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수상작가에드용,6년만의신작
생명에관한이토록아름다운지적충격은또없었다!
인간의오감너머에실재하는,보이는것이전부가아닌세계
동물의감각기관에대한광범위하고압도적인서사
★2023앤드류카네기메달논픽션수상작
★2022커커스상,2023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논픽션최종후보작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아마존과학분야1위
★버락오바마추천2022베스트북
★자연의경이로움을생생하게느낄수있는32p화보수록
2022올해의책리스트선정:〈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타임〉,〈피플〉,〈뉴요커〉,〈워싱턴포스트〉,〈가디언〉,〈슬레이트〉,〈퍼블리셔스위클리〉등20여곳.
세계가가장주목하는과학저널리스트이자,퓰리처상수상작가인에드용의《이토록굉장한세계》가드디어한국에출간됐다.에드용은2016년미생물세계를탐사한첫책《내속엔미생물이너무도많아(IContainMultitudes)》로대중과과학계를단숨에사로잡으며빌게이츠로부터“최고수준의과학저널리즘”이라는찬사를받은바있다.출간즉시〈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를차지하며화제가된이번신간에서그는우리를인간의오감을초월하는동물의경이로운감각세계로데려간다.
지구는다양한소리와진동,냄새와맛,전기장과자기장으로가득차있다.그러나인간을포함한모든동물은각자가지닌독특한‘감각거품’에둘러싸인나머지광대무변한세계의극히일부를인식할뿐이다.세상에는인간에게완전한침묵처럼여겨지는것에서소리를듣고,완전한어둠처럼보이는것에서색깔을보는동물들이있다.이책은시각이아닌후각으로지형을파악하는새,광자하나의통과를감지할수있을정도로민감한털을가진귀뚜라미,인간의손끝보다섬세한돌기를가진악어등우리의직관에서벗어나는수많은동물을소개한다.다른동물이세상을경험하는방식을상상하는일은,지구라는거대한세계를이해하는데있어인간이얼마나한정된감각만을사용하는지깨닫게한다.
저자는서문에서독자들에게상상속의방을그려보라고주문한다.방안의인간을포함한아홉종의동물들은같은공간에있지만전혀다른방식으로서로를인식한다.그광경이마치한편의영화를보는것처럼드라마틱하게펼쳐져시작부터독자들을압도하며,600여페이지의광범위하고매혹적인서사는마치동물학의《코스모스》를연상케한다.
왜인간아닌다른포유류는‘초음파’를들을수있을까?
다른동물들이살고있는우리주변의놀라운평행우주
200개의눈을가지고있는가리비는압도적인숫자에도불구하고우리처럼‘장면’을인식하지않고,‘움직이는것’만을탐지한다.이는각기다른위치에있는200개의CCTV를가지고서도도둑의얼굴은보지못한채,도둑일지아닐지모르는사람의움직임을인식하는감시체계와마찬가지다.한편진동과촉각을통해세상을감지하는여느거미들과달리깡충거미는시각을적극적으로활용한다.깡충거미는총여덟개의눈을가지고있는데,중앙눈은패턴과모양을인식하고,보조눈은움직임을추적하는각기다른임무를수행하며엄청난정보를처리한다.카멜레온은앞뒤를동시에보거나반대방향으로움직이는두개의표적을추적하는능력이있다.
이에반해,인간은머리중앙에오직두개의눈을갖고있을뿐인데,자연계전체를보았을때이러한특성은전혀표준이아니다.세상에는‘눈을소유한생물’만큼다양한눈이존재한다.저자는이책이뛰어난감각기관을보유한동물에관한이야기가아니라동물의다양성에관한책이라고분명히말한다.인간의이익을위해동물의감각을모방할궁리를하거나그탁월함에감탄하며순위를매길것이아니라,동물을‘그자체’로바라보는것이가치있다고말이다.
에드용은동물학자야콥폰윅스퀼이정의한‘환경세계’(umwelten)를이책의주요개념으로가져와,모든유기체가자신의감각으로접근할수있는세계의아주작은부분만을인식한다는점을강조한다.그렇기에다른동물에게는자연스러운감각이인간에게는초자연적인것처럼느껴지기도한다.실제로대부분의포유류는초음파범위까지잘들을수있다.다른동물들에게는일상적인주파수를‘초’음파라고부르는것은인간이자신의한계를그만큼인식하지못하기때문이다.
이책은전통적인분류방식인오감이아닌,지구상의생명체들이감각할수있는자극(냄새와맛,색깔,열,소리,표면진동,전기장등)과그에상응하는감각으로각장을구성했다.이중에는‘사색형색각’으로새로운차원의색을구별하는벌,‘지반진동’을이용해장거리의사소통을하는코끼리,‘자기장’을통해5~10년동안대서양을항해하는거북처럼인간에게없는감각을사용하는놀라운동물들이있다.지구라는동일한물리적공간에서각각의생명체들은마치평행우주에사는것처럼전혀다른경험을한다.우리는동물들의눈과귀,코와피부를통해지구환경을탐험함으로써우리의세계를확장해나가게될것이다.
