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무엇인가 해야 할까 (성과 중심 사회, 목적에 얽매이지 않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는 왜 무엇인가 해야 할까 (성과 중심 사회, 목적에 얽매이지 않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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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성과 중심의 효율 강박, 도파민만 쫒는 공허한 소비, 이유 없는 행동을 허락하지 않는 사회. 모든 행위가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사회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울까?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을 잇는 철학자 고쿠분 고이치로의 철학 강의. 아감벤·벤야민·아렌트를 경유하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현대 사회의 기저에 자리한 '목적과 수단의 논리'가 어떻게 삶과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트리는지 펼쳐 낸다.
저자

고쿠분고이치로

일본의철학자.1974년일본지바현에서태어났다.파리제10대학교와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DEA를,도쿄대학교종합문화연구과에서스피노자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같은대학원종합문화연구과교수로서철학과현대사상을가르치며,활발한연구와저술활동을이어가고있다.학문적연구에만머무르지않고신문,방송,강연등을통해사회적발언을제기하는'행동하는철학자'로도알려져있다.일본에서50만부이상판매고를올리며'현대의고전'이라는평가를받은『한가함과지루함의윤리학』으로2011년'기노쿠니야서점인문대상'을수상했다.한국에서출간된주요저서로는「한가함과지루함의윤리학』『책임의생성:중동태와당사자연구』『중동태의세계-의지와책임의고고학』『다가올민주주의」『고쿠분고이치로의들뢰즈제대로읽기」가있다.

목차

들어가는말:목적에저항하는'자유'

제1장:철학의역할-코로나위기와민주주의
코로나위기와대학,고등학교.자기소개·가까이있는일상의과제와멀리있는관심사.스스로질문하기어느철학자의경종·아감벤의문제제기.'예외상태'와'전염병의발명'·아감벤이라는철학자의보수성·두번째논고·세가지논점(1):생존에만가치를두는사회.세가지논점(2):죽은자의권리·보수주의·생각하는일의위험그리고철학을한다는것.사회의등에로서:철학자의역할·세가지논점(3):제한된이동의자유·지배의조건·루소의자연상태론·지배의복잡성·이동의자유와처벌.일본헌법의이동의자유·정치인과철학자:메르켈과아감벤·안티고네그리고병문안이라는자비·순교자와교회의역할·행정권력이란무엇인가.행정권이입법권을넘어설때.20세기최악의'예외상태'·바이마르시기.다시한번삼권분립에대하여

[질의응답]
1어느정도의이동제한은어쩔수없는일아닌가?.2일본에서는행정권에어떤제한을두어야하는가?.3왜사람들은자유에가치를두지않는가?·4출발의자유와도착의자유가있지않을까?·5고등학생이미래를위해해야할일은무엇인가?·6건전한정치를하기위해필요한것은?.7경고가전달되지않는것은매스미디어때문?·8사람들은생존이외의가치를추구하고있는가?·9죽은자의권리란?.10테러리즘의위협은?·11마스크착용을원하지않는사람들에대한생각은?·12철학자의역할은어디까지인가?·13어떻게하면대화상대를늘릴수있을까?.14주장한다고해서사회가바뀌는가?·15'죽은자의권리'를산자가말하는것은오만하지않은가?·16현대인의생사관이예전보다긍정적으로바뀌었는가?·17오늘고등학생과의대화에서느낀점은?

제2장:불요불급과민주주의-목적,수단,놀이
들어가며·일본에서는'핫'하지않았던아감벤의발언·불요불급.필요와목적·사치란무엇인가·소비와낭비.소비와자본주의.낭비자가아니라소비자로만들수있다.영국의음식은왜맛이없어졌을까?.목적을벗어나는경험.모든것을목적으로환원하려는사회.목적이라는개념.목적과수단.체스를위해체스를두다.모든것이목적을위한수단이된다.벤야민의폭력론·'목적없는수단','순수한수단'.카프폭동과루르봉기·벤야민의사고스타일.소년킴:다시아렌트에관하여·목적없음의매력·관료제와관료지배.자유로운행위란무엇인가·동기부여와목적을초월하는것·놀이에대하여·퍼포먼스예술·정치와행정관리.놀이로서의정치와플라톤.사회운동이즐거우면안되는가?·정리하며

