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법 : 걸으면서 되찾는 나에 대한 감각 - 땅콩문고

산책하는 법 : 걸으면서 되찾는 나에 대한 감각 - 땅콩문고

$9.99
저자

카를고틀로프셸레

저자:카를고틀로프셸레(KarlGottlobSchelle)
독일의철학자이자작가.임마누엘칸트와가까운친구였다.독일의할레에서고대언어를가르치는교수였고,라이프치히에서는가정교사로일했다.18세기말과19세기독일에서일어난‘대중철학’운동의일원으로서,철학은삶의영역에친밀하게다가가야하며가식없이사람들을즐겁게해주어야하고,철학과무관한영역에서도그가치를느낄수있도록고매하게정련된인간정신과조화를이루어야한다고주장했다.

역자:문항심
이화여자대학교를졸업하고독일베를린훔볼트대학교에서마기스터학위를받았다.베를린자유대학도서관과훔볼트대학교도서관에서근무했다.현재독일에거주하면서독일글을좋은우리말로옮기는행복을누리고있다.『버자이너의모든것』『자기결정』『삶의격』『페터비에리의교양수업』『자유의기술』『인간의발명』등20여권을번역했다.

목차


예술비평가들께
―산책의즐거움을알리는철학
독자들께
―교양인을위한걷기의기술

1들어가는말
2산책은몸의움직임그이상이다
3산책의대상
4산책의내적조건과외적조건
5자연산책과도시산책이똑같이필요한이유
6혼자만의자연산책이정신의발전에미치는영향
7도시에서산책로걷기
8가로수길의단상
9정원과공원
10자연속에서산책하는특별한즐거움
11산
12계곡
13밭,초원,숲
14자연현상:하루의때와계절(1)
15자연현상:하루의때와계절(2)
16자연에느낌부여하기
17산책의물리적조건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산책에세이의고전!
미적운동으로서즐기는산책의기술

독일의괴팍한철학자,‘칸트’하면떠오르는일화가있습니다.칸트는매일오후3시30분이면동네를산책했다고하죠.이시간이너무나정확해서사람들은칸트가산책하는시간을보고시계를맞췄다는이야기도있습니다.『산책하는법』의저자카를고틀로프셸레는규칙적으로매일산책하는칸트와가까운친구였습니다.이전까지귀족계층은주로말이나마차를타고다녔기에걷기를천한행위로보았지만,19세기초반부터는산책이유행처럼번지기시작했습니다.이때셸레는산책을단순한걷기활동에서교양을기를수있는‘미적운동’의경지로끌어올리려했던철학자입니다.쇼펜하우어는산을사랑했고,니체는‘모든위대하고참된생각은걷는동안잉태된다’라고말했을만큼걷기를즐겼지요.이렇게많은철학자가걷기를사랑했지만,이주제에관해깊이성찰한셸레와같은철학자는드물기에그의생각을읽는일은새로운즐거움을줍니다.

셸레는미적운동으로서즐기는산책의기술을알려줍니다.아무생각없이움직이는것은아니지만그렇다고너무진지해지지않는‘유쾌한놀이’로서산책을즐길수있는방법에관해이야기하지요.셸레는다양한장소에서균형잡힌방식으로산책을하면신체와지성을동시에돌볼수있다고말하며자연과도시산책은어떻게다른지,산과계곡,숲,정원에서의산책은또어떻게다른지세세히살펴봅니다.혹시산책의즐거움을잊고살지는않았나요?혹은동네산책은가끔해도자연과함께하는시간을잊어버린지는오래되었다고요?이책을통해다양한얼굴을지닌산책의모습을만나보시기바랍니다.

참된나를찾아가는산책법

19세기에활동한셸레가묘사하는당시독일의모습은놀랍게도지금과매우비슷합니다.셸레는당시사회를매우혼란스럽다고평가합니다.“고도로발달된예술과인간관계,복잡하게얽힌문화때문에정신은스스로의참모습을찾아가기어렵”다고이야기하지요.또한,대부분의사람들이자연과멀어져있기때문에자연에대한감수성을키워야한다고도이야기하고요.셸레는“바깥에서얻은감상을내적처리경로를통해자신만의것으로바꾸어야”자신의참모습을찾고자연에대한감수성을기를수있다고해결책을제시합니다.

어찌보면책속250여년전의사회상과현재의모습은크게다르지않습니다.대부분자연과떨어져살며,자신의참모습이무엇인지고민할시간없이바쁘게살아가니까요.셸레는다채로운자연과입체적인관계를쌓을수록자신에관해알아갈수있다고말합니다.자신이어떠한성격의자연을더잘즐길수있는지깨닫고,결국나에대한감각을되찾을수있다는것이지요.

셸레는철학이절실히필요한세상에철학을소개하는데작게나마기여하기위해이책을썼다고밝힙니다.하루하루닥치는대로살기보다,신체와정신을두루돌보고나와세상을사유하며살아가고자하는우리에게이책은큰도움이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