관심했던것도사실이다.19세기말의망국적인분위기,혹은조선왕조의연장이라는대중적인식때문에대략'구한말'이라는이름으로더잘알려진시대가되었지만,대한제국은그한계성만큼이나근대국가화라는열망에기반한개혁들이쏟아져나왔던시대이기도하며복식또한서구열강의복식을도입했지만기존의복식양식과결합되어독특한모습을보여주는복식들도출현한다.10여년정도되는짧은제국의시대이후,일제강점기라는아픔을맞이하게되지만조선왕조에서대한민국으로이어지는한반도근대사에서대한제국은분명실재하는역사의고리이다.이무관심했던고리를우용곡작가가특유의집요함으로파고들어독자들에게선보이려한다.
전작인조선왕실의신화가우리가잘안다고생각했던조선왕조의정신세계를조명했다면이책은우리와가장가까운시대의가장몰랐던옷들을조명한다.500년을이어온조선왕조가제국으로탈바꿈하면서무엇을추구했는지어떤나라를꿈꾸었는지복식에담긴그의도를이책을통해엿볼수있길바란다.
-사극만화가고일권

덕질이라고하는것은그사회에어느정도여유가있을때나타나는양상입니다.물질적여유뿐아니라멘탈의여유도포함해서말이지요.
이제껏근대한반도의밀리터리를놓고판이깔릴경우,덕트레스팅에초점을맞추기에는사실멘탈이좀후달렸던감이없잖습니다.약소망국의서러움,비분강개,역사의지엄한교훈등등나약한현대인의멘탈이감당하기에는너무쓰고무거운탕약이지요.
그런데사실퓨어덕적관점에서보자면,근대한반도밀리터리는대단히흥미로운요소들을품고있는분야입니다.과도기가보여주는온갖다채로운시도와이질적문화요소들의비빔밥,대중적으로잘알려져있지않은신박한아이템과이미지들,여기저기흩어져있는사료의퍼즐조각들등등.그런덕잼을가꾸고함께누릴수있을만큼의풍족한멘탈이오늘에스미고있음을이제알겠습니다.
훌륭한그림과풍부한데이터가가득담긴근대군사사책.비운의시대쓰디쓴탕약을눅진한방탄커피로풀어내놓는이책으로덕사이트의큰확장있으시길바랍니다.
-시사만화가굽시니스트

역사학이날실이라면,콘텐츠는씨실이라할수있습니다.날실과씨실이모여야천이완성되듯,아무리좋은역사소재가있더라도콘텐츠화가제대로이루어지지않는다면도서관의낡은책안에박제되어있을뿐일것입니다.반대로아무리좋은역사콘텐츠가있더라도충실한역사성에기반하지않는다면그저공허한헛소리에불과합니다.다행히도날실과씨실이제대로잘짜인역사콘텐츠를이번에만날수있었습니다.
‘한국근현대군사사프로젝트’는개항기를다루는1권부터6.25전쟁을배경으로한7권까지병인양요,신미양요,임오군란,갑신정변,동학농민운동,청일전쟁,러일전쟁,항일무장투쟁과건군기,6.25전쟁등을관통합니다.쉼없이달려온우리근현대사에벌어졌던굵직한사건들을군사적관점에서다루고있습니다.이번에출간하는1권에서는병인양요와신미양요,운요호사건,개항,임오군란,갑신정변,동학농민운동을다루는가운데조선정부의대응양상을구체적으로조망했습니다.각사건들에서벌어졌던전투만이아니라당대의군사제도와조선의방위체계,조선군의무기와장비등을제대로보고느낄수있습니다.
한국군사사는사람들의높은관심도에비해아직연구가활성화되어있지않습니다.특히일제강점기와광복,남북분단과6.25전쟁을거치면서급변했던근현대의군사사는연구자의이념차이에따른왜곡이심한편입니다.이제는근현대군사사를제대로마주하며체계적으로정리해야합니다.
이책은다양한자료를조사하고세밀한고증과감수를거쳐당시의제복과장비등을컬러로생동감있게복원하였습니다.이를통해독자들이군현대군사사를이해하는첫걸음을뗄수있도록하는길라잡이가되리라믿어의심치않습니다.
-육군사관학교군사사학과교수이상훈

역사는풍부한이야기를담고있는학문이지만,군사와복식,무기와관련된분야를다루는경우는상대적으로적습니다.특히,한국근현대사가되면더욱미비합니다.이렇게된데에는여러이유가있겠지만,오늘날을살아가는사람들의뇌리한켠에‘이미망한나라의군사를논해무엇할까?’라는인식이있기때문일겁니다.하지만,조선말기와대한제국에서살아가던사람들이그저손놓고나라가기우는것을바라보려한것은아닙니다.한국근현대군사사는당대사람들의이러한고민을가장잘투영하는역사라고생각합니다.
이책은한국근현대에벌어졌던여러전투의양상과군사제도·제복·장비·무기등이어떻게변화하여왔는지와,어째서그렇게변하게되었는지를설명합니다.특히기존의역사서술에서소외되어왔던무기와제복,장비등에대해서는삽화와인포그램등의이미지자료를적극적으로활용하여정리했습니다.그중깊은정성과깐깐한고증을통해작성된삽화는삽화그자체만으로도이책의가치를높여주고있습니다.이점에서이책은한국근현대군사사를‘가장젊은감각’으로설명하고자하였습니다.
수북하게쌓인자료들을헤집어가며역사를글로설명하는일은매우지난한작업입니다.또한역사자료를활용해시각적으로그려내는일역시마찬가지입니다.독자가보는그림한장한장을위해삽화가는수많은자료를읽어가며이미지를재구성해야하기때문입니다.이책에실린삽화몇장만보아도저자들이책을만들기위해쏟아부은노고를쉬이가늠할수있습니다.
이책은하나의흐름속에문자와이미지가어우러지면서복잡하게얽힌한국근현대사를독자들이이해하기쉽게설명하고있습니다.좋은뜻을모아시작한활동이결실을맺기까지는수많은고생이있었을테지만,젊은역사의탐구자들에게그의미는절대로적지않으리라생각합니다.역사의가닥을더듬어가는우리들모두에게어떻게역사를대중화해서보다많은사람들과접하도록대중화할수있는지의길을제시했기때문입니다.‘가까이두고,틈틈이보면무척좋은책’,‘가장젊은감각에서한국근현대군사사를직관적으로설명한책’,두가지점에서이책이널리읽히기를기원합니다.
-서울대학교기초교육원강사정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