[질의응답]
1코로나위기와자유의관계에대하여·2책임에대하여

나오는말
옮긴이의말:목적에저항하는삶,그자리에숨쉬는자유

출판사 서평

오늘날일본에서가장주목받는,행동하는철학자
고쿠분고이치로의철학강의
우리는왜멈추지못하고끝없이무엇인가해야할까요?이바쁜사회에서우리는언제나다음일을향해내달리고있습니다.한가지목표를이루었다고끝이아닙니다.언제나그다음목표가우리를기다리고있지요.무언가를이루기위해서라면잠시자유를내려놓을줄도알아야한다는말은또이시대에얼마나공공연한가요.잠깐멈춰서려고하면금세강박과불안이찾아오지요.모든행위가‘목적을위한수단’으로전락한쉴틈없는사회에서우리는진정자유롭다고말할수있을까요?
잠시내려놓았다고여긴그자유를어쩌면영영되찾을수없을지도모른다고일본의철학자고쿠분고이치로는이야기합니다.현대사회에서‘목적’이라는개념은사회적상식이되었습니다.‘이유없는행동’자체를상상하기도어렵지요.아무리작은일이라도우리는은연중에모든행동에는목적이있어야한다고여깁니다.돈을벌기위해,배고픔을채우기위해,쉬기위해,법을지키기위해….모든크고작은일에‘목적’을들이밀지요.사회는결코이유없는행동을허락하지않고,개인들은각각의목표를향해끝없이달립니다.그러니우리의자유를조금이라도되찾으려면‘목적’이라는개념자체를다시점검해야만하지않을까요?
현대의고전으로자리매김한『한가함과지루함의윤리학』에서소비와낭비를재해석해우리를끝없는소비로밀어넣는사회에문제를제기한고쿠분고이치로는,이번철학강의『우리는왜무엇인가해야할까』에서한발더나아갑니다.우리를끊임없이몰아부치는사회의기저에는“모든것을목적으로환원하는”목적과수단의논리가자리한다고요.목적이없는행동은불필요하기에허락되지않고,목적만있다면수단은쉽게정당화됩니다.사물이아닌관념을소비하게하는소비자본주의는인간을끝없는목적의늪에가두고요.이때자유가어디에있는지는분명합니다.“목적에저항하는곳에자유가있다!”

코로나이후에계엄이벌어진게우연일까?
우리사회에예고된위험에철학으로맞서는법
모든것을목적으로환원하는사회의문제점은개인의차원을훌쩍넘어섭니다.바로민주주의자체를위협하는것이지요.이유없는행동이허락되지않는사회에서개인은너무나도쉬운관리대상입니다.어느정도정당하게만보인다면,목적과이유를제시할때개인은잠시자유를포기하더라도그에맞추어움직이게되니까요.이러한사회의위험한단면이고스란히노출된지점은바로코로나19위기에비추어진우리의모습.전염병을방지하기위한‘목적’이주어질때,시민들이얼마나쉽게‘이동의자유’등을포기할수있는지우리는기억하고있습니다.
물론정부의방역조치가정당했음을저자가부정하지는않습니다.당시정부의자유제한조치를비판했다가되레큰비판에직면한철학자조르지오아감벤의사례를보더라도,코로나시기긴급조치들은시민들에게자연스럽게받아들여졌습니다.하지만아감벤의논의를따라저자는이렇게묻고있습니다.시민들이자유를제한하는긴급조치를이토록익숙하고자연스럽게받아들인다면,과연다른예외상태가제시되었을때그정당함을제대로파악할수있느냐고요.‘목적’이주어질때너무나도쉽게이에따르는사회는,언제라도권력이긴급사태를명분으로시민을통제하고제한할수있는사회가됩니다.바로전체주의사회이지요,
공교롭게도아감벤과저자가경고한위험이오늘날한국에서그대로벌어졌습니다.2024년12월3일밤,코로나사태의종식을선언했던바로그대통령이비상계엄을선포한것이지요.코로나사태의국가방역대책을관통하는“행정권이입법권의손을빠져나가는사태”라는이책의문장은계엄의밤에도정확히들어맞습니다.모든것을목적으로만환원하는사회가끝내맞이하는정치적·사회적위험이고스란히실현된것이지요.이책을옮긴박영대번역가의마지막말은이렇습니다.“코로나를겪고계엄을이겨낸우리에게,이책이묻는것은결국이것이다.우리는지금자유롭게살고있는가?”우리삶의구체적면면을되짚는이철학강의를통해,철학의힘으로우리일상의자유를되돌아볼수있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