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만드는 법 (새로운 시도와 재미를 섞고 엮는 일에 관하여)

잡지 만드는 법 (새로운 시도와 재미를 섞고 엮는 일에 관하여)

$17.00
Description
14년째 잡지 만드는 일을 해 온 베테랑 편집장의 실무 매뉴얼. 마치 사수가 부사수에게 잡지 업무의 ABC를 알려 주듯이, 전임자가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하듯이, 잡지가 만들어지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공정을 최대한 촘촘하게 다룬다. 잡지 만드는 법을 체득하려면 적어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배워야 하는지, 전체 윤곽을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도록 보여 준다. 다음 호를 더 잘 만들고 싶은 주니어 잡지 편집자, 새로운 잡지의 제호와 콘셉트를 구상하고 있는 예비 발행인, 이미 마감을 거듭하며 몇 권의 잡지를 만들어 보았지만 일의 원칙과 태도를 새로이 점검해 보고자 하는 현직 편집자의 성장을 돕는 책이다.
저자

박지수

잡지만드는사람.
14년째마감에시달리며100권이넘는잡지를만들었다.『월간사진』『VON』『포토닷』을거쳐2018년편집동인들과함께『보스토크매거진』을창간하고편집장으로일하고있다.누군가의표현물이자기록물인글과사진사이에서그속에담긴의도와마음,시선을고민하며잡지에쓸사진과글을고르고다듬는다.『경향신문』『시사IN』등에사진관련글을연재했으며,사진과사진가·사진잡지와사진책주위에서머물고바라보며썼던글들을엮어2020년개인전『기억된사진들2010-2020』을열었다.

목차

들어가는말─잡지를만들고싶거나잡지를만들고있는당신에게

[창간준비]
1동료와독자를상상하자
2발행주기와제호를선언하자
─마감일지1홀연히그리고돌연히
3포맷과폼을고민하자
─마감일지2덕심과덕질

[기획]
1주제를정하자
2차례와배열을짜자
3섭외를하자
─마감일지3지속가능성과시도가능성

[편집]
1기사형태를고르자
─마감일지4보여줄수록,말해줄수록
2기사를쓰자
3기사를편집하자
4사진을고르자
─마감일지5재미는있니?
5사진을외우자
6사진의순서를정하자
7사진의크기·위치·여백을고민하자
8ISBN·ISSN을신청하자
9차례와배열을수정하자
10표지와헤드라인을정하자
─마감일지6표지를고르며

