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큰글자도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큰글자도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39.00
Description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책 소개
씨네21 김혜리,
그녀가 사랑한 영화의 모든 계절

비평가가 듣고 싶은 찬사 중에는 이런 것이 있다. “당신의 글을 읽기 위해서 그 작품들을 봤어요.” 내가 김혜리에게 하고 싶었으나 아직 못 한 말은 이것이다. “당신처럼 써보고 싶어서 영화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어요.” _신형철(문학평론가)


“인간은 각기 상대적 시간을 살아가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우리의 시간은 무심히 일치한다.”

영화의 밀도와 미덕을 지적이고 시적인 자세로 이야기해온 씨네21 김혜리 기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그녀가 간직한 영화 일기장을 공개한다. 2008년 《영화를 멈추다》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영화 에세이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에는 김혜리가 통과한 ‘영화의 모든 계절’이 담겨있다. “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내 음색은 전할 수 있는 그런 방식의 글”을 쓰고 싶었고 “내가 느끼는 촉각을 가능하면 생생하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해온 김혜리는 이 책에서 영화로 만난 작고 소중한 ‘기억의 조각들’을 이야기한다.

“엷은 빛으로, 사방을 에워싼 어둠 속에서도 우리의 눈이 찾아가는 윤곽과 움직임과 색깔. 대낮에는 약하고 희미한 그것들이 개인의 생을 지탱한다.”(5쪽)

김혜리는 영화로부터 느낀 환희와 탄식을, 미소와 절망을 예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묘사하고 보여주는 한편, 영화관의 빛과 어둠을, 관객의 환호와 눈물을, 멀티플렉스의 백색소음을, 영화가 끝나고 비로소 다가오는 질문과 여운을 전한다. 삶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주시하지 않으면 내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지 않으면 소중한 좋은 것들이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는 김혜리는 독자를 그녀의 일기장에 초대하고, 영화라는 깊고 아늑한 미로를 함께 탐험하자고 손 내민다.
저자

김혜리

1995년2월부터줄곧영화주간지<씨네21>에적을두고,영화와영화만드는사람에관해글을써왔다.영국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영화학석사과정에재학한1년남짓을제외하고는태어나서부터줄곧서울에서살았다.지금까지하나의직업을가졌고개두마리와살았다.하루에세번스스로에게침착하라고주문을걸면서일주일에평균네편쯤영화를보고있다.다섯권의책―《영화야미안해》(2007),《영화를멈추다》(2008),《그녀에게말하다》(2008),《진심의탐닉》(2010),《그림과그림자》(2011)―을펴냈다.

목차

1월내일을위한시간
여행의기술-와일드
우리는겨우이만큼,아니그만큼은선택할수있다-내일을위한시간
나를바라보는당신을나도봤다-캐롤
쓰면서지워가는이야기-인사이드르윈
재능과미덕은양립할수없을까?-스티브잡스

2월말바보
더블타임스윙-위플래쉬
우아한앤더슨씨가세상과싸우는방식-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노(No)"를받아들이는법-폭스캐처
이번주는다른영화에관한일기쓰기를포기하기로한다-노예12년

3월어쩔줄모름
순서가틀렸다는말-소셜포비아
“남들은다똑같다”-아노말리사

4월괜찮다,괜찮다
맞을짓-4등
사죄하는척단죄하고,격려하는척외면하는-한공주
삶을지어올린곳-브루클린

5월사랑은예외없이난해하다
그녀에게말하다-그녀
‘그럼에도불구하고’-도희야

6월시간을달리는소녀
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시간을찾아서-한여름의판타지아
다른출구를찾아가는과정-시간을달리는소녀
금을밟았다는말-우리들
“내머리를땋아줘,내마음을안아줘”-비밀은없다

7월슬픔이기쁨에게
유년의끝-인사이드아웃
제대로된1인분의사람-프란시스하

8월버팀으로써진격하는
얄팍해보이는사람들의깊이에관하여-플로렌스
꿈못꾸는소녀,꿈을만드는거인-마이리틀자이언트
개기일식같은불안감-액트오브킬링
최악과차악의교환-모스트원티드맨

9월흔적과동거하기
청춘의안식년-모라토리움기의다마코
“아무렴,꼬마야”(Sure,Kid.)-슬로우웨스트
우리는혼자가아니라고-늑대아이
무표정도표정이라면-프랭크

10월태도에관하여
상실의계절을마주하는법-다가오는것들
모른다는사실을철저히알아가는과정-보이후드
청테이프형영웅-마션
이번생은글렀어-로스트인더스트

11월우리방식을굳이남에게설명하려고하지마
내가그릴구름그림은-클라우즈오브실스마리아
BacktoBlack-에이미
너도반했구나?-머니볼

12월익숙한이름의재해석
플랜B-매기스플랜
페미니스트코미디언-나를미치게하는여자
“그렇게날보고있으니널꼭안아주고싶구나”-노홈무비

출판사 서평

“당신처럼써보고싶어서영화를제대로보기시작했어요”
김혜리의많은독자들은,그리고그녀가들려주는영화소개라디오-팟캐스트의수많은청취자들은‘김혜리처럼영화를보고싶다’,‘김혜리처럼영화의아름다움을만끽하고싶다’는마음을품어왔을것이다.김혜리의글은일반적인영화평과어떻게다르기에이토록수많은이들이‘그녀를통해영화를보고싶다’고말하는것일까?“당신처럼써보고싶어서영화를제대로보기시작했다”는고백과함께추천사를시작한신형철은조심스럽고신중하지만,최선을향해나아가는김혜리의영화글쓰기를분석,인용,비유,성찰네요소로이루어진예술작품이라고표현한다.

