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

$25.00
Description
2022년 12월 오픈AI 사가 챗GPT를 공개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눈에 띄게 커졌지만, 그동안의 논의는 인공지능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그런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이 책은 논의의 중심을 바꿔 인간처럼 읽고 쓴다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제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보기를 제안한다. 생산성과 효율 대신 ‘나’ ‘우리’ ‘인간’ ‘삶’과 같은 단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어떤 식으로 관계 맺고 공존하는 것이 가장 인간적이며 효율을 넘어 우리 삶의 유익을 추구하는 쪽인지 고민한다.
한편 읽고-쓰는 인공지능의 등장은 문해력의 개념과 우리 사회 리터러시 담론에 변화의 물결을 만들고 있다. 응용언어학자로서 개인과 사회, 기술과 리터러시가 엮이는 방식을 오래도록 연구해 온 저자는 최근까지 지속된 국내외 연구들을 바탕으로 인간처럼 학습하고 이해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했음에도 여전히 인간만이 가지는 차별점이 무엇인지, 그 기술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기 전에 확립해야 할 윤리는 무엇인지 살핀다. 인간의 읽기-쓰기, 인공지능의 읽기-쓰기를 비교·대조하며 사람이 읽고 쓴 글과 인공지능이 읽고 쓴 글의 구조적·내재적 차이를 설명하기도 한다. 인간처럼 읽고 쓰는 AI의 행위는 인간의 읽기-쓰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리터러시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 속에서 우리는 읽고 쓰는 존재로서의 자신을 어떻게 더 잘 돌볼 수 있을까? 단순히 인공지능의 활용법을 넘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제대로 된 관점과 태도 정립을 돕는 책이다.
선정내역
★한국공학한림원 2024년 공학기술도서 발간지원사업 선정작
저자

김성우

저자:김성우
응용언어학자.개인과사회,기술과리터러시가엮이는방식을연구한다.2000년전후웹기반교육프로젝트를수행하며컴퓨터를활용한언어학습에대한논문을썼고,이후일곱해에걸쳐현업에서테크니컬라이터·이러닝기획및프로젝트매니저·학습게임콘텐츠개발자로일했다.
『영어교육을위한IT』(공저)『단단한영어공부』『유튜브는책을집어삼킬것인가』(공저)『한글,문해력,민주주의』(공저)『영어의마음을읽는법』등을썼으며『리터러시와권력』의번역에참여했다.현재서울대학교강사와캣츠랩연구위원으로일하며대학안팎에서‘비판적인공지능연구와언어교육과정’‘영어교육공학’‘영어로논문쓰기’‘리터러시연구입문’‘권력,다양성,사회정의를위한사회언어학’등을강의한다.‘삶과행성을위한리터러시’를화두로강의와연구를이어가고있으며산책길에만나는고양이와오리,스러지는해질녘하늘에자주마음을빼앗긴다.

목차


추천의말
들어가는말:생성형인공지능의부상과새로운읽기-쓰기의상상력
1읽고쓰는인공지능이던지는질문들
2인간의읽기-쓰기,인공지능의읽기-쓰기:개념적탐색
3리터러시생태계어떻게바뀔것인가:매개·전도·속도·저자성과윤리
4프롬프트엔지니어링이만든‘질문이모든것’이라는환상
5사람은기술을만들고기술은사람을만든다
6비판적메타-리터러시혹은읽기-쓰기의미래
나오는말:리터러시,더넓은세계와연결되기.더작은나로살아가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생산성과효율을넘어나,인간,삶의관점으로바라본생성형인공지능

