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즘의 종언 (경제학적 문명에서 지리학적 문명으로)

글로벌리즘의 종언 (경제학적 문명에서 지리학적 문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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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식량 수입이 어려워지면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머지않아 화석연료는 고갈될 것이고 마땅한 대체제를 찾지 못하면 수송 문명이 지금처럼 이어지지 못할 텐데, 수송 문명을 토대로 발전한 세계 무역의 시대가 맞이할 결말에 우리는 얼마나 준비하고 있을까?
『글로벌리즘의 종언』은 수송 문명이 이끈 경제 성장과 세계 무역이 머지않아 맞이할 한계를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땅과 함께하는 삶의 태도인 '농'을 주장한다. 나아가 오늘날 인류의 과제는 경제학적 문명에서 지리학적 문명으로 '문명을 재설계'하는 것이며, 자급자족적이고 친환경적인 생활 모델만이 지속 가능하다는 주장을 이어간다. 이러한 저자의 논리는 극심해지는 지구 온난화와 코로나19의 창궐로 다시금 피크 오일 논쟁을 맞이한 오늘날의 우리에게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태도를 제안한다.
저자

세키히로노

사상사가.1944년도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문학부를졸업하고교도통신에입사해나고야지사,국제국해외부등을거쳐1980년부터는자유기고가로활동하고있다.주로사상사와경제분야의논문과에세이를발표해왔다.저서로『플라톤과자본주의』,『햄릿쪽으로』,『민족이란무엇인가』,『후쿠시마이후:에너지·통화·주권』등이있으며,힐레어벨록의『노예국가』를일본어로옮겼다.

목차

한국의독자들에게
들어가는말-세계무역의시대는끝났다

0장‘농업’에서‘농’으로
국민생활의미래모델,농적생활
생활양식으로서의농,국토에산다는것

1장세계의현황:시스템불안정화의이유
무시된경고:‘성장의한계’
과잉발전을가능케한원유
은행돈의모순
방치된모순을드러낸피크오일
은행경제의서브시스템인근대조세국가의해체

2장세계화에서지역화로
일본은‘무역입국’을이루었는가?
‘세계무역’의기원
자본주의를탄생시킨역사의‘굴러들어온호박’
군수산업과세계무역에의한미국의세계전략
브레턴우즈체제와닉슨쇼크
세계화의본질
유로의소멸과세계화의종언
그리스와EU에출구는있는가?
쿠바로부터배우다

3장경제학에서지리학으로
마에하라발언의두가지문제
GDP는풍요의지표가아니다
자본주의는토지와노동의자본에대한종속
자본의힘을비약적으로증폭한과학적지식
수송문명으로서의근대문명
자본주의는본래글로벌한성격을지니고있었다
홉스와로크:인간을경제인으로보는정치철학
로크의자유주의는지금도미국의국가철학이다
경제의글로벌화와사상의글로벌화
글로벌자본주의와국민경제의시대
땅에얽힌기억이없는미국
조카마치히로시마와붐타운디트로이트
지리학적문명과경제학적문명
엔트로피라는대가를무시한근대산업
에도시대일본이라는모델
문명은기본적으로농의문명이다
수송의문명에서거주의문명으로
‘특별한장소’로서의도시
‘규모의불경제’에빠지는경제학적문명
지리학적지역연합의나라,스위스

4장성장에서보전으로,플로에서스톡으로
허공에뜬문명원리의전환
머니게임의확대와마이너스성장
성장의한계와양립할수없는은행제도
경제민주주의확립을위한사회신용론
생산과소비의불균형을바로잡는기본소득
정부통화를발행하는‘정부’는어떠한정부인가?
투자의사회화를가져오는이슬람형금융
대량소비사회는평시의전쟁경제
플로의확대가아닌스톡의충실함을지향하는경제로
종,생명환경,국토보전이라는농의사명

덧붙이는글:때에따른질문
1.마을의자치,도시와국가의민주주의:
소손자치의기억이발굴될때(2003년8월)
히틀러는촌장이될수있었는가?
인간이이해할수있는공동체의규모
도시화와공업화의충격에서태어난민주주의
민주화를위한전쟁
자치가길러내는토의의습관
마을을초월한사회에서자치는가능한가?
여전히살아있는도쿠가와시대의소손자치
2.반구미소학교로열매맺은교토:마치슈의자치정신
(2006년11월)
교육에서진행된‘위로부터의근대화’
교토‘반구미소학교’로보는‘또하나의근대화’
지역적자치와단결없이국토의제대로된발전은불가능하다
3.무역의논리,자급의논리(2008년11월)
논의되어야할것은자급이아니라무역이다
지역간무역과원격지무역
세계무역의탄생:생활양식의끊임없는창조적파괴
세계무역의발전과근대국가의형성
세계무역의충격이낳은근대개인주의
미국중심세계무역체제의완성
세계무역의종언:식량주권,그리고민주주의의재정의를향해
4.미국발국제금융위기가드러낸것:
시대는글로벌에서로컬로(2009년2월)
위기는글로벌화의치명적귀결
대공황의기억과경제의군사화,자유무역
글로벌화ㆍ금융화로초래된공동화와마이너스성장
세계화의종언,IMF의권위실추
WTO의좌초는세계소농의역사적승리
자급이경제의이상이될때
5.기본소득보장과농기반의지역계획에기초한
자급형경제로(2009년8월)
일본의위기는금융위기이전부터
지역경제의재생없이경제위기는끝나지않는다
공황을종식시킬수있는전국민에대한기본소득보장
젊은층을중심으로지방으로향하는민족대이동도가능하도록
지금필요한것은농업을기축으로한지역계획이다
6.세계무역의붕괴와일본의미래:TPP-타이타닉승선에
늦는것은좋은일이다(2010년12월)
땅에떨어진오늘날일본의언론보도
제동이걸리지않는세계무역의축소는무엇을의미하는가?
전통적교역과무역이‘세계무역’으로변모하는과정
세계화는‘체제위기의수출싸움’이다
피크오일에대비한문명의전환을‘지역’으로부터