감각은동물의삶을구속함으로써‘탐지할수있는물체’와‘할수있는일’을제한한다.그러나그것은또한‘종의미래’와‘그에앞선진화적가능성’을정의한다.예를들어약4억년전일부물고기들은물을떠나육상생활에적응하기시작했다.우리의조상인이개척자들은물속에서보다공기중에서훨씬더먼거리를볼수있었다.신경과학자맬컴매키버는이러한변화가계획및전략적사고와같은고도의정신능력의진화에박차를가했다고생각한다.바로눈앞에있는모든것에단순히반응하는대신,그들은선제적으로행동할수있었을것이다.그들은더멀리봄으로써앞날을생각할수있었을것이다.그들의환경세계가확장됨에따라그들의마음도확장된것이다._23~24쪽〈들어가며:지구를이해하는새로운방식〉
“수면위에가만히떠있기만한해달은게으른걸까?”
지금까지봐왔던모든생명체의움직임을재고하게만드는숨겨진이야기들
우리에게익숙한해달의모습은수면위에반듯이누운채두손을배위에올려놓고있는경우가대부분이다.이런장면은그들이게으르고무기력하다는고정관념을초래한다.하지만이는다분히인간중심적인착각이다.해달은체온을유지하기위해매일체중의4분의1에상당하는먹이를먹어야하며,밤낮을가리지않고분주한발놀림으로먹이를찾는다.
날씨가더워지면정신없이날아다니는파리가극성이다.파리는왜잠시도쉬지않고날아다니는걸까?파리의좌우더듬이는0.1의온도차이도감지할수있다.그들은온도차를느끼면엄청난속도로방향을전환해조금이라도더쾌적한곳으로향한다.저자는항상무작위적이고혼란스러워보였던파리의진로가알고보니목적의식을가진것이라는사실을알게된후로자신이이제껏봐온모든파리의움직임을재고하게되었다고고백한다.이처럼우리는세상을바라보는특정한방식에너무익숙해져있다.게다가인간은매우시각적인동물이라다른감각을설명할때시각적은유를피하는것을매우어려워한다.심지어전기장을탐지하는능력처럼인간에게없는감각을설명할때도과학자들은‘이미지’와‘그림자’를들먹인다.
이책에등장하는과학자들은동물의삶을그들의감각이아닌우리의감각으로재단하는것을경계하며,동물의감각을연구하는일은어렵고겸손을요구한다고말한다.우리는인간이경험하지않는자극은이해하지못하고,인간이경험하는자극은우리자신의감각으로해석하여오해할위험이있기때문이다.에드용은생물학의최전선에서분투하는연구현장의이야기부터동물의눈을통해세상을경험하려고노력하는연구자들의마음까지생생하게담아냈다.
플라스틱쓰레기보다치명적인‘인간이추가한자극’
고요함을되찾고어둠을보존하기위해우리가해야하는일
생태적죄악의치부책을들여다보면,쉽게평가할수있음에도종종간과되는죄명이눈길을끈다.그것은바로감각오염이다.다른동물의환경세계에발을들여놓으며그것을이해하는대신,우리는인위적인자극으로동물들을괴롭히며우리의환경세계안에살도록강요했다.우리는밤을빛으로,고요함을소음으로,토양과물을낯선분자로가득채웠다.우리는동물들의주의를‘실제로감지해야하는대상’으로부터분산시키고,그들이의존하는신호를익사시키고,나방을불길속으로유인하듯그들을감각덫으로유인했다._507쪽〈13장감각풍경의위기:고요함을되찾고어둠을보존하라〉
이책을통해마주하게될새로운감각세계는우리가상상하고음미하는동시에지켜내야하는세계다.저자는꺼지지않는빛과소음같은‘인간이추가한자극’이자연계를오염시키고있다고경고한다.사람들은플라스틱쓰레기로인한해양오염은걱정하지만,해양소음의심각성은전혀인지하지못한다.인간이아무생각없이채워넣은빛과소리는,수백만년동안그곳에살아왔던거주자들을내쫓고그들의의사소통을무력하게만드는심각한문제다.동시에플라스틱쓰레기는분해되는데만수백년이걸리지만,빛공해는불을끄자마자멈추고,소음공해는엔진과프로펠러의소리를줄이면해결할수있다.
인간은이처럼다른동물들의삶을그어느때보다힘들게만든주범이지만,다른동물들이세계를감각하는방식을궁금해하고이해할수있는유일한생물이기도하다.에드용은지구에서“하나의종이사라질때마다세상을이해하는방법을하나씩잃는것이나다름없다”고말한다.이책을집필한시기였던코로나19팬데믹기간동안그는‘고요함’을되찾고‘어둠’을보존하려는성공적인시도들을목격했고,우리에게아직기회가남아있음을당부한다.동물들의광대한감각세계를살펴본끝에결국이책에서전하고자하는바와같이,‘감각풍경’의풍부함을지키는일은우리와지구의동료거주자들을위해중요하고시급한과제이며,다른동물들의환경세계를이해하려는노력이그첫걸음이될것이다.