“첫째,분석.분석이란본래해체했다가재구성하는일이어서작품에상처를입히기십상인데그가우아하게그일을할때한편의영화는마치사지가절단되어도웃고다시붙으면더아름다워지는마술쇼의주인공처럼보인다.
둘째,인용.그의말이지나치게설득력이있어괜히반대하고싶어질때쯤되면그는그가검토한해외인터뷰나영화평들중에서중요한코멘트를적재적소에인용해독자로하여금이영화의모든관계자들이그의글을지지하고있다는느낌을받게한다.
셋째,비유.그가개념적,논리적서술을훌륭하게끝낸후에정확한문학적비유로제논지를경쾌하게재확인할때면그의글은매체(영상과문장)간매력대결의현장이되는데그는결코영화를이기려들지않지만그렇다고지지도않는다.
넷째,성찰.그는영화서사에잠복돼있는‘윤리적’쟁점에극히민감한데그럴때마다특유의실수없는섬세함을발휘해현재로서는우리가도달할수있는최선이이것이겠다싶은결론을속삭여주곤한다.”(신형철추천사중에서)

1월의결기,7월의분주함
“여기사랑이그녀가우리가있다”

《나를보는당신을바라보았다》는비교적최근에해당하는2014년부터2017년1월까지〈씨네21〉에실린‘김혜리의영화의일기’중선택한글을영화관람날짜기준으로열두달목차로재편한책이다.매월테마로붙은제목들이하나같이영화의장면과영화속인물,그리고이를보고있는김혜리의표정을생생하게떠올리게한다.
연초의설렘과막막함을표현한1월‘내일을위한시간’,2월‘말바보’,3월‘어쩔줄모름’에서는우리가해야하는혹은할수있는선택지를가늠해보게하고,떨림과사귐의계절4월‘괜찮다,괜찮다’와5월‘사랑은예외없이난해하다’에서는조용한위로와격려의목소리를건넨다.여름으로접어드는6월‘시간을달리는소녀’,7월‘슬픔이기쁨에게’,8월‘버팀으로써진격하는’에서는아다치미츠루만화에서와같이작열하는태양아래청춘의우정과사랑이노래하는풍경이저절로그려지고9월‘흔적과동거하기’,10월‘태도에관하여’,11월‘우리방식을굳이남에게설명하려고하지마’에서는다가오는것들에다가가는자세를돌아보게한다.그리고12월‘익숙한이름의재해석’에서는지금껏당연하다여겨온플랜A대신플랜B를생각해볼기회를준다.
김혜리는〈캐롤〉에서“때로사랑이우리에게주는최대의선물은관점이다”라는생각을발견하고,리처드링클레이터의〈보이후드〉에서는‘인생은,모른다는사실을철저히알아가는과정’이라는뻔하지않은생각을길어낸다.신카이마코토의〈늑대아이〉에서‘흔적과동거하는삶’을보여주는한편노아바움벡의〈프란시스하〉에서‘비로소제대로된1인분의사람’에대해고민한다.그렇게1월의결기,7월의분주함이영화의일기,행간에읽힌다.

“나는영화를보는동안가장살아있다고,
내가잠시더나은인간이된다고느꼈다.”

“보고듣는행위는,내가우연히도잡지기자를생업으로삼아영화에집중하기전까지시각과청각이기능하는사람이살아있다면하기마련인다분히소극적인활동이었다.그러나극장의어둠속에앉아있는동안이내삶에서가장감각이활성화되고다수의타인을공정하게판단하고자노력하고,세계의아름다움과추함을낱낱이실감하는시간이라는사실이분명해지면서사태는역전됐다.사물과개인은현실과달리프레임안에서하나하나뚜렷한나머지나를최고로감정적인동시에이성적인상태로밀어갔다.말하자면나는영화를보는동안가장살아있다고,내가잠시더나은인간이된다고느꼈다.”(서문중에서)

자크오몽이썼듯우리의감정을자극하는것은결국타자의얼굴이며,존버거가〈포켓의형태〉에서화가의예를들어말한바와같이,영화관람자역시자신이보낸응시를되돌려줄화답의시선을대상에게서구하게마련이다.그래서우리는영화가왜좋은지,어떻게좋은지늘궁리하고두루알고싶어한다.다행히《나를보는당신을바라보았다》를만난독자들은김혜리라는조심스럽고신중한안내자의목소리를따라영화를‘본다는것의의미’와영화를다시새롭게체험할기회를얻는다.김혜리는영화로부터길어낸영화의울림을전하면서,독자로하여금하나의작품이왜좋은지와,어떻게좋은지를스스로의맥락위에서질문하고판단할수있도록도와준다.
그건영화주간지기자로20년을지내온김혜리의일기장에담긴생각과이야기들이단지편안하고소소하기만한넋두리가아니기때문이다.그녀는인터뷰에나설때처럼(“질문을갖고사람을만난다는것,그사람에대해내가더집중하게되는거예요.보통사람을만날때대단히느슨하게만났구나싶은깨달음이생기고.”)대단히긴장된자세로영화와만나고영화와사귀며영화와싸우고영화를쓴다.곧이영화의일기는“더나은인간”이되기위한안간힘의기록이기때문이다.김혜리는책을잡은당신과우리들에게그리고영화에게동료애를,그리고조용한인사말을전한다.

“나는이번주에도‘영화의일기’를쓸것이다.세상곳곳에서사랑하는영화를기억하기위해티켓을모으고비망록을쓰는무수한당신들을상상하며,영영셋에이르지못하더라도하나그리고둘,다시하나그리고둘.”-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