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서의 시 : 당신은 어느 날 그 시를 찾을 것이다

교양으로서의 시 : 당신은 어느 날 그 시를 찾을 것이다

$14.49
저자

양자오

저자:양자오
중화권을대표하는인문학자.타이완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미국하버드대학교에서역사학을공부했다.백여권이넘는책을썼고,『타임』이선정한아시아최고의서점청핀(誠品)에서10년넘게교양강의를하고있다.소설가로서여러권의문예평론집을썼고,라디오프로그램에서좋은책을소개하며꾸준히대중과소통하는진행자이기도하다.『이야기하는법』과『추리소설읽는법』등을썼고동서양고전을일반독자의눈높이에맞춘저술로독자와텍스트를잇는가교역할을하고있다.시에서‘내것보다더내것같은시인의언어’를만났다는선생은이책에서시의필요를역설하고시에대한마음을고스란히드러낸다.

역자:김택규
중국현대문학박사이자번역가.중국현대소설시리즈‘묘보설림’을기획했고『논어를읽다』를포함하여양자오선생의중국고전강의시리즈대부분을번역했다.『번역가되는법』과『번역가K가사는법』『번역의말들』을썼고『아Q정전』『나제왕의생애』등60여편의문학작품을옮겼다.

목차


들어가는말―호기심많고만족을모르는영혼들에게

1장시에대한물음에답하다
어느날그시를찾을것이다
삶의단편에서발견하는시
가장심오하고아름다운보고
답이없는문제를마주한사람들
시인은타고나는걸까?
눈깜박할사이에희소한황홀함을맛보다
건드릴수없는것을건드리다
자기시간으로자기를간다
사실과의불화
무엇이시이고무엇이시가아닌가
가면뒤의목소리
시와시인은다르다
계속되는지진과영구적인열
시는시간을초월할수있을까
오해속시의재미
시는공개적인은폐
나보다정확하게말하는시
끔찍한아름다움이태어났다

2장시의가능성
숲속에존재하는격정의불
바람의날개를단,보이지않는불의사자
때로시의부정이시이기도하다
시인이라는직업
계속옷을입혔다벗겼다하기
존재의최하층은스타일
말할수없는아름다움이자영락없는예술
시인지아닌지는누구도
시와연금술
‘완벽한언어’의추종자
새로운이력서
훨씬뜨겁게세계를사랑하므로
이곳의비바람은영원히멈추지않을듯
여기로오시오,안에들어가찾아봅시다

3장시가내게준것들
시와시인의특권
어지러움속에서길을찾도록
그때는젊었다
산책을하며생각한것들
신에게서벗어나신에게도전하는자유
막을수없는순수한어둠
즐겁게계속공을물어오는강아지
명명의즐거움?
명명의즐거움?
시의거대한용량
6개의산과6개의달
시간과공간의긴장과압축
시때문이었다
조용히,천천히,은밀하게
멀리서노랫소리가들리는듯
작품과주의는매우골치아픈문제다
시에서평범한삶까지의거리

옮긴이의말―양자오는왜시인이안됐을까

출판사 서평

내것보다더내것같은언어를갖기위하여

스스로느낀바를다른사람에게전할때,아는단어와표현을총동원해서설명하는데도녹록지않았던경험은누구나있을겁니다.직접느끼고경험했는데왜당사자인내가말로잘전하지못할까,생생하게표현하지못할까싶을때가있지요.양자오선생은바로이때시가필요하다고말합니다.우리마음속느낌과경험을정확하게표현하는것이역설적이게도잘알지도못하는어떤시인의언어이고,우리가시를읽으면그언어는마음속어딘가에남아신비한방식으로우리의언어가된다고말이지요.그러므로시읽기는어느날문득떠오를‘내것보다더내것같은언어’를획득하는탁월한방법이라고강조합니다.

삶에서시는무엇이될수있을까

시라고하면마냥어렵게만느끼는독자가많습니다.모호하고난해한시어에가로막혀금세포기하지만,생각보다많은이들이시를즐겨찾는모습을보며한번은읽어봐야하지않을까싶어벼르고도있지요.시의세계에아직들어서지못했지만꼭한번도전하고싶은독자에게,왜들그렇게시에열광하는지궁금한독자에게‘교양’으로서시에접근해보기를제안합니다.‘문학’이멀게느껴진다면문화와지식으로서시를읽어보면어떻겠냐고요.

동서고금의텍스트를종횡무진하며읽어내는탁월한해설자양자오선생이이번에는시세계를안내합니다.시의언어는왜그렇게모호한지,시는왜오해를자처하는지,무엇이시고무엇이시가아닌지,시인은타고나는지,시를일상에서활용할수있는지등시를둘러싼유구한질문에자신의경험과공부를토대로친절히답합니다.시가던지는답없는질문과낯선언어가주는위안과독특한감동을설명하고,우리가일상에서‘시적순간’을얼마나자주만나는지짚어내지요.선생의설명을따라가다보면시에대체무엇이있어서수많은사람들이시를사랑하며꾸준히즐겨찾는지짐작할수있습니다.나아가시가가진매력을느끼고시세계에빠져볼수도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