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 예의 바른 무관심의 시대, 연결이 가져다주는 확실한 이점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 예의 바른 무관심의 시대, 연결이 가져다주는 확실한 이점들

$18.07
Description
“지금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도 한때는 낯선 사람이었다”
혐오와 단절의 시대를 가로질러 다른 세계를 만날 용기를 낸다는 것의 의미
누구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수상한 세상에서 연결이 가져다주는 확실한 이점을 탐색하는 책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이 출간되었다. 외로움과 고립과 단절이 일으키는 사회적 문제는 걱정스럽지만, 그렇다고 전염병 보균자일지도, 사기꾼이거나 사이코패스일지도 모르는 낯선 사람과 교류하는 것은 더 싫다. 적절한 거리 두기와 예의 바른 무관심이 도시인의 에티켓으로 여겨지는 오늘날, 세계는 평평해지고 넓어졌다지만 실제 우리가 만나는 세상은 왜소해지고 쪼그라들었다. 우리는 벽을 쌓고, 이방인을 경계하기에 바쁘다. 그런데 그래도 괜찮은 걸까? 지금 가장 친한 친구도, 사랑스러운 연인도, 믿을 만한 동료도 한때는 모두 ‘낯선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보스턴 글로브〉〈뉴요커〉〈와이어드〉 등에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는 베테랑 저널리스트 조 코헤인은 이런 시대에 낯선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직접 알아보기 위해 취재 여행을 시작했다. 그는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낯선 사람에게 말 거는 기술을 배우는 클래스를 수강하고, 뉴욕 한복판에 간이 고해성사실을 꾸려 ‘무조건 경청해주기 운동’을 벌이는 사회운동가를 취재하고, 미국 횡단열차를 타고 생면부지의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인류학자와 심리학자, 생물학자, 정치학자 등 여러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를 만나 그들의 최신 연구 성과를 갈무리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처럼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고, 말콤 글래드웰처럼 다양한 학문의 연구들을 조사하고,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처럼 호기심 가득한 자세로 낯선 세계와 사람을 탐사하는 저자의 글은 인류가 왜 고립과 단절의 유혹을 넘어 끊임없이 연결을 선택했는지, 처음 만난 낯선 사람에게 왜 다정한 태도로 친절을 베풀었는지, 어떻게 두려움을 넘어 다른 세계를 만날 용기를 낼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저자

조코헤인

낯선사람에게말을걸고그를통해새로운세계의이야기를만나고발견하고소개하는것이직업인저널리스트이다.잡지〈에스콰이어〉,〈안트러프러너〉,온라인출판플랫폼‘미디엄’등에서에디터로일했다.현재〈보스턴글로브〉,〈뉴요커〉,〈와이어드〉등에다양한주제로글을쓰고있다.이책은그의첫책이다.

목차

프롤로그_지혜로가는길에는낯선사람이줄지어서있다

1부_대화는살아가는방편이아니다,살아남는전략이다
1.영국이고독담당장관을임명한까닭
2.아주사소한연결이가져다주는이점들
3.초협력하는유인원,보노보와인간
4.인간이친구를만든이유:기후,고기,살인
5.우리는어떻게집단대화를할까
6.구석기인들이낯선사람을사귀는법
7.암트랙미국횡단열차속에서보낸42시간
8.환대는인류의본능이자도덕이다
9.경청이고독과갈등을해결할수있을까
10.나와너를‘우리’로만든신들

2부_우리는왜낯선사람에게말을걸지않을까
11.거리에넘치는예의바른무관심
12.낯선사람은수상하다는왜곡된메시지
13.신뢰가높은사회가이방인에게유독차가운이유
14.핀란드식개인주의가봉착한문제

3부_낯선사람이라는경이로움의원천을발견하는법
15.우리는언제낯선사람에게말을걸까:장소와상황
16.서먹하지않게대화를시작하는몇가지공식
17.모든이에겐반짝이는이야기가있다
18.뉴욕지하철살롱이말해주는것
19.적과수다를떨어보겠습니까?
20.일상에서작은‘우리’를만드는법
21.새로운사회성르네상스를위하여

감사의말
참고문헌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누구도쉽게믿을수없는세상에서
‘다정함의쓸모,친절의이유’를찾는
괴짜저널리스트의유쾌한지적여행이펼쳐진다!

