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말들 : 일상을 다시 발명하는 법 - 문장 시리즈

여행의 말들 : 일상을 다시 발명하는 법 - 문장 시리즈

$13.00
Description
『출근길의 주문』, 『내일을 위한 내 일』, 『코넌 도일』 등으로 독자를 활발히 만나 온 에세이스트 이다혜가 여행에 대한 100개의 문장을 모았다. 책에서 길어 올린 단단한 문장과 그에 따른 단상을 통해 작가는 일상을 다시 발명하는 방법으로서의 여행을 제안한다. 또한 코로나19 시대, 지금 우리의 여행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경험을 선사하며 떠나든 떠나지 않든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의 바깥을 상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이다혜

[한겨레]공채로입사,현재영화전문지[씨네21]기자,에세이스트,북칼럼니스트로책과영화에대해말하는일을하고있다.[코스모폴리탄][바자][보그]를비롯한라이센스잡지의영어번역일을몇년간했다.글읽기를좋아해서글쓰기를시작했다.『여행의말들』,『내일을위한내일』,『조식:아침을먹다가생각한것들』,『출근길의주문』,『아무튼스릴러』,『처음부터잘쓰는사람은없습...

출판사 서평

베테랑기자,탁월한작가,용감한팟캐스터...그리고무엇보다오롯한‘여행자’
올라운더이다혜가찾아낸다른삶의가능성으로서의여행

『출근길의주문』,『내일을위한내일』,『코넌도일』등으로독자를활발히만나온에세이스트이다혜는훌쩍떠나기를좋아하는사람입니다.이런그가마음대로떠나지못하는지금택한여행하는방법은체화된여행의감각을곱씹는것.이감각은비단그가직접떠난날들에서비롯된것만은아닙니다.『씨네21』의기자로오래일해온작가가그간다양한매체에서수많은책과영화를소개하며쌓은단단한배경지식을바탕으로,여행이작품속인물을어떻게바꾸었는지까지뻗어나가지요.너무슬퍼서,의도치않게떠밀려,죽으러여행을떠난사람들.작가가소개하는이들의여행을곱씹으면여행은공간의이동보다훨씬넓은함의를지닙니다.
‘인생을바꾸기위해떠나는게아니라매일을잘살아내려고떠난다’는작가에게,여행은다른삶의가능성을높이는시도로자리합니다.여행은먹고자고일하는매일의과제를잘수행하기위한방법으로기능하는것이죠.인생을송두리째뒤흔드는대단한경험을위해서가아니라집으로돌아와하루를잘보내기위해서요.그간자신을잘돌보며맡은일을잘해내는데현실적이고솔직한조언을해온이다혜작가가터득한‘여행의기술’은믿음직합니다.요컨대『여행의말들』은누구보다보고듣고느끼는데부지런한작가가말하는‘매일을잘사는법’입니다.

쳇바퀴바깥을상상하는데여행보다더좋은방법을알지못한다

왼편에실린100개의문장은모두세로로쓰였습니다.세로쓰기는한국의독자들에게는영낯선생김새라한눈에들어오지않을수도있지만,이또한이다혜작가가말하는여행과닮았습니다.익숙한것을낯설게보는방식,새로움을발견하게끔돕는비스듬한시선이라는점에서요.이처럼독특하게쓰인문장들을따라가다보면‘지금이곳을떠나는것’이라는여행의의미를달리생각하게됩니다.
쳇바퀴처럼돌아가는일상너머의조금다른나를꿈꾸는데서여행은시작된다고하지만,매일의바깥을상상하기는좀처럼쉽지않지요.해서작가는말합니다.공간에변화를주는것뿐만아니라,원하는공간을언제어디서든머릿속으로불러올수있는힘을쌓아야한다고요.지금발딛고있는바로이땅을떠날수있는지없는지보다일상저편을상상하는경험과태도라고도덧붙입니다.
언젠가김포공항에하릴없이앉아떠나고돌아오는사람들을지켜본적이있었다고작가는고백합니다.하지만지금은아닙니다.간절하게지금이곳을떠나고싶어서공항에앉아오가는사람들을지켜보는방식말고도여행하는법을알기때문이겠지요.여행이아득하고먼기도문처럼느껴지는이때『여행의말들』은떠나지않고도떠난듯,일상너머를상상해보는경험을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