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말들 (사람만 보면 말문이 막혀서 그 많은 책을 샅샅이 뒤졌다)

대화의 말들 (사람만 보면 말문이 막혀서 그 많은 책을 샅샅이 뒤졌다)

$14.00
Description
좋은 대화,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일까?
극내향형 헌책방지기 윤성근 작가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숱한 책을 뒤져 고르고 고른 100개의 문장, 셰익스피어부터 페소아, 베냐민, 이성복까지 대화의 자세와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위대한 작가들의 웅숭깊은 문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

윤성근

단골들에게도입을떼기조심스러운내향적인헌책방지기.2007년부터‘이상한나라의헌책방’을운영하며읽고쓰는생활을이어오고있다.내성적인성격탓에어릴땐친구도별로없었지만,대신주변온갖것들에말을걸고이야기나누는걸즐겼다.특히책과대화하는걸제일좋아했다.지금은이세상이실은엄청나게크고복잡한대화그자체라고생각한다.그런마음으로책을읽으니,여러책속에담긴대화에관한문장들이제법커다란의미로다가왔다.헌책방의일상역시책을사고파는게전부가아니라책과손님이들려주는대화로가득하다는걸알고부터그이야기를모아다른사람들에게소개해야겠다고마음먹었다.그렇게하여지은책으로는『작은책방꾸리는법』,『서점의말들』,『헌책방기담수집가』,『내가사랑한첫문장』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문장001

문장100

나가는말을대신하는단막극

출판사 서평

사람이어려울때마다책에서길을찾는
내향적인헌책방지기윤성근이고르고고른100개의대화

막힘없이대화를술술이어가는사람과말을꺼내기도전에머릿속이새하얘지는사람중,‘대화’에대해더많이고민하는사람은누구일까요?무엇이든잘안될때고민이많아지는법.사람만보면말문이턱턱막히는내향인일수록대화,소통,관계를더속속들이따져보곤합니다.말의의도가제대로전해졌는지,상대의말을내가제대로이해한게맞는지,어떻게하면자연스레진심을주고받을수있는지.종종오해와상처를남기곤하는대화의끝에서생각은더욱깊어지지요.좋은대화,진정한소통이란과연무엇일까하고요.
그답을찾기위해숱한책을뒤지며100개의문장을수집한사람이있습니다.바로이책의저자윤성근작가입니다.20여년간직접꾸린‘이상한나라의헌책방’에서재미난일을벌여온책방지기이자헌책에담긴이야기등을책으로내보인에세이스트이기도한윤성근작가는,자신이극도로내향적인사람이라고고백합니다.책방을운영하며숱한사람들과마주했지만여전히마음놓고말을나누는게어렵다고요.사람보다책이편할때가많은내향인답게,그는우리모두가대화와소통의시금석으로삼을만한문장을고르고골랐습니다.
위대한작가들이남긴대화에관한문장에는사실‘대화잘하는법’이나‘성공적으로소통하는기술’같은내용은없습니다.오히려지난대화의자세와태도를다시돌아보게하는깊은성찰이가득하지요.텅빈헌책방을홀로지키는동안사람이너무어려워책과대화를나누었더니,책은이런말을돌려주었다고해요.대화란결국상대와마주하는것이며,마주할수있는자리를내어주는것이라고요.타인이든,자기자신이든,자연이든말입니다.

셰익스피어,도스토옙스키,페소아,베냐민,이성복…
진정한소통의의미를비추는대화의정수

대화를하다보면어서본론을전해야한다는마음에조급해질때가있지않나요?이성복시인은이런말을들려줍니다.“언제나사소한것을통해말할수없는곳에닿으려해야해요.좋은것은언제나말할수없는것이에요”말을툭전하고휙받기만한다면,그건사실대화가아니라교환이라고해야할지도모릅니다.좋은대화란말해질수없는사소한마음까지살필때비로소가능하기도할테니까요.이번에는베냐민의말을들어볼까요?“정말사랑하고있는사람은말다툼을할때애인이얼토당토않은말을하면기뻐한다.”한껏진지하던중에갑자기툭튀어나온말이시원한환기가되는것처럼,윤성근작가는너른통찰과유머를종횡무진하며이책을꾸렸습니다.
인물들이각자헛소리와말장난을내뱉는『이상한나라의앨리스』의미친다과회처럼,어쩌면우리는서로각자의세계속에서통하지않는말만하고있는지도모릅니다.사람마다의사소통방식은천차만별이고그작은차이가큰상처를만들기도하고요.하지만바로그지점에서진정한대화가시작될수있다고이책은말합니다.“서로의차이와다름을마주하고그것들을화해하고조율해나가는일”이바로대화라고요.그렇게될때헛소리만가득해보였던장면은서로의상상력을자극하고세계를확장하는자유로운놀이터로변화합니다.소통불가능해보였던이이상한세상은사실수많은대화의가능성을품고있는셈입니다.
그러니완벽한소통이불가능하다고슬퍼할필요는없습니다.완전할수없기에대화는역설적으로계속될수있을테니까요.실마리같은대화의가능성을손에쥔채상대방을마주하며대화는계속됩니다.이책의말미에나가는말을대신해윤성근작가가덧붙인단막극‘대화-해프닝’에그대로드러나는것처럼요.결코끝낼수없는대화의끝을기다리며이미시작된대화를계속이어가는두인물의모습은,바로우리의모습일거예요.위대한작가들이남긴웅숭깊은문장을발판삼아대화의진정한가치와의미를돌아보는길이이책에고스란히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