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말들 : 함께 또 따로 잘 살기 위하여 - 문장 시리즈

관계의 말들 : 함께 또 따로 잘 살기 위하여 - 문장 시리즈

$14.00
저자

홍승은

쓰는사람.기록활동가.첫책『당신이계속불편하면좋겠습니다』를낸뒤에종종비밀메시지를받았다.‘당신의글을읽고내목소리를낼용기,내이야기를글로쓸용기를얻었어요.’『당신이계속불편하면좋겠습니다』가나도말할수있는사람이라는선언이었다면,『당신이글을쓰면좋겠습니다』는당신의이야기를들려달라는조심스러운부탁이다.2013년부터‘불확실한글쓰기’수업을통해글쓰기안내자로살아가고있다.서울,대전,대구,통영,공주등전국각지의책방및글쓰기모임,독서모임을다니며글쓰기수업을한다.타인과연결될때삶과문장은단단해진다.고립되지않고연결되는글쓰기를위해앞으로도함께쓰는사람으로남고싶다.

목차

들어가는말

문장001

문장100

출판사 서평

생명과비생명,나아가세계와공생하기위한관계안내서

이세상에서‘관계’때문에아파본적없는사람이있을까요?새로운사람과맞춰가는일도,익숙한존재와사이좋게지내는일도어느하나쉽지않습니다.자신을가장힘들게하는존재는그누구도아닌‘나’라는말이있을정도로,나와의관계조차쉽지않고요.관계맺지않고는살아갈수없는우리는이많은존재와의갈등과어려움을어떻게해결하며공생할수있을까요?

홍승은작가는다채로운삶을지고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에귀기울이며,존재와관계를‘납작하게’만드는세상의시선을거부해왔습니다.독점적이고배타적인일대일관계만이연애라는세상의상식,결혼으로맺어진가족만이정상이라는틀을넘어두연인과폴리아모리를지향하며함께살아갑니다.글방과강연을열어장애인,청소년,성소수자,여성과만나아직알려지지않은그들의이야기를전하고있고요.이렇게다양한개인의다채로운삶을표현하기위해글을쓰고말해온저자는N개의존재에게는N개의삶과N개의관계가있다고말합니다.『관계의말들』에는이렇게세상에는‘정답’이라일컬어지는관계는없음을,그래서각각의존재를더욱치열하게감각해야함을깨달은저자가더나은관계를맺기위해고민하며수집한문장이담겨있습니다.친구,가족,연인뿐만아니라나의몸,동식물그리고사회가만든시스템까지,살아가면서마주하는모든존재와의관계그리고그사이에나타나는갈등과혼란을톺아봅니다.그래서이책은나와타자를대하는태도에관한이야기이자,진정한배려가무엇인지에관한이야기이며,또한외로움과아픔이라는감정을대하는법에관한이야기이기도합니다.매순간어떤자세와태도로관계맺어야하는지고민해온저자의경험과생각을담은이책은우리에게언제든꺼내볼수있는좋은‘관계안내서’가될것입니다.

‘각자’를존중할때‘함께’가가능하다

홍승은작가는세상의기준으로보면참‘이상한’가족과함께삽니다.연인인지민과우주,친동생칼리그리고반려동물넷과반려식물넷까지.모두열두생물이한지붕아래서생활하고있지요.혼자이길바랐고,자유가가장중요하다고생각했던저자가이렇게대가족을이루면서도큰갈등없이지낼수있는비결이무엇일까요?아주간단하지만우리가쉽게간과하는사실이한가지있습니다.
“한사람은한세계다.”

저자는관계에능한사람은아니지만,한사람이한세계만큼이나거대하고심오한존재라는점은잊지않습니다.그래서상대방에게섣불리맥락을지운조언을건네지않고,‘우리’라는말보다는한사람의이름을불러주며,성소수자나장애인이라고해서입체성을지우고신성시하거나동정하지않으려고합니다.같은공간을공유하는가족이라도각자의결은모두다르기에서로를침범하지않으려고하고요.그저그사람의고유함을응시하고인정하는것이홍승은작가가세상과관계맺는비결입니다.

우리모두각자다른관계의문제를안고살아갑니다.관계문제에하나의해답은존재하지않겠지요.하지만‘함께’잘살기위해서는우선‘따로’잘살수있어야한다는명쾌한관계의진리를기억한다면세상모든존재와더욱조화로운관계를맺을수있지않을까요?『관계의말들』을읽으며,마주하는수많은존재를단순화하고납작하게생각하고있지는않았는지돌아보고,나-너-그를마음깊이이해하는기회를얻으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