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 (다양한 몸 사이의 경계를 허물기 위하여)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 (다양한 몸 사이의 경계를 허물기 위하여)

$12.00
Description
과거에 비해 많은 이들이 장애인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장애감수성의 필요를 이야기하지만 각각의 장애인이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함께 사는 데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서로의 일상을 아는 것. 생각이 성숙한 친구보다 힘들고 좋았던 일을 시시콜콜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곁이 되고 위안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인권과 감수성보다 장애인의 일상에 주목한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과 동네에서 장애인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장애인 친구와 여행을 가거나 식사 약속을 잡으며 한번쯤 고려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직장에서 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며 가져야 할 태도나 준비해야 할 것,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기만 해도 의미 있을 일을 담담히 보여 주며 멀게만 느껴졌던 장애인의 삶을 성큼 가까이 가져온다. 장애인을 이해하고 장애를 공부하는 데 가장 좋은 디딤돌이 될 책이다.
저자

백정연

장애인가족과함께살고장애인동료와함께일하는사회적기업가.어린시절우연히사회복지사가일하는모습을보고사회복지사를꿈꾸기시작했다.대학에서사회복지학을공부하고발달장애관련기관에서일하다가,세상의모든정보를쉽게만들어보자는취지로사회적기업‘소소한소통’을설립했다.
척수장애인남편과함께살며비장애인으로는예상하지못했던보이지않는차별을거의매일겪는다.장애인과결혼하고장애관련분야에서일한다는이유만으로착하다,대단하다,멋지다는이야기를자주듣는다.그칭찬의이면에자리잡은더뿌리깊은편견과차별에대해더자주,더널리이야기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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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말
Ⅰ동료로,친구로조금더편안하게
1쉬운정보의힘
2장애인에대해안다는착각
3암묵적합의보다분명한제안으로
4탈시설이필요하다
5지나친배려는불편한간섭
6알면이해합니다
7다이유가있어요
8스스로할수있도록돕자

Ⅱ가족이되고나서야알게된것들
9천사같은색시
10장애인이라서겪는불편
11이사는까다로워
12휠체어로는갈수없는길
13셀프서비스이용불가
14화장실은적어도두개
15오지않는택시,탈수없는버스

Ⅲ경계를허물고함께살기위하여
16변화를만드는사람들
17모두를위한디자인
18재능도있고일할수있어요
19사랑은똑같이
20장애에관해생각해볼몇가지문제

출판사 서평

인권과감수성보다더중요한것은서로의일상을아는일
보이지않던장애인의일상을이해하고공감하기위하여

우리나라에는약263만명의장애인이있습니다.전체인구의약5퍼센트에해당하는숫자이지요.스무명중한명이장애인이라고보면됩니다.통계에따르면초등학생인구도전체인구의약5퍼센트입니다.(통계청,2021)그런데왜길을가다보면초등학생은보여도장애인은좀처럼보이지않을까요?사회생활하는장애인이많지않기때문입니다.우리나라장애인중약99퍼센트가대부분의시간을집에서보냅니다.(2020년장애실태조사)우리사회가아직장애인과비장애인이동등하게생활할만한환경을갖추지못했다는방증이겠지요.
과거에비해많은이들이장애인권의중요성을알게되었고장애감수성의필요를이야기합니다.하지만여전히각각의장애인이어떤일상을보내는지아는사람은많지않습니다.그런데함께살려면무엇보다서로의일상을알아야하지않을까요?생각이성숙한친구보다힘들고좋았던일을시시콜콜털어놓을수있는친구가곁이되고이웃이되듯,장애인과비장애인이함께살려면더소소한이야기를터놓고나눌자리가마련되어야합니다.
그래서이책은인권과감수성보다장애인의일상에주목합니다.아무리입장바꿔생각해보려고해도떠오르는상대가없어서그려지지않던장애인의일상을,동료로가족으로함께살며깨우친저자가알려줍니다.가장많은시간을보내는집에서장애인가족에게필요한것은무엇인지.장애인친구와여행을가거나식사약속을잡으며한번쯤고려해야할것은무엇인지.직장에서장애인동료와함께일하며가져야할태도나준비해야할것,이용할수있는서비스는어떤것이있는지.
저자의목소리는비관적이지도낙관적이지도않으며,호소나고발도아니고,고통과슬픔을묘사하지도않습니다.알기만해도의미있을일을담담히보여주며멀게만느껴졌던장애인의삶을성큼가까이가져오지요.관계를돈독하게만드는쪽은언제나공부보다는소통이라며,더소소한일로더자주소통할때몸이만든경계가무의미해진다고이야기합니다.
그런만큼이책은장애인을이해하고장애를공부하는데가장좋은디딤돌이될것입니다.다양한사회적차별에반대하면서도유독장애만은멀게느껴왔던분들,혹여무지가무관심으로비춰질까봐장애인친구와관계맺고소통하기를조심해왔던분들께함께읽기를권합니다.

장애에대해아는것은장애에대한두려움을없애는일

한국은OECD국가중건강염려증인구비율이가장높은국가입니다.당장아프지않아도찾아올질병을두려워하는사람이많은것이지요.그럼에도유독장애만은자기일이아니라고생각하는사람이많습니다.노화와질병과달리장애는여전히삶의예외로치부되고있지요.그런데우리나라장애인중약90퍼센트는비장애인이었다가사고나질병또는알수없는원인으로장애인이된중도장애인입니다.그결과장애는그자체로누군가에게는비극이고가족의고통이되기도하지요.
안타깝게도학교나직장에서는여전히장애인을만나기어렵습니다.장애에대한논의의기회도턱없이부족하고요.그렇기에장애인이되면돌이킬수없이이전과는다른삶을살아야하는데,그때참고할만한가이드를찾기가쉽지않습니다.
저자가전하는동료와가족의이야기속에는장애인의삶을먼저살아본사람들의목소리가녹아있습니다.장애인이되어새롭게마주한직장과집이어떤모습이었는지,어떤문제를마주했고어떻게풀어나갔으며어떤식의지원을요구해야했는지,주변사람들과는어떻게새롭게관계맺었고혼자풀수없는문제를누구와어떻게해결했는지.그렇기에이책은장애인과함께살고자하는비장애인뿐아니라불현듯찾아온장애를마주하며앞으로어떻게살것인지를고민하는이들에게도작은도움이될것입니다.
저자의바람처럼이책을시작으로,그간누구에게도불평하지않고감내해오기만했던하찮은불편들이수면위로떠오르고함께해결해야할우리의문제가되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