2022년12월오픈AI사가챗GPT를공개하며인공지능에대한대중의관심이눈에띄게커졌습니다.‘인공지능의시대’라는말이들려오기도하고,읽고쓰는능력을가진인공지능이텍스트생태계를금방이라도바꿀것처럼이야기하는사람도많았지요.도서시장에도생성형인공지능을다룬책이쏟아졌습니다.챗GPT가저자로등장하기도했고요.그런책대부분은인공지능이무엇을할수있으며그런인공지능을어떻게활용해야할지를다루었습니다.논의의중심은주로생산성과효율이었지요.
『인공지능은나의읽기-쓰기를어떻게바꿀까』는바로이논의의중심을바꿉니다.인간처럼읽고쓴다는생성형인공지능을이제까지와는다른관점으로보기를제안하지요.생산성과효율의자리에‘나’‘우리’‘인간’‘삶’과같은단어를놓고,어떤방식으로이용하고공존하는것이가장인간적이며효율을넘어우리삶의유익을추구하는쪽인지고민합니다.나아가인간처럼학습하고이해하며문제를해결하는인공지능이등장했음에도여전히인간만이가지는차별점이무엇인지,그기술이사회곳곳에스며들기전에확립해야할윤리는무엇인지도살핍니다.인간의읽기-쓰기,인공지능의읽기-쓰기를비교·대조하며사람이읽고쓴글과인공지능이읽고쓴글의구조적·내재적차이를설명하기도하지요.인공지능이학습할수있는데이터는거의무한하기에‘제대로된좋은질문을던지기만하면원하는정보와지식을모두얻을수있다’라는환상속에어떤허점이숨어있는지도탐색합니다.
기술은언제나우리상상보다더빠른속도로발전합니다.인공지능을배척하거나배제할여지는점점좁아지겠지요.하지만기술이이끄는대로무작정따라갈수도,어떤존재인지잘알지도못하면서마냥의존할수도없는노릇입니다.응용언어학자로서개인과사회,기술과리터러시가엮이는방식을오래도록연구해온저자는인공지능을도구가아닌관계의주체로바라보자며근본적인질문을던집니다.지금여기서우리는읽고쓰는인공지능을어떻게이해해야할까요?새로운존재와함께읽고쓰는행위는어떤가치와한계를지닐까요?리터러시생태계의근본적변화속에서우리는읽고쓰는존재로서의자신을어떻게더잘돌볼수있을까요?

문해력의개념과리터러시생태계가바뀌고있다
어떻게인공지능과함께읽고쓸것인가

챗GPT가이전의인공지능에비해더빠르게확산되고화제가된이유는온전히사람의몫이라여겨졌던읽고쓰는일을스스로할수있는인공지능이라는점때문이었습니다.읽고쓰는일에서예외인사람은없지요.그럼에도잘하기는쉽지않습니다.더군다나텍스트의영역이영상으로채워지기시작하면서사람들은긴글읽기-쓰기를이전보다더어려워하고,사회에는문해력논란이끊이지않지요.웬만해서는수월히할수없는읽기-쓰기를대신해주는인공지능이개발되었다니,이기술이야말로모두의삶을편리하게할거라고들여겼을겁니다.
그런데지금의생성형인공지능이과연모두를돕고있을까요?인간처럼읽고쓰는AI의행위는인간의읽기-쓰기를대체할수있을까요?인공지능을둘러싼이런논의들이문해력의개념과우리사회의리터러시담론에변화의물결을만들고있습니다.인간의읽기-쓰기와인공지능의읽기-쓰기는어떤면이비슷하고어떤면이다를까요?인간은어떤과정을거쳐글을읽고쓰며,인공지능은어떤방식으로읽고쓸까요?
저자는최근까지지속된국내외연구들을바탕으로인공지능이텍스트를생성하는과정을상세히기술하며,인공지능은텍스트를생성할수는있으나읽기라는행위가창출하는다양한가치까지만들어낼수는없음을지적합니다.읽는기쁨과읽는동안활성화되는뇌,읽으면서경험하는깨달음의순간,이유없이생기는여운과감상,쓰면서비로소정리되는생각,쓰고나서야분명해지는자신의감정등을인공지능의읽기-쓰기는구현할수없는것이지요.따라서인공지능이인간의읽기-쓰기를‘대신’할수있다는건환상이며,인간의읽기-쓰기에는기술로대체불가능한면이있음을다양한사례를통해보여줍니다.그럼으로인공지능은한계가있다고지적하는것이아니라,인공지능이리터러시생태계를바꾸고있음을인정하고그새로운기술이우리읽기-쓰기를‘어떻게’바꾸고있으며우리는그변화를어떤태도와관점으로바라보아야하는지를논의하자는것이저자의메시지이지요.
사실리터러시의개념은이제까지도꾸준히변화해왔습니다.사회변화에따라미디어리터러시·디지털리터러시같은개념이생겨나고그의미또한변화·확장되고있으니까요.그러니리터러시생태계를변화시키는기술을제대로활용하고,그기술과평화롭게‘공존’하려면활용법학습을넘어제대로된관점과태도정립을돕는공부가필요합니다.이책이바로그시작을도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