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 조지 손더스의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 조지 손더스의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

$26.76
Description
“이 수업은 대문호에게서 무엇을 훔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오직 6인의 젊은 작가만 들을 수 있었던
맨부커 수상 작가의 25년 창작 강의
시러큐스 대학은 문예창작 석사 과정에 매년 6명의 젊은 작가만을 선발한다. 《바르도의 링컨》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조지 손더스는 1997년부터 25년간 그들과 함께 19세기 사실주의 러시아 문학을 읽고 ‘거장의 작품에서 우리가 무엇을 훔칠 수 있는지’ 논의를 쌓아왔다. 이 책에서 그는 엄선한 작품 7편을 토대로 그 수업의 비전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저자를 통해 체호프에게서 다음 페이지를 읽게 하는 힘을, 톨스토이에게서 인과성의 중요성을, 고골에게서 거짓으로 진실을 말하는 법 등을 배운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글쓰기 훈련 과정이 곧 우리 스스로 삶을 더 깊이 사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열띤 강의실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생생한 창작론이자 그 자체로 인생 수업으로 남을 책이다.

조지 손더스는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독창적이고 대담한 스타일과 그 속에 담긴 변함없는 인간애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타임〉)라 불려왔다. 첫 장편소설 《바르도의 링컨》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확장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1997년부터 모교 시러큐스 대학 문예 창작 과정에서 가르쳐온 러시아 문학 강독 수업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19세기 사실주의 대문호 4인의 작품 7선을 함께 읽고 분석한다. 즉,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이다. 7편의 단편 전문이 실렸으며, 한 페이지씩 끊어 읽거나 다른 형태의 결말을 생각해보게 하는 등, 워크숍 형태의 실제 수업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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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지손더스

“현존하는영어권최고의단편소설작가”“영미문학계의천재”“작가들의작가”라는평을듣는미국현대문학의대표적인작가.1958년미국텍사스주애머릴로에서태어났다.콜로라도광업대학에서지구물리공학을전공한뒤,유전탐사회사등에서일했다.시러큐스대학교에서문예창작석사학위를받았다.

1996년첫단편집『악화일로를걷는내전의땅CivilWarLandinBadDecline』을출간해주목받는작가로떠올랐다.이후단편집『패스토럴리아Pastoralia』,『설득의나라에서InPersuasionNation』를발표했다.2013년출간한네번째단편집『12월10일』로폴리오상(FolioPrize)과스토리상(TheStoryPrize)을수상했다.

2017년발표한첫장편소설『바르도의링컨』은출간즉시아마존,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워싱턴포스트][USA투데이]등여러매체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다.이작품은“완전히독창적인이소설의구성과스타일은위트있고지적이며,지극히감동적인내러티브를보여준다”는평을들으며2017년맨부커상수상의영예를안았다.

이외에도중편소설『필의짧지만무시무시한통치TheBriefandFrighteningReignofPhil』,아동서『프립마을의몹시집요한개퍼들』,산문집『우둔한메가폰TheBraindeadMegaphone』,평단의극찬을받은소설집『악화일로를걷는내전의땅CivilWarLandinBadDecline』『패스토럴리아Pastoralia』『설득의나라에서InPersuasionNation』그리고우화소설『여우8Fox8』등을발표했다.독창적이고대담한스타일과위트있고풍자적인목소리로문학의경계를넓혀가고있는손더스는2006년구겐하임기금과맥아더기금을수여하기도했다.현재시러큐스대학교에서문예창작학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시작한다

마차에서|안톤체호프
한번에한장씩
뒤에든생각#1

가수들|이반투르게네프
이야기의핵심
뒤에든생각#2

사랑스러운사람|안톤체호프
패턴이있는이야기
뒤에든생각#3

주인과하인|레프톨스토이
그러나그들은계속마차를몰았다
뒤에든생각#4

코|니콜라이고골
진실로들어가는문은이상함일수도있다
나중에든생각#5

구스베리|안톤체호프
비오는연못에서헤엄치기
뒤에든생각#6

단지알료샤|레프톨스토이
생략의지혜
뒤에든생각#7

끝낸다

부록
부록A|자르기연습
부록B|확장연습
부록C|번역연습

출판사 서평

‘현존하는영어권최고의단편소설작가’
손더스의시러큐스문예창작수업을책으로만나다

“나는시러큐스대학에서19세기러시아단편소설수업을해왔다.학생들은미국에서가장훌륭한젊은작가몇명이었다.이수업에서는이야기가작동하는방식을이해하고자몇명의러시아작가에게의지하여그들이어떻게그일을해냈는지살펴본다.나는학생들과내가오랜세월에걸쳐함께발견한몇가지를종이에적고,당신과도이수업을하기로마음먹었다.”_서문중에서

조지손더스는미국현대문학의대표적인작가로,독창적이고대담한스타일과그속에담긴변함없는인간애로정평이나있으며,‘현존하는영어권최고의단편소설작가’(〈타임〉)라불려왔다.첫장편소설《바르도의링컨》으로맨부커상을수상하며확장된저력을과시하기도했다.이책은그가1997년부터모교시러큐스대학문예창작과정에서가르쳐온러시아문학강독수업을바탕으로한것으로,19세기사실주의대문호4인의작품7선을함께읽고분석한다.즉,쓰기를위한읽기수업이다.7편의단편전문이실렸으며,한페이지씩끊어읽거나다른형태의결말을생각해보게하는등,워크숍형태의실제수업을생생하게담아냈다.