[제작]
1제작사양을결정하자
2종이를고르자
─마감일지7부드럽게,천천히,오래
3감리를가자
─마감일지8인쇄소에서뒤늦게보이는것들

[출간]
1출고·배송일정을짜자
2보도자료를쓰자
─마감일지9마감과마감사이
3서점미팅을가자
4출간행사를하자
─마감일지10상(賞)과상(喪)사이에서

출판사 서평

잡지편집의원칙과기준
베테랑편집장이말하는잡지편집의모든것

오래된종이잡지가무기한휴간한다는안타까운소식이심심찮게들려오지만,여전히수많은잡지가새롭게창간되고꾸준히발행됩니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실시한‘잡지산업실태조사’(2022)에따르면,2015년이후잡지산업의매출은꾸준히감소하고있는반면,‘잡지’로등록되는정기간행물의수는조금이라도꾸준히증가하고있습니다.일하는사람은줄어들고있습니다.2021년잡지사당평균직원수는3.9명.전체직원이2명이하인곳이전체잡지사중45.9퍼센트를차지합니다.잡지만드는곳과발행되는잡지는크게줄지않았지만과거처럼잡지편집을제대로배울수있는곳은사라진것이나다름없지요.잡지실무를제대로정리해엮은책이나자료도찾기어렵습니다.
『잡지만드는법』은14년째잡지만드는일을해온베테랑편집장의실무매뉴얼입니다.마치사수가부사수에게잡지업무의ABC를알려주듯이,전임자가후임자에게인수인계하듯이,잡지가만들어지는시작부터끝까지모든공정을최대한촘촘하게다루었지요.잡지만드는법을체득하려면적어도어디서부터어디까지배워야하는지,전체윤곽을머릿속에그려볼수있도록보여줍니다.
2010년대이후꾸준히창간된다양한독립잡지는잡지의본질과도같은‘새로운시도’를다채로운모습으로보여주었고잡지발행의문턱을낮추었습니다.이전에도잡지는신문에비해적은자본으로뜻맞는몇사람이창간해펴낼수있는매체였지만,더많은사람이발행인이되면서기발한생각과독특한개성이더해져더재미나고풍성한판이꾸려졌지요.하지만창간호를끝으로휴간또는폐간소식을전해오거나왜굳이잡지라는‘그릇’을선택했는지의아스러운잡지도이따금보였습니다.잡지를좋아하는사람일수록,더좋은잡지를만들고싶어하는사람일수록잡지의본질과편집의기준을다시금생각하게되었지요.이책은바로이런고민과의문에실마리를제공합니다.잡지의제호는단행본의제목과왜,어떻게다른지.구독자·광고주와의약속을지키며시도와지속사이를넘나들려면어떤기획을어떻게꾸려확장해야하는지.정해진지면위에서텍스트와이미지의비율은어떠해야하며어떤‘선택과집중’을해나가야좋은지.새로운것은인터넷에이미넘쳐나는시대에잡지의차별성은어디에서비롯되는지.
잡지의황금기를기억하며내실있는잡지가어떻게만들어지는지궁금해하는독자라면이책에서의문을해소할수있을겁니다.나아가다음호를더잘만들고싶은주니어편집자,새로운잡지의제호와콘셉트를구상하고있는예비발행인,이미마감을거듭하며몇권의잡지를만들어보았지만일의원칙과태도를새로이점검해보고자하는현직편집자에게는한단계성장을돕는,의미있는질문을던져줄겁니다.

‘잡지라는시도’를지속하며살기위하여

이책은크게‘편집일지’와‘마감일지’로구성되어있습니다.책의큰줄기를이루는편집일지는창간준비·기획·편집·제작·출간,총5부로구성되어잡지한권이만들어지는모든과정을조명하고,각단계에서편집자가갖추어야할역량을상세히짚어설명합니다.반면편집일지사이사이에배치되어있는마감일지는치열한마감현장을보내고난후편집자가퇴근하며써내려간단상,부침을반복하는잡지산업을바라보며실무자가느끼는소회,때로는다시독자의입장이되어되새겨보는잡지라는매체에대한애정등을진솔하게담고있습니다.실무매뉴얼이자에세이로,잡지만드는법과잡지만드는일의기쁨과슬픔을함께담고있지요.
하나둘사라져가는잡지를돌이켜보며저자는잡지란동시대의공기속에홀연히태어나동시대의공기속으로돌연히사라지는매체라고이야기합니다.잡지를만드는건다름아닌어느한편집자의덕심과덕질이라고말하지요.사회의사건·사고,다루기어려운이슈들을심도있게취재하고보여주어야하는전달자로서가져야할직업윤리에대해서도털어놓습니다.무엇보다잡지의지속가능성과새로운시도가능성을넘나들며일하는어려움과고민이잔잔히표현되어있지요.
잡지를발행하는일터보다잡지발행에참여하는사람들이더빠른속도로줄고있다는건잡지가만들어지는현장에서이런‘마음’을나눌만한동료가부족해지고있다는의미일겁니다.실은잡지사뿐아니라콘텐츠를만드는많은이들이작은조직,1인조직으로일하고있지요.이책은이런동료없는잡지인,콘텐츠기획자들에게함께고민하는동료가되어주기도할겁니다.더불어20~30년전수많은독자들을기다리게했던유수의잡지들을그리워하는독자역시아마이편집자의마감일지에더욱공감하면서당시의잡지들을다시금떠올려볼수있을겁니다.잡지를좋아하고그리워하는모든이들에게일독을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