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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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이며,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정치가 있습니다”
인간과 정치의 본질을 관통하는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지적인 사유
“이 책을 통해 특정 정치인에 대한 열광하는 마음은 식고,
정치 그 자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뜨거워지기를 바랍니다”(김영민 교수)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정치적 동물,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등의 저서에서 일상의 진부함을 넘어선 참신하고 자유로운 사유를 보여준 김영민 교수, 그가 이번 신간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에서는 인간과 정치를 관통하는 날카롭고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사는 인생이나 마냥 권력을 쥐려는 정치가 아니라 반성된 삶과 숙고된 정치다.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는 바로 그러한 삶과 정치에로 초청하는 작은 손짓이다.”
저자

김영민

세상의모든것을연구나사유의대상으로삼아오며세상에대한관점을촌철살인의필력으로풀어내온서울대정치외교학부교수.산문과연구서를통해인생과세상을관조하고사유하는글을써오며탄탄한독자층을확보하고있다.2018년한국인의명절을고찰하며쓴칼럼‘추석이란무엇인가’는소셜미디어를통해급속도로퍼지며‘김영민’이라는이름을대중에게각인시켰고다양한질문을통해본질에닿으려는시도를...

목차

프롤로그-누구에게도인생은쉽지않다

1부정치란무엇인가
정치는어디에있는가-정치의행방
인간은제법‘잘’살수있는존재다-정치적동물로서의인간
자연상태를상상하라-정치이전상태
귀찮음이기본이다-정치의필요
무인도에불시착한아이들에게무슨일이벌어졌을까-정치의시작과끝
욕망과목표가있을때권력은존재하게되어있다-권력
하드파워와소프트파워?권력자의꿈
완벽한수박밭을보다-국가
허구와함께살아가는법?국민주권
내마음나도모르게-민심

2부열광과냉소사이에서
정치적열광과냉소사이에서-정치참여의스펙트럼
무도회와대의정치-선거
투표할때일어나는일-투표
원본은없다-대의정치
위대한리더는좇지않고바라본다-정치리더십
그리고사람들의마음풍경이바뀌었다-정치연설
어떤검사의정치-법
괴수물을심각하게바라보다보면-국제관계

3부정치는거기에없고,어디에나있다
장소는우리를상상하게한다-공간
누군가이나라를몸에비유한다면-정치적비유
어디에서와서어디로가는가-시대의동선,동선의시대
두편의서핑영화-현실도피
갱영화와교차편집-성과속
상처받은이의고통과영광-공감
식물이질주한다-보통사람들

4부가장좋은것은아직오지않았다
괴물이냐활력이냐-다민족사회
사랑은어디에-동성애
내가소풍나온강아지새끼인줄아느냐-여성
낳을것인가,말것인가-인구
21세기서울풍경-아파트
언젠가더러운잠에서깨어날수있다면-윤리
형님과아우의세계를넘어서-유사가족의사회
판데믹시대의국가-전염병과국가
못난이의정치-중앙과지방
두도시의비오는풍경-신분

5부생각의공화국
문제를어떻게해결할것인가-한국사회
새로운서사를찾아서-1980년대운동권세대
인간은언제변하는가-예술적정치
정치인은잘씻어야한다-심미적정치
스탠딩코미디를본다는것은-관제성공담을넘어
새로운사회계약을찾아서-사회계약
선진국의환상을넘어서-생각의공동체

에필로그-인간은정치적동물이라는데

출판사 서평

인간이그저행복해지는게불가능할때정치는시작된다

싫어하건좋아하건,타인과더불어살아가야하는것은인간에게주어진불가피한운명이다.인간은그속에서만자신의잠재력을실현할수있기때문이다.정치는바로그운명을사랑하는법을의미한다.세상일은단순하지않고,선과악은분명하지않고,권선징악으로다해결할수있는문제는흔치않기때문에‘정치’가존재한다고김영민교수는말한다.

“삶이쉽지않은이유는타인과더불어살아야하는게인생이라는데있다.타인과함께하지않고는의식주어느것도제대로해결할수없다.이사회에서책임있는인간으로산다는것은가능한한무임승차자가되지않으면서자신의생존을도모해낸다는뜻이다.”

정치는어디에있는가?정치는어디에나있다

김영민교수는책전반에서정치란무엇인지,정치는어디에있는지,정치로무엇을할수있을지다양한관점의질문을던지며우리삶을근본적으로바꿔낼수있는정치의가능성에대해진지하게논한다.

“정치가어디있냐고?어느날눈을떠보니이세상에태어나있고,태어난바에야올바르게살고싶고,이것저것따져보고노력해보지만혼자힘으로할수있는것은없고,다른사람과함께하려니합의가필요하고,합의하려니서로에대해서알아야하고,(...)규제를실천하려니권력이필요하고,권력남용을막으려니자유가필요하고,(...)이모든것을다말하기가너무기니까,싸잡아간단히정치라고부른다.”

당연해보이던것이더이상당연해보이지않을때정치는시작된다

당연해보이던것이더이상당연해보이지않을때,당연한듯한현실의그늘에금방이라도사라질듯위태롭게존재하는이들이보일때,정치는시작된다고저자는이야기한다.책은정치의시작과끝,정치의잔혹함과비루함,권력,참여,일상과정치,공화국의의미까지.타인과더불어살아야하는정치적동물,인간이마주해야할다양한정치적논의를다룬다.

“짙어진풀냄새를맡으면서아무도없는산책길을고적하게걷는일은얼마나매혹적인가.조용히은거하면서자기삶의안위와쾌락만도모하다가일생을마치는일은얼마나유혹적인가.그러나폴리스시민이라는사실에자부심을가졌던정치가페리클레스는다음과같이단호하게말한다.“우리아테네사람들은공적인일에참여하지않는사람들을초탈한사람이라고존경하지않고,쓸모없는인간으로간주한다.”“

선거라는이벤트를통해서정치적열망을실현하는게정치의시작이자끝이라고생각하는이들,그렇기때문에정치란우리매일의삶과거리가먼이야기라고생각했던이들,정치라고하면야유나냉소의대상으로만바라봤던이들에게이책은정치의쓸모와정치가있어야할자리를생각해볼기회를제공해줄것이다.이책을경유해정치란무엇인지스스로정의하고,정치로부터무엇을바랄수있는지,정치가내삶을어떻게바꿀수있을지,그리고이를위해어떤기준으로가지고정치에대해접근하면좋을지대답을만들어갈수있을것이다.

생각하는시민,질문하는시민의공화국

김영민교수는책말미에서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특정정치인에대해열광하는마음은식고정치에대해생각해보려는마음이뜨거워지길,다음대통령이누가될지궁금해서역술원을찾는대신서점이나도서관을찾아가기를바란다고.현실정치의폐해나아쉬움에수동적으로반응하기전에생각하는시민,질문하는시민이되기를바란다고.

“생각은침잠이아니라모험이며,그것이야말로저열함에서도약할수있는인간의특권이다.타인의수단으로동원되기를거부하고,자극에단순히반응하는일을넘어,타성에젖지않은채,생각의모험에기꺼이뛰어드는사람들이만드는터전이바로생각의공화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