“19세기러시아단편을읽는것은
젊은작곡가가바흐를공부하는것과같다”
대문호의작품에서길어올린끝까지읽게하는힘

“젊은작가가19세기러시아단편소설을읽는것은젊은작곡가가바흐를공부하는것과비슷하다.이형식의기반이되는원리모두가담겨있다.우리는일곱개의꼼꼼하게구축된세계축척모형에들어설것인데,이모형은우리가살펴볼작가들은암묵적으로예술의목표라고받아들였던구체적목적을구현하기위해만들어졌다.그목적이란큰질문을던지는것이다.우리는여기이세상에서어떻게살아야하는가?도대체진실은무엇이며우리는그것을어떻게인식할수있는가?다른사람들을사랑하기를바라는것처럼보이지만어떻게해서든결국우리를그들과거칠게떨어뜨려놓는세상에서우리가어떻게기뻐하며살겠는가?”_서문중에서

손더스는19세기러시아작가들은소설을긴요한윤리적도구로보았으며,그들이목적이란“큰질문을던지는것”이었다고말한다.이삭바벨이“어떤강철못도적당한자리에찍힌마침표만큼차갑게인간심장을꿰뚫을수없다”고말했듯,읽는사람을바꾸고더나은세상을제시하는강력한도구로기능한것이이시기작품들이라는것이다.이어서저자는“어떤이야기가이런종류의질문을하기위해서는우리가먼저그이야기를끝까지읽어야한다”고강조한다.나아가그렇기에이책의핵심목표란대문호에게서“독자가끝까지읽을수밖에없다고느끼는,마음을움직이는이야기는어떻게쓰는지”그방법을훔치는것이라고밝힌다.

톨스토이에게서인과성의중요성을,
고골에게서거짓으로진실을말하는법을,
작가의눈으로보면읽히는대작들의정수

결국이두가지방식의큰차이는톨스토이의방식에서는인과성이늘어난다는점이다.‘변변찮은작가버전’은관련없는사건들의연속처럼읽힌다.무엇도다른무엇의원인이되지않는다.어떤일들이그냥일어난다.(…)인과성을만드는작업은섹시해보이지도특별히문학적으로보이지도않는다.하지만가장배우기어렵다.우리대부분은자연스럽게터득하지못한다.하지만인과성이야말로사실이야기의전부다._〈주인과하인〉,‘그러나그들은계속마차를몰았다’중에서

이책의원제는‘비오는연못에서수영하기(ASwiminaPondintheRain)’로,톨스토이와체호프의일화를떠올리게한다.저자는두대문호가함께수영했던첫만남을언급하며“체호프는톨스토이를심판하지만자기도모르게그를사랑하게되었다”고밝힌다.삶에거대한질문들을던졌던대문호들의작품을함께읽자고제안하는저자는그날의체호프와같다.위대한작가의작품을탐미하고해부하며,또한독자들을그와같은눈높이로읽게하는것이다.그렇게우리는저자를통해체호프에게서다음페이지를읽게하는힘을,톨스토이에게서인과성의중요성을,고골에게서거짓으로진실을말하는법을,투르게네프에게서자신이할줄아는것에집중하는대담성등을배운다.

읽기와쓰기,삶에관한마스터클래스
그리고“행行수준에집중하는”작가의창작론

나에게이모든과정에서흥미로운부분은,우리에게는언제나앞으로나아가게해줄기초가있다는것이다.독자는저기있고,또진짜다.독자는삶에관심이있으며,우리작품을골라잡음으로써우리를일단믿어주었다.우리가할일은오로지그의관심을유지하는것이다.그의관심을유지하기위해우리가할일은오로지그를귀하게여기는것이다._〈가수들〉,‘뒤에든생각2’중에서

정신에서어떤이야기를읽는부분은동시에세상을읽는부분이기도하다.그것이우리를속일수도있지만동시에정확해지는쪽으로훈련될수도있다.이부분은사용하지않으면게으르고폭력적이고물질주의적인힘들에좌우될수도있지만,또죄어쳐서다시살려내면우리가더적극적이고호기심많고방심하지않고현실을읽어내는독자로바뀔수도있다.__서문중에서

이와같은통찰은손더스의창작론과만나실행력을얻는다.손더스는독자를몰두하게하는글쓰기는“행수준에서이루어지는수천번의미세결정”으로완성된다고설명한다.이야기는독자와작가,“동등한사람의사이의솔직하고친밀한대화”이며,독자들의신뢰를저버리지않으며퇴고를거듭하다보면,다른모든작가와구별되는자신만의목소리를찾게되리라고책곳곳에서거듭강조한다.
또한저자는이러한글쓰기훈련과정이곧우리스스로삶을더깊이사유하는과정이기도하다는것을상기시킨다.단지대작들이어떻게완성되는지보여줄뿐만아니라,이야기를쓰고읽는일이세상을어떻게확장하는지보여주는것이다.예컨대하룻밤사이코분실사건을다룬고골의〈코〉를통해우리는비정상성을배척하는‘정상성’의무자비한위력에눈을뜬다.체호프의〈구스베리〉는행복에대한유려한연설을몇개의장치들로뒤집음으로써독자로하여금행복을대하는자신의태도에위선은없었는지자문하게한다.혼돈의시기에왜우리에게문학이필요한지,문학은우리가필요한답을어떻게줄수있는지확인하는계기가될것이다.열띤강의실에함께앉아있는듯한생생한창작론이자그자체로인생수업으로남을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