누구도쉽게믿어서는안된다고가르치는수상한세상에서연결이가져다주는확실한이점을탐색하는책《낯선사람에게말을걸면》이출간되었다.외로움과고립과단절이일으키는사회적문제는걱정스럽지만,그렇다고전염병보균자일지도,사기꾼이거나사이코패스일지도모르는낯선사람과교류하는것은더싫다.적절한거리두기와예의바른무관심이도시인의에티켓으로여겨지는오늘날,세계는평평해지고넓어졌다지만실제우리가만나는세상은왜소해지고쪼그라들었다.우리는벽을쌓고,이방인을경계하기에바쁘다.그런데그래도괜찮은걸까?지금가장친한친구도,사랑스러운연인도,믿을만한동료도한때는모두‘낯선사람’이었는데말이다.
〈보스턴글로브〉〈뉴요커〉〈와이어드〉등에다양한주제로글을쓰는베테랑저널리스트조코헤인은이런시대에낯선사람과교류하는것이어떤의미를갖는지직접알아보기위해취재여행을시작했다.그는영국런던으로날아가낯선사람에게말거는기술을배우는클래스를수강하고,뉴욕한복판에간이고해성사실을꾸려‘무조건경청해주기운동’을벌이는사회운동가를취재하고,미국횡단열차를타고생면부지의사람과대화를나누는프로그램에참여한다.인류학자와심리학자,생물학자,정치학자등여러분야의저명한전문가를만나그들의최신연구성과를갈무리한다.유발하라리의《사피엔스》처럼인간의역사를살펴보고,말콤글래드웰처럼다양한학문의연구들을조사하고,《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처럼호기심가득한자세로낯선세계와사람을탐사하는저자의글은인류가왜고립과단절의유혹을넘어끊임없이연결을선택했는지,처음만난낯선사람에게왜다정한태도로친절을베풀었는지,어떻게두려움을넘어다른세계를만날용기를낼수있었는지를설명해준다.

영국은왜‘수다카페’‘수다버스타는날’을만들었을까?
대화는살아가는방편이아니다,살아남는전략이다

영국적십자사의최근연구에따르면,영국인구의5분의1은자주또는항상고독감을느낀다.2018년영국은첫‘고독담당장관’을임명했다.이고위직국가공무원은느슨해진사회유대를회복해결속을강화하는다양한정책을추진한다.그렇게시행된것이영국전역의찻집과술집에900군데넘게설치된‘수다카페’와BBC방송의공공프로그램‘수다버스타는날’이었다.사회유대회복의출발점으로낯선사람들이서로대화를나누도록장려한것이다.
조코헤인은오늘날수많은사람을덮친고독감의원인은복잡하다고말하면서도사람들이대화하는법을잃은것이가장큰요인이라고지적했다.사람들은타인에게관심이없어서,혹은관심이있어서서로를외면한다.말장난처럼느껴지겠지만도시사회학자어빙고프먼이탐구한‘예의바른무관심’이그것이다.많은이가말을하지않음으로써,도시생활에서필연적인감각의과부하로부터상대를배려한다.이것은오늘날전세계주요도시에서관찰되는독특한형태의협력이다.침묵이미덕으로자리잡은것이다.게다가비대면서비스등디지털기술발전은사람들이서로에게말을걸필요를없앴다.이제는피자를먹기위해가게점원과통화하는사소한접촉으로도사람들은스트레스를받는다.그결과사회성은위험하리만치떨어졌고그사이차별과혐오,불평등이중첩돼동료시민을낯선이로바꿔놓았다.사람들은서로대화하려하지않을뿐더러,상대편을공감능력,복잡한동기가없는생각이모자란생명체쯤으로여기기도한다.떨어져나간결속의자리엔고립,파편화된개인들이남았다.이런고독감은사회자체를병들게할뿐아니라,의학연구자들에따르면흡연만큼해로워서공공보건마저위협한다.대화는살아가는방편이아니라,개개의구성원을더건강하고온전한존재로살수있게하는원동력이다.

지하철속인간이서로를물어뜯지않는이유
협력과환대는인류의오랜본능이자도덕그자체다

만일서로낯선침팬지50마리가지하철한칸에같이있다면그곳은곧피비린내가진동하는난장판이될지도모른다.반면보노보는침팬지와유전자가거의동일하지만낯선무리와어울리고,심지어처음본상대와먹이를나누기도하며사회적유대를형성한다.보노보는세로토닌수치가낮고뇌부위에회백질이더많은데,이는상대의고통을인지하고공격충동을조절하는것과연관이있다.개나기니피그같은인간에게길들여진다른동물과달리보노보는스스로친화력을갖게됐다.그리고이런방식으로자연에적응한유인원이바로우리인간이다.
저자는자기길들이기개념이야말로우리인간이어떻게완전히낯선이들사이에서살수있는지를이해하는중요한열쇠라고말한다.낯선이와잘지내는것이인간의타고난능력이며,낯선이에게말걸기가진화상이점으로작용했다는말이다.
사실인간은대단히오랜시간동안이동하고광범위하게뒤섞여왔다.하버드대학의유전학자데이비드라이시말대로“인간무리는죄다교잡체”였다.인류가200만년동안소규모무리끼리작은영역에머물면서낯선이에게빗장을지르다가,어떤우연또는오산으로순식간에크고작은도시들에서낯선이에게둘러싸이게됐다는기존생각은틀렸다.함께사냥하고,먹고,아이들을키우며서로의생각과요구를직감하고조율해가면서개인과집단의경계가흐릿해졌고,이런협력을위한노력이인간도덕성의시초가됐다.협력과환대는우리의오랜본능이자도덕그자체였던셈이다.
이책《낯선사람에게말을걸면》은우리의조상인구석기인들이낯선사람을사귀고친구를만드는방법부터오늘날세계인구의절반이도시에살고있는무형의이유,제우스를비롯해기독교와이슬람등종교의가르침이서로다른개인들을어떻게‘우리’로묶었는지,왜정부가잘기능하고신뢰수준이높은스칸디나비아반도사람들은낯선이에게불친절하고,그렇지못한중동과남아메리카사람들은낯선이에게친절한지,나무랄데없이질서정연한핀란드에서누구보다행복하고예의바른사람들이왜불행감을호소하고있는지등인류사전체와세계곳곳을누비며,우리와함께우리의일부로서진화한환대와협력의사례를훑으며매혹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