특별기고:나의농적생활-후지사와유이치로
유년기/학창시절/졸업논문/직업은철학자?/취직/
취농/주민운동/선거/농법/자치와돈/나오며
특별기고에덧붙여-세키히로노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경제성장의한계는자명하고세계무역의종언은시간문제다.
“우리에겐문명의재설계가필요하다”
세계화의산물은생활곳곳에있다.케냐산원두로내린커피를마시고,‘아마존’에서프랑스책을주문하고,칠레산포도를먹는것은생경한풍경이아니다.오히려이런일상이이어지지않으리라는주장이의아하다.사람들은세계화의산물을일상에거리낌없이들여놓으면서도,이풍경의근간을이루는수송문명이나세계무역,고갈될위기에처한화석연료에대해오래생각하지않기때문이다.『글로벌리즘의종언』은이러한마음편한생각이가져오는익숙한풍경을전복시킨다.
저자세키히로노는『녹색평론』을통해우리나라에소개된바있는일본의재야사상가로,오랜시간국제정세를살피며인류의지속가능성을골몰해왔다.또한‘신용의사회화’라는개념을바탕으로공공인프라로서의기본소득을주장하는등경제사상적측면에서사회현안에적극적으로목소리를내고있다.성실한연구자이자날카로운논객인저자는이책에서세계무역을토대로한경제성장의한계를지적하며그대안으로땅과함께하는삶의태도인‘농’을주장한다.
저자에게근대문명은곧수송문명이다.수레바퀴에서시작해자동차와비행기까지이어진수송문명이꾸준한경제성장을이끌어왔기때문이다.그러나끝없이이어질것만같던수송문명은국제에너지기구가2006년에피크오일을맞이했다고언명하면서전환의국면을맞았다고저자는주장한다.그에따르면머지않은시일내화석연료는고갈될테고지금처럼촘촘하게연결된무역과그로인한경제성장은한계에봉착할것이므로세계무역시대의종언은시간문제다.따라서21세기인류의과제는‘문명을재설계’하는일이라는결론을도출한다.이과정에서저자는경제사상사속주요사건과은행과정부,사업가사이이해관계,그로인한과잉생산을꼼꼼히지적하며논리를전개한다.또한‘성장의한계’라는사람들이애써외면하던미래를직시하며나아갈방향을적극적으로모색한다.극심해지는지구온난화와코로나19의창궐로다시금피크오일논쟁을맞이한오늘날,저자가말하는‘문명의재설계’는더이상답을미룰수없는중요한질문으로자리한다.

인류의지속가능한삶을위한‘농’으로의복귀
『글로벌리즘의종언』에서세키히로노는‘농’의새로운개념을제안한다.대부분의사람들은농업과농을혼용하곤하지만저자가말하는‘농’은‘농업’보다넓은개념이다.‘농업’은산업의한갈래지만‘농’은자급자족적이고환경친화적삶을위한행위전반을일컫기때문이다.더불어경제학의관점이아닌지리학의관점으로세계를보아야한다고말하며거주하고있는땅에대한이해와땅과함께삶을영위하는태도로서의‘농’을강조한다.따라서‘반농반업’또한일의변칙적형태가아니라장래우리삶의유력한모델이될수있다고주장한다.
보다현실감있는접근을위하여농촌에서유기농업가로활동하며자급자족하는‘농적삶’을직접살아낸후지사와유이치로의경험담을함께실었다.지역사회에서시행착오를겪으며새로운방향을모색하는그의모습은지속가능한삶을향한능동적인자세를보여준다.동시에후지사와유이치로의생생한기록을두고“새로운일본이태어나고있다”던세키히로노의말처럼,지역중심의친환경적인미래또한드러내었다.요컨대후지사와유이치로는추상적인‘경제’에서구체적인‘생활’로,농업에서농으로전환된문명을자신의삶으로증명했다.
『글로벌리즘의종언』은경제학적문명에서지리학적문명으로의전환이화석연료가마침내고갈될때를기다리며미루어둘숙제가아닌지구와인류의존속을위해지금바로결단을내려야할시급한문제임을역설한다.동시에고갈을우려하면서도소비를줄이지않는수동적분위기가아닌새로운문명의방향을탐구하며지속가능성이있는삶의모델을찾는능동적자세를강조한다.요컨대이책은농적삶을향한세키히로노의전방위적통찰과농적삶을직접살아낸후지사와유이치로의생생한기록이제시하는우리가당면한오늘날의현안이다.
이책에는저자세키히로노가한국의독자들에게전하는‘한국어판서문’을특별수록했다.선생은사회문제를날카롭게지적하기를주저하지않고자신의논리를정비하는기민한모습을여실히보여준다.저자는이책을쓰던2014년당시“기후변동에의한이상기후가이정도로파괴적일줄은예상치못했다”고고백하며피크오일만큼곧‘피크워터’또한새로운문제로대두될것이라고지적한다.나아가인구증가와환경오염으로인한기후변동속에서물과농을지켜내는것이야말로국민적과제라고일갈한다.이렇듯이책은저자가꾸준히쌓아온혜안과멈추지않는성찰을바탕으로전하는엄중한경고이자인류의지속가능한미래를위한지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