낯선사람은위험하다는현대의믿음은왜생겼을까?
낯선사람의진실에다가가는흥미진진한탐사

낯선이에게말걸기가인류의오랜역사에서진화상이점으로작용했음에도,오늘날우리는서로에게데면데면하고의심과경계의눈초리를늦추지않는다.언제부터우리는낯선사람을경계했을까?낯선사람은위험하다는현대의믿음은어디서비롯된걸까?
1980년~1990년대에성장한사람이라면‘낯선사람은위험하다’는규칙을낙인처럼마음에새겨넣었을것이다.수상한승합차와공짜사탕에대한섬뜩한인쇄물이나돌고,경찰과학교는낯선사람에대한경계를아이들과그부모에게당부하고,곳곳에서‘낯선사람과이야기하지마라’는메시지를냈다.이메시지는너무나생생해서다른사람을신뢰하는세대전체의능력을약화시켰다.진실은무엇일까?미국사법부에따르면낯선사람에의한유괴는전체실종아동중일부분에지나지않는다.아동대상범죄에서낯선이의범죄비율은약10%에그쳤고나머지90%는가족,지인에의해저질러졌다.이것은다른범죄역시마찬가지다.그럼에도낯선사람에대해갖는사람들의양가감정을이용해,언론과국가기관은유독낯선사람에대해적의를품도록부추겨왔다.
저자는낯선사람의진실에다가가기위해사람들을직접찾아나섰다.15개국가에서‘낯선이들의성찬’을진행한옥스퍼드뮤즈재단의시어도어젤딘부터지하철에서책을읽는사람을인터뷰하고책과사람이야기를SNS에실어나르는‘서브웨이북리뷰’운영자,지하철승강장에서토크바를열어무작위의낯선사람과대화를시도하는‘뉴욕지하철살롱’의진행자까지,사람과사람을잇는프로젝트를추진하는이들을만나인터뷰했다.이재기넘치는인터뷰를읽다보면낯선사람에게지녔던고정관념이깨지고,다른세계를만날용기가한뼘더커진다.

지금우리에겐사회성르네상스가필요하다
단절의시대를넘는새로운상상력과기회

“낯선사람은더이상예외가아니라통칙이다.”사회학자레슬리하먼의말이다.저자는우리가서로에게다정해야하는당위성을넘어현실세계사례로그구체적인방법을보여준다.사람들이한데섞일수있는장소는어떤특징을갖췄는지,왜공공장소는문턱을낮추고좀더평등해야하는지,이런평등한장소는어떻게사람들이서로에게말을걸고마음을열도록유도해통합의장소가되는지밝힌다.사람들의긴밀한유대를고민하는도시행정가라면참고가될만한지침이많다.더나아가낯선사람과서먹하지않게대화를시작하고,공통점을발견하고,경청하고,대화를끝내는방법에관해직접클래스를수강하며깨우친실용적인조언도담았다.특히공화당지지자와민주당지지자가한자리에앉아서로대화하는법을터득하도록돕는‘브레이버에인절스’사례를통해정치적입장이다른사람,서로를인간이하라고여기던앙숙들이마주앉고,대화하고,의견을좁히고,협력하는방법을소개한다.
신석기시대인구의폭증과이방인의대대적유입은사회를붕괴직전까지몰고갈수있었지만조상들은초협력과초사회성을발휘해혼란을수습했고이후도시와주요종교,민주주의와계몽주의를발명해냈다.정치적분열이만연하고,이민자와이주노동자등새로운집단이존재방식을묻는지금,우리에게필요한건조상들이그랬던것처럼사회성의르네상스다.저자는역사학자마거릿제이콥의말을빌려다른나라,다른신념,다른피부색의사람들을호기심,친절,관심을갖고경험하는능력이인류에게지금가장절실한자질이라고단언한다.‘우리모두는이세계의방랑자이며여행자,이방인이자일시체류자에불과하다.’그러니호기심,친절함,다정한태도를잃지말고낯선사람과연결되는일에주저하지말아야한다고저자는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